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위(서북)의 중요성은 경복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옛날 서울 즉 4대문 안에서의 건방위는 경복궁터가 된다. 경복궁터란 4대문 안에서 서북쪽에 있는 구석진 곳이다. 이곳이 4대문안에서 중심이라 한다면 얼핏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주역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건이란 하늘 또는 아버지의 뜻이 있다. 하늘은 만물의 중심이요 아버지는 한 가정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건방위로서의 경복궁터에 어떤 건물을 세울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건물에는 앞과 뒤가 있다. 앞이란 대문 또는 현관이 있는 곳이며뒤란 비교적 창문이 적은 곳이다. 앞과 뒤가 바뀐 건물, 앞은 크고뒤는 작은 건물 등은 모두 잘못된 건물이다. 경북궁의 앞이 남향과동향은 되지만 서향이나 북향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건물의앞(방향)이 높은 곳(산)을 향하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그런데 남향과 동향의 차이는 어떤가.우선 경복궁이 현재와 같이 남향인 경우 경복궁의 앞은 태평로와비스듬히 남산이 보인다. 건물의 뒤는 북악산이 된다. 건물의 좌측(좌청룡)은 멀리 낙산(옛 서울대옆 이화동 산), 건물의 우측(우백호)은 인왕산이다.좌청룡이 낮고 멀면 후손 특히 장남이 약하고 잘못하면 손이 끊어진다. 반면에 처남 처가 외손과 재정 재물복은 왕성하다.경복궁이 동향이라고 가정할 경우 경복궁의 앞은 서울대 병원을 향한다. 뒤는 인왕산이 되며 좌청룡은 북악산이 되며 인왕산보다 크고 힘차다. 우백호는 남대문으로 매우 빈약하다. 이럴 경우 큰 인물이 배출되며 자손이 부모보다 큰 인물이 된다. 그러나 재물복은빈약하다.조선 개국초에 건물방향을 놓고 정도전과 무학이 대립했다가 방원의 지지를 업은 정도전의 주장이 관철돼 설립된 경복궁. 결국 조선역사는 경복궁의 풍수 논리대로 실현됐다.◆ 태평로 대로 막으면 풍력에 파멸이제 옛 경복궁이 다시 세워진다. 일제잔재인 옛 총독부건물을 헐어 없앤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경복궁을 재건하는 것은 풍수이론상 적절지 않다. 총독부건물이 태평로라는 대로를 막고있어 결국대로로 들어오는 풍력에 파멸되는 것이 바로 풍수논리다. 그런데또 다시 풍력을 막는 경복궁을 세운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곳은 태평로를 막지말고 건물을 2개로 분리 건축해야 한다. 아울러아직도 4대문 안에서 건방위로서의 중심기능을 발휘하도록 인재육성 재정계획 등을 담당하는 중요한 건물을 건축해야 한다. 관광객이나 맞이하는 빈건물을 세운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방향의 중요성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도 드러난다.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의 경우 건축물 안전에 관한 무관심의 산물이라고 일반적으로 단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삼풍백화점도 풍수지리적인 입장에서 잘못된 건물이었다.우선 삼풍백화점은 매립토인 까닭에 건물을 세울 때 기초가 잘 됐어야 했다. 건축학적인 일반론외에 방향에도 문제가 있었다. 삼풍백화점은 북향으로 잡고 북쪽에 높고 넓은 출입문을 현관으로 삼았어야 했다. 그러나 삼풍백화점은 서향이었다. 아울러 큰 백화점으로 신용 즉 일종의 신뢰감을 얻기 위해서는 대문(출입문)이 높고커야했음에도 삼풍백화점의 출입문은 작고 낮아 마치 창고같은 인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