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1/3 즉 약 17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고 매년 8백만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생긴다고 한다. 이 중 4백만명은 전염성 환자이며 1년에 약 3백만명 가량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구의 58.9%가 결핵에 감염되어 있고, 1% 즉 약 43만명이 활동성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우리나라 폐결핵 환자는 1965년에는 인구의 5.1%로 매우 많았으나 국가결핵관리사업 결과 꾸준히 감소하여 1995년에는 1%까지 감소하였지만 아직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회경제적 여건에 있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 비해 약 2~3배 높다.결핵에는 왜 걸리는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하여 전파되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그러나 성인에서는 전염된 경우 보다 자신의 몸 안에 있던 결핵균이 다시 활동하면서 발병하는 수가 훨씬 많다.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와 자신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핵균이 모두 죽은 것이 아니라 일부는 몸 안에서 잠자고 있다가 저항력이 저하되거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결핵균이 활동을 재개하여 발병하는 것이다.그럼 어떤 경우에 결핵에 걸리기 쉬운가? 과로하거나 음주를 심하게 하거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발병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매우 높다.최근 미국 등 에이즈 발생이 많은 나라에서는 에이즈 환자에서 결핵발생이 매우 높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즈 발생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지만 우리나라 에이즈환자는 결핵에 걸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과거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영양결핍으로 저항력이 떨어져 결핵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특히 젊은 여성들이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으로 결핵에 걸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결핵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노인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노인은 저항력이 낮아 결핵에 걸리기 쉬우며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결핵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결핵에 걸리면 객혈을 하는 등 심한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아무 증상없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미열 등의 전신증상과 더불어 기침, 객담 또는 혈담,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천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데 좋아지지 않으면 기관지결핵 검사를 받아야하며 집안 어른들이 밥맛이 없고 기운이 없어 보이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없더라도 결핵이 아닌지 진찰받도록 해야 한다.결론적으로 결핵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병으로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하며, 결핵에 걸리더라도 대부분 완치 가능하므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