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신입사원 생생 토크

세상엔 많은 ‘선배’들이 있다. 고향 선배, 동아리 선배, 학교 선배 등등. 그런데 여기, 그 이름도 귀한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똑떨어지는 외국계 기업 채용 정보에 목마른 당신을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가 신입사원 3명을 모셨다는 말씀.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양분 삼아 선망하는 글로벌 기업에 한 발짝 더 다가서보자.
[COVER STORY] “입사 비밀번호는 탄탄한 기본기+열정!”
힘든 관문을 뚫고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에 입성하셨어요! 입사 소감을 먼저 듣고 싶어요.
정용재(이베이) 사회생활의 첫발을 어디로 내딛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저에게 이베이코리아라는 ‘첫발’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베이코리아는 외국에 있는 본사의 지사 개념이 아닌, 자체 마켓 플레이스를 가지고 있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회사예요. 물론 본사의 지시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환경에 맞게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대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한샘(스타벅스커피)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자체에 매료되어 입사를 결심했어요. 제3의 공간, 집도 학교도 아닌 그 어딘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제공하는 ‘문화 기업’. 이것만으로도 저에겐 입사 이유가 되기에 충분했죠. 또 입사 전 바리스타로 일한 경력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스타벅스의 매력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컸어요. 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직장인 거죠.


손정식(아디다스) 학창 시절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망이 있었어요. 그 선망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제 적성과 결부돼 ‘필연적으로’ 아디다스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미국,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있는데, 여기서 느끼고 배우는 문화적 다양성은 어떤 곳에서도 주지 않는, 또 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참 좋은 일터이자 배움터예요.


외국계 기업 신입은 무조건 ‘외국어를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정용재(이베이)
저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에는 보통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지요. 하지만 저는 개발자보다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2년간 호주에서 영어를 배우며 일식요리집, 커피가게 등에서 일을 했었는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겪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과 원활한 의사소통할 정도는 됐던 것 같아요.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할 당시에도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실력은 아니었지만 업무를 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였고요.


손정식(아디다스) 저도 2년 동안 호주에 머물렀어요. 영어 공부가 주목적인 데다 첫 달만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그 다음부터는 제 스스로 경비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했어요. 그런 악착같은 노력 덕분인지 다녀온 뒤에는 토익 성적도 만족할 수준으로 올릴 수 있었고 회화에도 자신감이 붙었어요. 이제는 뉴질랜드인 사장님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가 되었어요. 하지만 영어 공부를 게을리할 수는 없어요. 회사 미팅의 적지 않은 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자신의 발언 기회를 놓치게 되거든요. 업무가 끝난 뒤 직원들과 회화 스터디를 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기도 해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특별히 영어 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연수를 다녀오지는 않았어요. 어렸을 때 미국에 한 달 정도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영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거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비단 외국계 회사뿐만 아니라 어느 회사든 업무에 필요한 외국문서를 원활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매장에서 손님을 응대할 기회가 많은 스타벅스 사원들에게는 순발력 있고 간단명료한 영어 구사 능력이 요구되죠.


국내 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손정식(아디다스) 외국에서 일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이 제 마음을 확 끌어당겼어요. 독일이나 미국에서 ‘아디다스’의 이름으로 일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실제로 많은 아디다스코리아 직원들이 독일, 미국 등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내 미래, 더 큰 꿈을 위해 지금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에서 일하고 돌아오면 더 멋진 ‘아디다스인’이 되어 있을 것도 같고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과 꿈의 선순환’인 것 같다고나 할까요? 외국계 기업이 아니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할 부분이겠지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처음부터 외국계 기업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스타벅스’라는 단일 브랜드로 전 세계에 똑같은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똑같은 서비스’라는 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게 동일하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나라별·지역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되 그 질만큼은 전 세계 동일하다는 뜻에 가깝지요. 바로 이런 면에서 저는 서비스의 다양한 진화 가능성을 발견했고 성장 여지도 충분하겠구나 싶었거든요. 또한 학력·성별·혼인 여부 등 차별이 없는 기업 분위기도 매우 기대가 됐어요. 직원에 대한 교육, 복지도 그렇고 저에게 딱인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정용재(이베이) 부산 토박이인 저로서는 솔직히 회사의 위치도 마음에 들었어요. ‘아, 내가 서울, 그것도 강남 한복판 테헤란로에서 일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괜히 설레었거든요. 하지만 그것보단 입사 전 했던 두 달 동안의 인턴 경험이 큰 계기였어요. 막연하게 알던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회사에 대해 상세하게 알게 되고 실제 직원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그중 적지 않은 부분이 실현되는 것을 보면서 ‘이곳이 바로 내가 원하던 그곳이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요즘 취업하는 데 인턴십은 필수라고들 하잖아요. 외국계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꼭 해보세요. 경험하는 만큼 보일 테니까요.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손정식(아디다스) 회사는 저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죠. 특히 국내 정서와 조금은 다를 수 있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에는 입사 지원 전에 해당 기업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저는 자연스럽게 ‘아디다스’라는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단순한 관심 수준에서 그칠 순 없었어요. 그래서 아디다스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지, 어떤 스포츠 비즈니스를 추구하는지 등을 알아가는 동시에 제 자신이 아디다스 조직문화에 잘 융합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아디다스인’다울 수 있는지 연구했어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대개 회사 이미지가 좋아서 그 회사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회사는 옷을 고르는 게 아니잖아요. 옷이야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 좀 더 예쁘고 멋있는 것을 선택해 입고, 나와 안 맞는 것 같으면 안 입으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회사는 내 거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맡길 곳인 만큼 사전에 생각을 잘해야 해요. ‘이 회사의 문화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하게 될 업무가 나와 잘 맞을까’ 등을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일단 몸으로 겪어보자고 생각했어요. 바리스타로서 트레이닝을 하면서 고객 서비스, 봉사 정신 등을 쌓아가며 알아가 보자는 취지였죠. 매장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순간순간 당혹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결국 이때 쌓은 경험이 입사에 큰 도움이 됐던 것은 분명해요.


