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X2’.‘1 곱하기 2’가 아니다. ‘홈팀 승리, 무승부, 방문팀 승리’ 3가지 경우를 나타내는 스포츠토토의 상징이다.지난 10월부터 국내 편의점과 식당 등 전국 곳곳에서 1X2 마크가 넘실대고 있다. 승부를 알아맞히는 스포츠토토의 마케팅 공세를 실감나게 하고 있다. 10월 프로축구가 끝나기 무섭게 프로농구에 적용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20세 이상 성인이 10만원 아래로 베팅할 수 있는 축구 복표다.축구계와 농구계는 토토가 관중 동원은 물론 스포츠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업구조스포츠토토의 발행사업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실질적인 운영은 수탁사업자인 한국타이거풀스가 맡는다.경마를 비롯한 복권 카지노 등 사행산업과 마찬가지로 스포츠토토는 엄청난 세금 아닌 세금을 납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발매금액의 25~29%를 체육진흥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내년 수익예상이 1조원이라고 가정할 때 최대 2천9백억원이 체육진흥기금으로 납부되는 것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거는 기대는 크다. 프로축구 2부리그 도입, 유소년 축구학교 설립, 여자축구 지원 등 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수익금의 40%를 월드컵경기장 건설비에 사용하고 10%를 월드컵조직위원회 운영경비로 배분키로 했다.(표 참조)이런 측면에서 볼 때 스포츠토토는 수익사업이라고 보기보다는 공익사업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한편 한국타이거풀스는 2002년 총매출을 5천억~7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복권과 다른 점스포츠토토는 베팅의 일종이다. 돈을 걸고서 거액의 당첨금을 받는 점은 복권과 유사하다. 하지만 복권이 주어진 번호를 추첨해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인 데 비해 스포츠토토는 경기 결과를 분석, 예측해 베팅하는 전략 게임이다. 운을 기대하는 도박이라기보다 전략을 토대로 한 지적인 게임이다. 따라서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게 되고 경마처럼 경기 현장을 찾게 되며 축구붐 조성에 일조하게 된다.프로축구 협회, 구단, 한국타이거풀스는 이런 특성 때문에 토토발매가 침체된 축구 붐을 조성하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발행 방법축구 토토는 주 1회 발매되며 주말 5경기와 수요일 2경기로 충 7경기 승패를 맞추도록 돼 있다. 당첨금은 1등부터 3등까지 지급된다. 겨울철에는 프로농구 10경기의 승부를 맞추면 된다. 농구는 축구와 달리 주말에 10게임을 모두 소화하기 때문에 주말에 당첨금을 확인할 수 있다.스페셜 게임도 있다. 최근 크로아티아 대표-월드컵 국가대표 평가전이 한 예. 1차전에서 2:0 스코어를 맞춘 관람객은 1백2배의 배당액을 받았다. 3만원을 베팅한 이 사람은 3만원×1백2배=3백6만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거둔 셈이다. 앞서 열린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1억원의 당첨자도 나왔다.운영사업자인 한국타이거풀스는 스포츠토토 시스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중국. 월드컵 본선 진출로 축구붐이 절정에 이른 중국 대륙에 발매 노하우, 운영노하우, 네트워크시스템, 컨설팅 등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축구와 접목된 스포츠토토는 내기를 좋아하는 중국인 사이에 파고들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