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 227호 (2000년 04월 10일)

휴대폰으로 전자상거래 결제 '뚝딱'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7

휴대폰이 전자상거래 결제수단으로 등장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주)인포허브(www.infohub.co.kr)가 개발한 ‘와우코인(wowcoin)’이 그 주인공. 휴대폰 문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자화폐 인증번호를 받고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결제 시스템이다.

인포허브를 이끌고 있는 이종일 사장은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 신용카드나 온라인입금 등은 소액지불에 맞지 않으며 선불카드는 구입해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분실위험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와우코인이 눈앞에 다가온 ‘IMT-2000’ 시대에 가장 알맞은 결제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와우코인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의 내부 메뉴나 일반 유선전화의 ARS를 이용해 전자화폐를 주문하면 휴대폰 문자창에 인증번호를 알려준다. 인증번호는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 10∼11자리와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비밀번호 4자리로 구성된다. 다른 사람의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끝의 두자리는 ‘××’표시된다.

원하는 상품 구입시 이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선불카드를 구입하거나 전자지갑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없다. 와우코인의 종류는 3천∼2만원 등 4가지. 결제금액은 휴대폰 요금 청구서에 더해져 나온다. 하나의 인증번호를 이용해 계속 충전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와우코인 사이트(www.wowcoin.co.kr)에 접속하면 직접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 구입할 수도 있다. 보안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못된 인증번호가 3번 연속 입력되면 즉시 사용을 중지시키고 해당 사용자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쇼핑몰이나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선불카드 등을 따로 발행할 필요가 없고 주문한 고객의 한도도 와우코인 사이트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10% 정도. PC통신 업체나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결제수단을 제공받는 대가로 50% 이상의 수수료를 냈던 것에 비해 무척 저렴하다.

◆ 잘못된 번호 3번연속 입력하면 사용중지

20∼30% 이상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선불카드에 비해서도 콘텐츠 제공업체의 몫이 커진다. 특히 MP3 쇼핑몰, 전자만화방 등 소액결제가 대부분인 사이트들도 언제든지 소액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특허(이동통신단말기를 이용한 전자화폐 운용방법 및 시스템서비스)도 출원돼 있다.

이사장은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층도 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네티즌들도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와우코인은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이며 011, 016과 무선 전자결제 서비스에 대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오는 5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포허브는 지난 98년에 설립된 인터넷 콘텐츠 공급업체. 영어 학습 사이트 (www.voca.net), 중국어교육사이트 (www.nihaoma.com) 등을 제공해 왔다.

“콘텐츠의 고급화 유료화를 위해 소액지불수단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때부터 금융 전산 전문가들을 불러모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죠.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2천3백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지닌 휴대폰이 제격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사장은 휴대폰 결제시스템의 경우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도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휴대폰 관련산업이 가장 발달한 유럽에서도 휴대폰에 카드를 장착해 사용하는 결제수단 밖에 개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미 프랑스 ‘IT 링크(www.itlink.fr)’ 등과 수출상담중이며 일본의 히카리 통신 등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장이 밝힌 올해의 매출목표는 50억원. 인터넷상에 유료 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황을 감안하면 초과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기술력이 알려지며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3월 무한기술투자 등으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오는 8∼9월까지 50억원 정도의 투자를 더 받아 인포허브를 ‘콘텐츠 기획 지주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이사장은 “좋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무선 인터넷 허브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무선 지불시스템이란 틈새시장을 기반으로 인터넷 정보유통의 중심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02)3775-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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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