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스타로 등극한 대표적인 기업이 야후다. 스탠퍼드대재학생이었던 제리 양이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있는 검색사이트를 개설해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했다. 이후 야후성공을 꿈꾸며 수많은 검색사이트가 개설됐다.대학생기업가 인사이드유의 심우섭사장(27)도 그중 하나다. 심사장역시 야후설립 때의 제리양처럼 대학 재학생이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졸업을 1학기 남겨두고 있다.인사이드유는 3D인포버스터(www.godbusters.com,6월5일부터는 www.info3d.com)라는 3차원검색엔진 개발을 마치고 제2의 야후를 노리고 있다.인사이드유가 만들어 낸 검색사이트는 3차원검색엔진을 이용했다는점에서 이제까지 나온 제품들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또한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노리고 준비한 것도 다른 한글검색사이트와 다른 점이다.● 개발한 기술3D인포버스터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기술의 하나인 「오픈GL」을 이용해 만든 인터넷정보 검색소프트웨어다. 검색결과를평면이 아닌 3차원 입체화면으로 볼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검색결과를 3차원으로 볼수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우선 한 화면에 검색결과를 최대 1백50개까지 나타낼 수 있다. 보통기존의 2차원검색엔진에서는 한 화면에 5~6개 정도를 볼수 있는게전부다.3차원화면의 가장 큰 장점은 검색후 각 검색조건별 관련성을 한눈에 볼수 있다는데 있다. 3D인포버스터를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려면검색어와 함께 검색조건을 3개 더 입력하게 돼 있다. 3개의 검색조건은 각각 X축 Y축 Z축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이 3개 축을 기반으로 화면이 입체적으로 구성된다. 검색결과는 정육면체의 사각형안에 점으로 표시되는데 각 축별로 검색조건의 관련도에 따라 분포된다.텍스트기반의 2차원 검색엔진에서는 아무리 많은 검색조건을 주어도 검색결과는 단지 「%」 한가지만으로 관련도가 나타난다. 그러나 3차원인 3D인포버스터에서는 검색결과가 각 검색조건과의 관련도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수 있게 나타난다. 검색결과는 3차원공간안에 점으로 나타나는데 각 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해당 정보가 화면에 뜬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중이라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하게 된다.● 용도 및 시장성3D인포버스터 역시 야후나 알타비스타 라이코스처럼 광고를 유치해사이트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터넷광고시장이 이제 형성초기단계지만 미국시장은 꽤 규모가 큰 편이다. 3D인포버스터는다른 국산 검색엔진이 국내시장을 겨냥해 한글검색이 된다는 점을내세운 것과 달리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누고 개발됐다는 점에서성장잠재력은 풍부하다.인터넷광고시장과 함께 주 공략대상으로 삼는게 기업이나 전자도서관이다. 도서관에 설치되는 인트라넷은 검색엔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검색조건으로 X Y Z등 3개 축에 서명 분류 연도 등의 검색조건을 넣으면 해당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검색결과는 3차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도서관내 책의 위치를 나타낼 수도 있다.검색기능이 필수적인 인터넷쇼핑몰도 공략대상이다. 이외에도 모든검색기능이 필요한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시장이다. 이를 위해 3D인포버스터를 어떤 데이터베이스에도 사용할수 있게 패키지로 만들계획이다.● 어떻게 창업했나92년도에 성균관대에 들어간 심사장이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2학년때다. 95년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대학생동아리인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참여하면서 가상현실분야에 뜻이 맞는 동료들을 만났고 이들과 함께 인사이드유를 창업했다. 주식회사등록은 지난달에 마쳤지만 개발은 97년초부터 시작했다.창업자금은 심사장을 비롯, 동료들과 함께 아르바이트와 부모 친지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고 부족한 부분은 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보증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