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 노동시간 높은데 생산성은 낮아…우선 과제는 R&D 분야 ‘생산성 향상’

[한경비즈니스=장재승 리브컨설팅 팀장] 매년 언론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의 업무 시간 순위가 단골 소재다. 이 중 한국은 나쁜 예시로 등장한다.

OECD 주요국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지만 생산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사업 환경이 될 것이란 주장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지속 성장을 위한 당면 과제로 생산성 향상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생산성 향상 중에서도 특히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바로 연구·개발(R&D) 분야일 것이다.

R&D 부문의 특성상 제조·생산 현장이나 세일즈 현장과 다르게 정량적인 지표의 설정이 어렵고 예측하기 어려운 기술 대응이 많아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 매니지먼트의 어려움 때문에 ‘생산성 향상’이라는 해결 방안을 적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둬야 하는 것일까.

◆R&D 생산성 향상, 선행 관리 중요

우선 R&D 부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의 본질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현실은 프로세스 성과보다 납기 일정만 고려한 결과에 중점을 두고 R&D 역량에 대한 연구원의 불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업무를 할당하거나 투입한다.

리브컨설팅은 이러한 R&D 부문의 상황을 과 같이 ‘블랙박스(Black Box)’로 설명한다. 블랙박스는 생산성 향상의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로 △가시화 △선행 관리를 내재하고 있다.
리브컨설팅, 저성장 시대 '생산성 향상 전략' 제시
이 과정에서 블랙박스 안의 내용을 얼마만큼 보이도록 만들 것인지 또는 R&D 부문에서 블랙박스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매니지먼트 체계 역시 이러한 구조를 극복할 수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다.

R&D 부문이 겪는 노동강도는 개발 완료 기간이 다다를수록 더욱 커진다. 기획과 설계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투입되지 못한 리소스는 개발 업무의 악순환을 이어 간다.

실제 집중해야 할 개발과 구현 과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항상 개발 막바지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오류와 문제점 등에 대한 처리로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의 기획부터 출하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집중해야 할 공수를 초기에 투입해 선행 관리함으로써 업무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매년 발표하는 R&D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연구·개발비는 세계 6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23%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OECD 주요국에 비해 한국의 생산성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리 기업들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리브컨설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오는 7월 6일 R&D 생산성 향상 세미나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e메일(h_jung@libcon.co.jp) 또는 전화(02-543-388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