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버트」란 현재 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인 만화책 「딜버트의 법칙」 주인공이다.주인공 딜버트의 생김새는 우리나라 「고바우 영감」과 흡사하다.얼굴 모양이 통나무 같고 안경을 걸친 젊은이다.그가 근무하는 회사의 상사들은 무능하고 경영관리 방식은 리스트럭처링 등으로 변화무쌍하다.마음씨는 착하지만 세상사에 모질지 못한 딜버트는 회사의 비능률과 기업내 관료주의에 늘 실망하고 좌절한다.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직장이 비생산적이고 답답하며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통해 딜버트의 인기는 증명되고 있다.부하를 괴롭히는 윗사람들, 쓸데없이 양산되는 규정들, 유행따라왔다갔다 하는 경영 스타일 등으로 근로자들은 지쳐 있다. 직장은따분하고 기다려지는 것은 주말 뿐이다.60년대 미국에서 발표된 「피트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피트의 법칙」에서는 기업이나 조직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승진해 올라가다가 어느 수준에 이르면 직무를 적절히 수행치 못하는 무능력단계에 들어가 결과적으로 회사나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것이다.이와는 달리 「딜버트의 법칙」은 「무능력하고 비효율적인 직원일수록 중간의 경쟁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간부로 승진한다」는역설적 주장을 내고 있다.세계 여느 나라보다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미국 직장사회를 풍자한 것이지만 우리나라 직장사회에서도 「간부가 정신을 차려야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