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투스카니 ‘속도 쌩쌩’… SUV 렉스턴 ‘고급이미지 물씬’… 세단S60 ‘인공지능 기기 탁월’

국내외 자동차회사들은 지난 9월 신차들을 쏟아냈다. 현대자동차의 투스카니,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볼보자동차의 S60 등. 이들중 투스카니는 스포츠 쿠페로 스포츠카에 가장 근접했고 볼보의 S60은 스포츠카 타입의 세단이다. 렉스턴은 고급다목적 SUV다. 이들 3개 차종을 시승해봤다.현대자동차 투스카니투스카니는 스쿠프 티뷰론에 이은 3세대의 현대자동차 스포츠카이다. 외관은 근육질 모양의 티뷰론과 달리 선이 미끈하게 빠진 게 좋아보인다. 그러면서도 투스카니의 전장 및 전폭이 각 55㎜, 30㎜가 크다. 따라서 직진 및 코너링이 한결 부드러워졌다.투스카니에는 1백75마력 6기통 2.7 델타엔진과 1백38마력의 4기통 2.0 베타엔진에 포르셰 911 등 세계적 슈퍼카에 적용돼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6단 수동변속기, 최첨단 인공지능 자동변속기인 수동기능 겸용 4단 자동변속기(H-Matic)가 적용됐다. 레조네이터&이그조스트 파이프시스템의 머플러 2개와 17인치 알로이휠(티뷰론 15인치) 휠, Y-그레이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타이어도 채택됐다.실내는 3스포크 스티어링휠과 선홍색의 아날로그 계기판(BMW 3시리즈 채택), 메탈 페달, 멀티게이지(엔진토크 및 순간연비, 배터리전압)가 스포츠카 맛을 더욱 낸다.6단 자동변속기 장착 투스카니의 자랑은 1백80km/h의 고속주행에서도 핸들의 떨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속도를 맘껏 냈다간 순간적으로 시속 2백km/h를 넘기기 일쑤다.현대측은 자체 테스트한 결과 추월가속 성능을 보여주는 60km/h→1백km/h과 80km/h→1백2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토요타 셀리카, 머큐리 쿠거 등 해외 경쟁 차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러트 방식, 후륜에 듀얼 링크 방식이 적용돼 조종안정성과 승차감이 좋아졌고 전모델에 가스식 쇽업쇼바가 기본사양으로 채택됐다.투스카니는 2.0 GT, 2.0 GTS, 2.7 엘리사 등 총 3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가격대는 1천4백80만~2천3백64만원이다.쌍용자동차 렉스턴쌍용자동차의 고급형 SUV ‘렉스턴(7인승)’은 얼핏보면 현대자동차의 퓨전카 ‘싼타페’와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장 및 전폭은 싼타페보다 각 2백20㎜, 15㎜가 크다. 해외 유명메이커의 SUV중 가장 큰 사이즈인 닷지사의 ‘두란고’나 포드사의 ‘익스피디션’보다는 작지만 랜드로버사의 ‘레인지로버’ 보다는 크다.시승차량은 렉스턴 최고급형인 RX290(A/T). 여기엔 2천8백74㏄의 무쏘엔진(1백20마력)이 탑재됐다. 무쏘엔진은 벤츠의 디젤엔진이다. 이 엔진은 무쏘를 통해 소음이 적고 파워가 있는 것으로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렉스턴의 차량 중량은 무쏘보다 1백㎏이 무겁다. 그래서 초기 순발력은 답답할 정도다. 하지만 SUV가 스피드를 즐기는 차량이 아닌 만큼 순발력이 없는 것은 그리 큰 단점은 안되는 듯 싶다.외관을 보자. 범퍼는 복원력이 뛰어난 바디 일체형이 적용됐고 도어 핸들은 고급차에만 적용되는 그릴타입을 채택했다. 쇼핑백 등 소화물 수납시 협소한 공간의 화물수납이 편리한 플립업 글라스도 눈길을 끈다.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램프가 적용됐다.오디오시스템은 네비게이션 & AV시스템, 2단 MP3 플레이어와 6~8매 CD체인저를 갖추고 있다. 레인센서, ECM룸미러, 오토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파킹경보음 등 고급장치들이 대거 적용됐다.렉스턴의 판매가는 2천5백53만(RJ290 M/T)~3천3백18만원(RX290 A/T).볼보 S60볼보 S60은 기존 박스형태의 차량과 달리 에어로다이내믹 하다. 오히려 스포티한 외관과 3스포크 스티어링휠은 스포츠카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차체의 너비가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 보다 6.5cm 넓고 길이는 10.5cm 긴 실용적인 스포츠 세단이다.S60의 엔진은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가볍고 낮은 마찰력을 자랑하는 RN엔진의 부품을 사용해 토크를 높이고 소음레벨과 연료소비율을 줄였다. 엔진타입은 2.4ℓ 저압터보엔진과 2.4ℓ 자연흡기엔진 2가지. 실내 대시보드상의 각종 기기는 운전자쪽으로 향해 있어 조작이 쉽다. 또 운전자석과 조수석이 트랜스미션과 콘솔박스로 완전히 분리돼 있다.자동5단 변속기는 운전자의 스타일에 따라 기어가 자동변속되는 인공지능 퍼지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터보엔진 모델에는 운전자가 원할 때 수동으로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기어트로닉 (Geatronic)기능이 채택돼 있다.S60에는 많은 첨단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어떤 노면상태나 기상상태에서도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스핀방지시스템, 경추보호시스템인 WHIPS, 커튼형 에어백인 IC 등.앞유리와 뒷유리는 특수코팅 처리돼 비가 많이 내려도 방울 방울 떨어져 시야를 항시 확보해준다.S60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S60 2.4가 5천3백90만원이고, S60 2.4터보는 5천9백40만원이다.10월의 신차 / 재규어 X-TYPE상시 4륜구동 시스템 채택재규어코리아(이사 김현준)는 지난 10월11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자동차의 신형 4륜구동 스포츠 세단 X-TYPE 2.5L V6 SE신차발표회를 갖고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X-TYPE은 재규어 S-TYPE에 비교해볼 때 차대 크기도 작아지고 가격면에서도 보다 저렴해졌다. 이번 국내에 출시된 X-TYPE은 최고출력 1백95마력, 3천rpm에서 최대토크 24.6 Kg.m, 최고시속 2백20km이다.X-TYPE은 재규어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구동력의 60%는 뒷바퀴에 맞춰져 있어 스포츠카의 특징인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기능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이번 X-TYPE으로 기존 라인인 XJ시리즈, S-TYPE 과 XK 스포츠 카 시리즈와 함께 재규어의 제품군을 더욱 강화시켰다.X-TYPE의 판매가격은 5천9백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