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을 개혁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시민단체인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 공동대표 김찬국·김중배)」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주요 일간지에 검찰 개혁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는광고를 게재한 것. 참여연대는 이 광고에서 김현철씨에게 면죄부를준 한보수사와 아직도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카지노 비리, 수서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검찰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있다.인권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몸통」의 실체를 규명하지 않고 한보사태를 서둘러 종결한 검찰에 대한국민적 공분을 대변하고 또한 수억원의 「떡값」에 아무런 죄의식도 못 느끼는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신문광고를내보낸 이유를 밝혔다. 박사무처장은 또한 이번 광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부패방지와 검찰 및 경찰의 중립화를 촉구하는광고도 계속해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변호사는 이번 광고를 싣는데는 참여연대내 「사법제자리놓기 시민모임」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호주머니를 털어 광고비를 조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십만여명의 시민과 국회의원 1백50여명의 서명을 받아 「부패방지법」의 입법을 청원하기도 했다. 참여연대가 독자적으로 만든 이법안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신설하여 특별검사가 권력형비리를 수사토록 하고 또한 돈세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돈세탁방지」, 내부비리를 고발한 시민을 보호하는 「공익제공자보호」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박사무처장은 『이번 신문광고로 검찰수뇌부가 대오각성하고 검찰내 양심세력이 새롭게 분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