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찰리 완나프륵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장삼복더위엔 보신탕이나 삼계탕 같은 보양식이 최고 인기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열대지방인 태국에도 이런 음식이 있다.싸이찰리 완나프륵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장은 요즘 태국의 보양식을 한국인에게 알리느라 더위마저 잊고 지낸다. 태국 정통 보양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퓨전 보양식’을 들고 전국순회에 나선 것이다.지난 7월1일부터 서울시내 5곳의 태국식 레스토랑을 일주일씩 돌며 태국음식 축제 ‘2002 타이푸드 페스티벌’을 벌이고 있다. 태국의 여름 보양식으로 한국 미식가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한국인들이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으로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랜다면 정통 태국음식도 추천할 만합니다.”태국의 정통 보양식은 주로 닭과 새우 등의 고단백질 재료를 매운 양념과 소스로 요리해 ‘이열치열’의 한국 여름 보양식과 닮은 점이 많다. 이번 축제에는 전채요리, 무침요리, 수프, 볶음요리와 쌀국수 등 100여 가지의 메뉴가 준비됐다.음식뿐만 아니라 태국 전통을 그대로 살린 고전적인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실내를 장식했고, 여기에 태국음악까지 곁들였다.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무료로 태국을 여행할 기회를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지난 2000년 한국에 온 완나프륵 소장은 특히 동양음식에 일가견이 있다. 호주 자연식학교에서는 동양철학과 자연음식을 공부하기도 했다. 99년 태국에서 열린 ‘제1회 국제 태국음식 회의’를 주관한 것도 그였다.이 회의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태국 유명 레스토랑 사장들과 주방장들이 참가했다. 그는 한국음식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여름철 음식에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보신탕’을 먹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그녀는 컨벤션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스위스 취리히 전문 컨벤션 진행자 코스를 수료한 MBA 출신. 태국관광청 시드니사무소 부소장을 거쳐 방콕 본사의 컨벤션전문가로 활동한 후 인센티브&컨벤션협회 마케팅담당 부사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다.98년부터 2년간 태국 관광 캠페인인 ‘어매이징 타이랜드’를 추진하기도 했다.그녀는 태국음식과 마찬가지로 태국여행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계속 개발해낼 생각이다.“예를 들어 건강 및 미용, 온천, 생태 및 모험, 골프, 고급 허니문, 쇼핑, 음식 등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고품격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겁니다.” 그는 지금까지 북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를 비롯해 남부 크라비, 사무이 등 새로운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