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사용 후 반드시 가볍게 두드려 줘야…피부 타입 맞는 제품 선택도 중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사랑받는 미스트, 올바른 사용법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사랑받는 미스트, 올바른 사용법은
[이상준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공통된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미스트 사용법이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가 메말라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미스트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스트를 잘못 사용해 피부를 오히려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

첫째, 미스트의 올바른 사용법은 분사법이다. 미스트를 사용할 때 얼굴에서 2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분사하는 것이 좋다.

너무 가까이에서 분사하면 한 곳에 집중된 큰 물방울이 피부 속 수분 공급을 방해할 수 있고 물방울이 흘러내리며 메이크업이 번지거나 지워질 수 있다. 물론 미세한 입자 제품을 선택하면 그런 걱정을 덜어준다. 분사 후에는 흡수를 돕기 위해 퍼프나 깨끗한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준다. 흡수시키지 않으면 물기가 피부 속 수분을 함께 끌어들여 증발하기 때문에 미스트 효과를 반감시킨다. 미스트 사용 후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둘째, 올바른 미스트 사용법은 제품 선택이다. 미스트를 사용할 때는 본인 피부 타입에 맞춘 제품이 좋다.

미스트는 크게 수분으로만 이뤄진 제품과 오일이 함유된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오일이 들어 있는 제품은 피부에 보습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어 건성 피부 타입에 좋다. 하지만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에는 오일 성분이 얼굴을 더욱 기름지게 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가 민감할 땐 알로에나 녹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피부에 시원함과 청량감을 주지만 겨울철 수분이 부족한 피부에 사용하면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피부와 안면홍조 환자는 알코올 성분의 미스트는 꼭 피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면 평소 사용하는 토너를 공병에 담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건조함이 심할 때 페이스 오일을 2~3방울 정도 떨어뜨려 섞은 후 사용해도 좋다. 단, 공병은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1~2주 사용할 분량만 담아 사용하는 것이 깔끔하다.

마지막으로 메이크업을 할 때에도 미스트를 사용하면 좋다. 화장 전후 얼굴에 뿌려주면 피부와 화장품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 준다. 또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의 윤광까지 더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찬바람 때문에, 실내에서는 히터 바람 때문에 피부가 점점 건조해진다. 이번 겨울에는 올바르게 미스트를 사용해 촉촉함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