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계, 재고 늘어 몸살산업계가 재고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출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철강 유화 등 일부 기초 소재류를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6개월 넘게 재고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재고는 2월말 현재 8만8천4백대이다. 96년말 10만대가 넘던 재고를 무이자 할부판매라는 극약처방으로 털어냈지만 다시10만대를 향해 치닫고 있다. 가전의 경우 적정 유통재고가 30일분이지만 45일분이 재고로 쌓여 있다. 적어도 30%는 공급과잉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경기의 선행지표가 되고 있는 공작기계의 수주 및 출하도 극히 부진하다.공작기계업계는 현재 2만대 이상의 재고를 안고 있다. 의류 또한재고가 늘어 신제품이 나와도 곧바로 할인판매에 들어가는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완성차메이커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대부분 협력업체들의 재고는 평소보다50%가량 늘어나 있다. 설비가동을 줄이고 있으나 이 또한 여의치않다◆ 공정위, 경제행정규제개혁위 설치4월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경제행정규제개혁위원회가 설치되며 이에따라 경제부처들은 오는 6월까지 해당분야 규제 정비계획을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해야 함. 이와 함께 앞으로는 상위법률에 근거를둔 규제가 폐지되거나 완화되면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1개월 이내에 반드시 정비해야 함. 규제개혁위원회는 앞으로 산업입지, 공장설립, 창업, 물류·운수 등 산업경쟁력 제고, 유통, 건축 등 민생19개 법령 72개 제도 등 카르텔 기업이나 국민편익을 높이기 위한과제 등으로 나눠 각종 규제를 정비.◆ 기업의 자금 가수요, 급격 확산최근 부도공포증이 확산되고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면서 30대그룹은 물론 현대그룹과 삼성그룹도 기업어음(CP) 발행과당좌대출 사용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적극적. 실제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은 최근 2천5백억원어치와 1천5백억원어치의 CP를 각각 발행했으며 다른 10대그룹들도 대부분 수천억원대의 CP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시장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은 회사채발행등을 통한 장기자금조달시기는 늦추는 반면 3개월 이하의 중단기자금은 금리를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끌어 쓰고 있는 상황.◆ 삼성, 신경영 2기 슬로건 ‘믿음’삼성그룹이 「초일류」 「나눔」 등 기존 기업 슬로건의 이미지를「믿음」으로 변경, 4월초부터 믿음을 테마로 한 대대적인 그룹 이미지 광고에 돌입. 삼성그룹은 신경영 2기에 적합한 새로운 슬로건이미지를 「믿음」 「신뢰」 등으로 확정. 삼성은 특히 이번 이미지 광고와 관련, 현재 한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감, 주인의식, 신뢰 등이라고 판단돼 이같은 테마를 슬로건으로 설정. 슬로건 교체가 최근의 복잡하고 혼돈스런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음을 시사.◆ 현대중공업, 사업구조 다각화 추진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발전설비 플랜트 환경설비등 비조선분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종합중공업체제를 갖출 방침. 창립 25주년을 맞아 환경설비 등의 사업을 강화해 현재 전체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조선비중을 앞으로 30%로 낮추고 이를 통해오는 2000년 매출 12조원을 올리는 종합중공업체제를 갖출 계획.◆ 대형은행, 이업종 인재 적극 활용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소액 금융부문을 「금융 서비스 회사」로 재구축하기 위해 이업종 인재 및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 PC 뱅킹의 보급으로 지점 의존형 영업이 전환기를 맞아 소비자 마케팅의우열이 경영을 크게 좌우하기 시작. 유력 제조업체의 간부를 기용하거나 대규모 광고투자로 기업 브랜드를 육성하는 움직임이 속출.◆ X세대, 사회보장제도 민영화 추진주로 20대로 구성된 미국의 「2030 센터」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의민영화를 위해 워싱턴 정가를 상대로 활발한 로비활동을 전개. 이들은 현사회보장 시스템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은퇴할 무렵인 2029년에는 기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측. 베이비 붐의 은퇴가 시작되는 2000년부터는 노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은퇴자가 늘어나므로 사회보장 부담이 가중. 총선 참가율이 94년의 경우 65세 이상이 61%인 반면 18~20세는 17%에 불과하기 때문에 워싱턴 정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경시.◆ 에어버스사, 중국 시장 마케팅 작전중국이 보잉사로부터 2년만에 항공기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최근포착되면서 에어버스사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 지난주 에어버스사의 최고 경영자가 이례적으로 중국을 방문,5월 예정된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공식방문에 앞서 중국 항공업계 및 고위 정부관리들에게 마케팅 작전을 전개. 이러한 공세는 보잉사가 777기 10대를 중국으로부터 발주받았다고 발표함으로써 가열.◆ 2000년경 자동차 과잉 공급DRI/맥그로힐사는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생산능력이 급증, 2000년경 이 지역 자동차 시장에 심각한 과잉공급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전망. 아시아 지역 전체의 자동차 공장 조업률은 95년 현재 67%에서 2000년경 57%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 삼성의 시장진출과 쌍용의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생산설비가 급증한 한국 자동차 시장의 과잉공급이 특히 현저. 중국의 경트럭 시장은 순조로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승용차 시장은 중앙 및 지방정부의 긴축정책으로과잉공급에 시달릴 듯.와이즈 디베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