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의 상이한 경영문화를 반영하듯 미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들이선호하는 책도 판이하다. 미국 최고경영자들이 정치 경제 현안의뒷얘기나 환율및 무역정책 등에 관심을 갖는 반면 일본기업가들은소설과 건강 등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designtimesp=4670>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최고경영자들이 가장 널리 애독한 10권의 책은 △The Good Life and ItsDiscontents(아메리칸 드림의 허상) △ The Weight of the Yen (엔화의 가치) △The Coming Russian Boom(다가오는 러시아 붐) △Smokerscreen(담배산업의 이면) △Hit & Run(소니의 할리우드 입성실패) △Hot Air(토크쇼 열풍) △The Car That Could(GM의 전기자동차 개발) △The Death of Competi-tion(경쟁의 종언) △Against the Gods(신탁을 넘어서) △TheDilbert Principle(딜버트 법칙) 등이다.일본의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 designtimesp=4673>도 일본최고경영자가 선호하는 책을 발표했는데 △신의 지문 △뇌내혁명 △일본경제의 역사적전환 △자본주의의 미래 △EQ(감성지수) △로마인 이야기 △맹상군△신중국인 △ 노을의 향연 △용의 밀약 △남동생 등이 「베스트10」으로 선정됐다.◆ 미국 CEO, 산업현장 전하는 글 선호도서목록에서 나타나듯 미국경영자들은 추상적인 경영원론서보다특정 산업이나 업체의 구체적 실상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학자들보다 기자들이나 르포작가들이 발로 뛰면서 취재한 책들을 좋아한다.이는 담배(필립 힐츠-<뉴욕타임즈 designtimesp=4678>) 소니(킴 매스터스-<타임 designtimesp=4679>)GM(마이클 쉬나얼슨-<배니티 페어 designtimesp=4680>) 토크쇼(하워드 컬츠-<워싱턴포스트 designtimesp=4681>)의 저자들이 기자출신이라는데서 잘 나타난다. 이 책들은지난해 미국 산업계의 주요 현안이었던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이밖에도 일본엔화가치의 등락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러시아의 미래 등 미국기업의 대외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일본최고경영자들은 주로 소설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지문 designtimesp=4682>을 비롯해서 <로마인 이야기 designtimesp=4683> <맹상군 designtimesp=4684> <노을의 향연 designtimesp=4685> <용의밀약 designtimesp=4686> <남동생 designtimesp=4687> 등이 모두 소설이다.미국경영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선호도를 보여준다. 일본 경영자들이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일본경제의 치유책을 역사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즉 역사적 사실로부터 교훈을 얻으려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최고경영자가 기업을 꾸려나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는것으로 보인다. 불황을 모르고 질주해 온 일본경제가 환골탈태해야할 시점이라고 주장하는 <일본경제의 역사적 전환 designtimesp=4688>이 애독서 목록에 올라온 것도 이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결국 미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들은 선호하는 장르는 다르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거나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수 있는 책들을 선호한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