정용재(이베이) 저는 ‘일편단심의 성공’이라 할 만해요. 그야말로 이베이코리아에 입사하기 위해 발버둥을 쳤거든요. 어차피 지원자들이 기업에 대해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 상태에서 여러 기업에 지원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전 그것보다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강하게 보여주자, 그게 경쟁력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외국계 기업이라고 다를 건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베이코리아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은 물론 해외봉사단으로 중국에도 다녀오고 서포터즈, 캠퍼스 리크루팅 등에도 모두 참여했어요. 어차피 신입사원에게 회사가 기대하는 것은 당장 실무에 투입해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거든요. 회사에 얼마나 많은 애정이 있고 충성심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


조직문화와 분위기도 궁금한데요.
손정식(아디다스) ‘일과 여가의 균형’,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실에 조화된 여백은 삶의 보물이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디다스코리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개개인의 여가를 철저히 보장해요. 탄력근무제를 적극 시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크로스핏 같은 운동을 하거나 조금 일찍 퇴근해 축구 관람을 하기도 하지요. 스포츠와 함께하는 건강한 문화를 지향하는 조직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또 모든 의사결정이 개방적이고 자유롭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구성원들에게 배어 있어요.


정용재(이베이) 사장님을 처음 뵀을 때가 잊히지 않아요. 청바지를 입고 계셨거든요. 일반 기업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회사에서 청바지를 입고 계실 거라고는! 임직원 대부분이 편한 복장으로 근무해요. 단체복도 많이 맞춰 입고요. 제가 복장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전 이런 것 자체가 그 회사를 대변해준다고 생각해요. 말로만 ‘평등한 분위기, 가족 같은 회사’를 외치는 게 아니라 ‘레알’ 그렇다는 거죠. 이런 분위기에서 업계 1위를 못한다는 게 오히려 말이 안 되는 거겠죠.


김한샘(스타벅스커피) 스타벅스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파트너’라고 불러요. ‘파트너행복추진’ 부서가 별도로 존재할 정도로요. 그만큼 회사 내에 모든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함께한다는 의식이 강해요. 명절이나 회사 행사가 있을 때에는 대표이사님이 직접 손 편지를 써서 직원들에게 보내주시기도 해요. 흔히 외국계 기업이라고 하면 ‘정’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일하며 받는 감동이 상당하답니다. 제가 여자라서 그런 부분에 더 민감할 수 있지만,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가 저에겐 큰 힘이 돼요.
[COVER STORY] “입사 비밀번호는 탄탄한 기본기+열정!”
근무 체계, 복지 제도, 휴가 사용 등은 어떤가요.
손정식(아디다스) 회사 차원에서 휴가 사용을 적극 독려해요. 사장님조차도 여름·겨울 휴가를 충분히 활용하시며 전 직원에게 휴가의 필요성을 강조하세요. 아까 말씀드린 ‘일과 여가의 균형’인 거죠. 여직원이 전체 직원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출산·육아 휴가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쓸 수 있어요. 워킹맘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죠. 상사분들이 “몇 시에 출근하든지 6시 정시 퇴근하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야근을 지양하는 분위기고요. 이 밖에 스포츠 용품 할인, 다양한 동호회 활동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지원 등의 혜택도 빠뜨릴 수 없겠네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스타벅스는 여직원의 비율이 꽤 높은 편이에요. 그만큼 여성을 위한 복지 제도가 탄탄히 갖춰져 있어요. 산전후·출산·육아 휴가를 자유롭게 갈 수 있고 복직도 수월한 편이에요. 실제로 결혼을 한 ‘파트너’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든든하겠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한 몸이 불편한 분들도 얼마든지 스타벅스 바리스타로서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 있어요.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직이라고 해서 그 자격에 차별을 둘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이런 회사의 방침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낀 건 저 혼자만은 아닐 거예요.


