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전북이나 전남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꼭 들러 볼만한 곳이 바로 전주톨게이트 옆에 자리한 전주수목원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연중무휴로 개방하며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전주수목원은 74년 10만여 평의 묘포장으로 출발, 조경수목과 잔디를 재배해서 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에 공급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해왔다. 그러다가 83년 본격적인 수목원과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 일반인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전체 면적 약 6만4천평 중 수목 및 잔디 묘포장이 5만2천평, 자연학습원이 1만2천평으로 구성돼 있으며 목본류 1천여 종과 초본류 9백90종 등 총 1백69과에 걸쳐 2천1백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은 약초원, 암석원, 남부 수종원, 죽림원, 잡초원, 무궁화원, 장미원, 염료식물원, 일반식물원 등 9개 전문 수목원으로 구성돼 매우 아기자기하다.죽림원은 마치 담양의 대나무밭을 찾아가기라도 한 듯 울창하며 산책로가 운치있다. 봄이면 죽순이 땅을 비집고 쑥쑥 자라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약초원에는 전국 산야에 자생하는 약초 4백20종이 자라고 있어 한의학 및 약학과 학생들의 실습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전국에서 하나뿐인 잡초원에는 논과 밭, 과수원, 임야 등에서 자라는 잡초 2백60여종이 있다. 남부 수종원은 남부 해안지방이나 도서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수집, 전시한다. 희귀식물도 33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추냉이 내느삼 미선나무 깽깽이풀 망기나무 섬초롱꽃 뻐꾹나리 구상나무 백양꽃 등은 환경부와 산림청이 선정한 보호식물이다.전주수목원은 앞으로 자연학습원식 수목원을 생태공원 스타일로 바꿔 3만6천평 규모로 확장하고 습지원 및 연못 조성을 통해 수생식물, 수변식물 등 다양한 종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063-212-0652, 212-2652.수목원 방문을 마치고 전주시내로 들어서면 경기전 등 문화유적과 한솔종이박물관 등이 기다린다. 경기전은 역사드라마 <용의 눈물 designtimesp=21078>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여행메모: 수목원까지 현지교통은 전주역에서 성덕 난산 신기 청복 홍개 반교리행 버스를 타고 전주 톨게이트 앞에서 하차,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승용차로는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 방면으로 좌회전하자마자 우측에 수목원 입구 안내판이 있다. 5백m를 더 가면 수목원 정문을 만난다. 현지 숙박시설로는 전주 시내에 리베라호텔(063-232-7000), 코아호텔(285-1100), 전주관광호텔(280-7700) 등. 맛집은 전주비빔밥을 잘 하는 가족회관(284-0982), 중앙회관(284-6166), 한일관(284-334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