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8백27∼8백30원의 좁은 범위에서활발히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최근 시중의 달러화 수급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국제 시장의 달러/엔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율도 연동되어 움직이는 현상을 나타냈다.조달본부 한전 삼성물산 등 대기업의 결제 수요와 동구권 국가의국채 투자용 송금 수요가 집중된 지난 8일에는 8백30원에 이르는강세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달러화가 국제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재정 차관 수요 및 주식 예탁 증서 자금 유입설이 나돌면서달러화는 더 이상의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앞으로 원화 환율은 국내 수급 요인과 국제 시장의 환율 움직임에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겠으나 달러/엔 환율이 어느정도 안정세를보이면서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8백27∼8백31원 범위에서 거래될 전망이다.국제환시에서 달러화는 지난주의 급락에 대한 조정장세를 보였다.일본 대장성관료 사카키바라의 발언 여파로 1백12.00 대가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11월 11일 미국 휴일을 앞두고 포지션 청산으로 소폭 상승하는 조정장세를 나타냈다.한편 휴일로 인해 유동성이 적은 시장을 틈탄 투기매도세력들로 인해 손절 매매가 유발되면서 한때 1.5000마르크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11월 12일 독일 중앙은행총재의 달러화 강세 지지발언이 있자다시 1.5100마르크 가까이 회복되었다.영국 파운드화는 실업률 하락과 경기 활황 조짐으로 금리 인상에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4년만의 최고치인 1.6630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이어갔다.당분간 달러화는 현재의 조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보합세가예상되어 1백10.00∼1백13.00엔, 1.5000∼1.5200 마르크 범위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