정용재(이베이) 안식년 휴가 제도가 있어요. 5년 근무를 하면 한 달간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죠. 웬만한 외국계 기업들 사이에서도 부러움을 사는 제도 중의 하나예요.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어서 육아가 걱정인 여직원분들에게도 큰 위안이 되고 있고요. 이 밖에 본인이 임의로 지정하는 기념일에 쉴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 제도도 운영되고 있어요. 아, 남성에게도 출산휴가를 적극 장려하고 있고요. 이러니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외국계라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진 않았나요.
정용재(이베이) 입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애사심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애사심만으로 커버할 수 없는 것이 회사와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였어요.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유통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업무 파악력이 좋고 그만큼 회사에 적응을 빨리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컴퓨터공학 전공자라 처음에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자신이 원하는 회사가 있고 하고 싶은 업무를 명확히 정했다면 공부하셔야 돼요. 특히 외국계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정보가 적기 때문에 입사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게 좋아요. 그러면 다른 분야라 해도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을 거예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외국계 기업이라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기보다는 업무 특성상 받는 스트레스를 잘 대응하는 것이 초반 관건이었던 것 같아요. 대응하기 곤란한 손님이 오셨을 때 ‘나는 서비스업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내가 갈 길을 더 단단히 다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견뎌냈어요. 또 입사 당시 다른 파트너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었지만 수평적인 기업 문화 덕분에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었어요.

손정식(아디다스) 아디다스는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어렵지요. 처음엔 우리나라 기업에서 흔히 쓰는 시스템과 다른 것이기에 겪는 생소함, 어색함, 불편함 등으로 적응이 쉽진 않았어요. 하지만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한다’는 말도 있듯이 신입사원이 글로벌 시스템을 탓할 수는 없었죠. 열심히 시스템을 익혔고 지금은 오히려 더 편해졌어요.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신입사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인성’을 꼽았어요.
손정식(아디다스) 능력 있는 신입사원은 당연히 회사에서 환영받아요. 하지만 사실 신입사원에게 당장의 성과를 바라며 뽑는 곳은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회사에 잘 적응해서 1~2년 후 업무 본궤도에 오르길 바라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은 인사 잘하고, 의욕 넘치는 신입사원이 사랑받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걸 이제 잘 압니다. 어딜 가나 기본자세, 마음가짐, 에티켓이 잘 잡힌 사람은 성공할 수 있어요.


정용재(이베이)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이기에 인성이 중요한 건 당연해요. 사람 하나로 인해 회사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일에 대한 능력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인성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아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다수의 파트너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인성은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매장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이 파트너 간 의사소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성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여러 사람이 곤란해질 수 있거든요.


내가 우리 회사의 면접관이라면 이런 사람 뽑겠다!
손정식(아디다스) 눈빛에서 믿음이 보이는 사람을 뽑겠어요. 소위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도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과는 한 조직에서 건강하게 오래 같이 일을 해나가기 어렵거든요. 외국계 기업이라고 모든 게 능력 위주, 성과 위주인 것은 아니에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표정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싶어요. 동료들과 ‘스타벅스는 커피를 서브하는 회사가 아닌, 사람을 서브하는 회사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해요.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커피지만 그 밑바탕에는 휴먼 비즈니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매장에서 고객을 맞이할 때 편안함과 친근함을 줄 수 있는, 표정이 살아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정용재(이베이) 절실함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볼 거예요. ‘여기에 오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싶을 정도의 절실함 말이죠. 절실함이 있으면, 어려운 일을 맡았을 때 ‘내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포기하지 못 할 거예요.


입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정용재(이베이) 친해지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인사팀과 친해지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단지 친해지기만 할 게 아니라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정하고 그 회사는 어떤 곳이고, 향후 5년간 자신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해요.


손정식(아디다스)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자격사항은 충족시켜 놓은 다음 자기 자신을 냉정히 평가했으면 해요. 자기가 할 일이 정말 나와 잘 맞는 일인지, 내 특성 및 적성이 그 기업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봐야 해요. 그런 다음에 도전한다면 후회 없을 거예요.


김한샘(스타벅스커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해요. 외국계 기업이라는 막연한 환상과 기대는 과감히 접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게 이거구나’ 싶으면 그 결심에 따라 가고 싶은 기업을 정했으면 해요. 그리고 직접 몸으로 겪어보며 그 결심을 자기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더 좋고요. 시간만 보내다가 후회하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 했으면 해요.



“나에게 우리 회사란?”
[COVER STORY] “입사 비밀번호는 탄탄한 기본기+열정!”
정용재(이베이)
‘첫 경험’ 이베이코리아는 제게 서울에서의 사회 생활, 높은 건물, 해외봉사단을 하며 만든 여권 등 많은 설렘을 안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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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샘(스타벅스커피) ‘파트너’ 스타벅스와 저의 궁합은 최고라고 생각해요. 최고의 동반자, 스타벅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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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식(아디다스)‘꿈(dream)’ 지금도 합격 통보를 받은 날을 잊지 않고 있어요.
아디다스코리아는 저에게 꿈을 심어준 회사이고,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회사예요.

진행 박상훈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정리 김은진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