[2019 100대 CEO&기업] 이성근 사장, LNG선 최대 수주로 2년 연속 흑자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창립 이후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한 각종 대형 상선과 해상 방위의 첨병인 7000톤급 이지스함, 3000톤급 전투잠수함과 시추선을 비롯한 각종 해양 플랜트 등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도 위기는 있었다. 회사는 2015년 해양 플랜트 사업 등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혹독한 경영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한국 조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선박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수주하고 있다. 각종 선박·해양·특수선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건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세계 최고의 첨단 조선소’를 향해 도약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9조6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상선·해양·특수선 부문이 각각 ‘7 대 2 대 1’의 비율로 이뤄졌고 작년 한 해 총 41척의 선박·해양·특수선 제품을 인도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최적의 선박 건조 공법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원유 운반선 등 주력 선종의 무제한 총비용 절감(U-TCD) 활동과 구매 조달 혁신(PSM) 활동 등 전사적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성근 사장은 40년 넘게 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한 ‘대우맨’이다. 1979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고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미래연구소장·중앙연구소장·기술총괄·조선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박 기술 개발을 이끌어 온 생산 기술 분야 전문가다.

이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영 정상화 기간(2015년~현재) 동안 조선소장으로서 현장 안정화, 주요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등 효율적 생산 기반 구축에 기여해 왔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경영 정상화 달성’을 꼽았다. 재무 안정화와 기술혁신을 위한 사업별 전략도 수립했다. 상선 부문은 LNG 생산과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신조 발주 환경 속에 LNGC와 LNG-FSRU 신규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부터 가동이 예상되는 신규 LNG 생산 프로젝트, 환경 규제(BWTS, Sox 배출 규제) 적용 등에 따라 신규 발주량 증가가 기대되는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원유 운반선 시장 영업에 주력한다.

특수선 부문은 국내 사업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의 기틀을 다지고 해외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의 안정세와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의 개발 사업 재개 움직임으로 시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도 영업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2019 100대 CEO&기업] 이성근 사장, LNG선 최대 수주로 2년 연속 흑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