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354호 (2002년 09월 16일)

고품격의 스트라이프 패턴 급부상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5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기업의 복장자율화와 주5일 근무제 등으로 비즈니스맨들의 캐주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6일 근무제를 실시하더라도 토요일만은 캐주얼을 입고 출근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어 이런 트렌드는 더욱 뚜렷해지는 느낌이다.

또한 출근복장으로서의 캐주얼이 이제는 단순히 정장바지와 셔츠차림, 노타이의 정장잼킷 등의 세미 캐주얼에 그치지 않는다. 면바지와 캐주얼셔츠, 면바지와 티셔츠 등의 정통 캐주얼 아이템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향이라 이제는 비즈니스맨들에게도 캐주얼 정장이 정착되는 분위기다.

올 가을 캐주얼의 가장 큰 화두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급속한 출현이다. 정장 쪽에서 스트라이프가 하나의 큰 흐름을 이루듯 캐주얼 쪽에서도 키워드로 자리잡는 상황이다. 물론 스트라이프가 올 들어 갑자기 유행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어느 정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복고풍의 거센 열기를 타고 재킷이나 점퍼, 바지 등에 폭넓게 자리잡으며 캐주얼의 유행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체크의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영원한 테마로까지 불리는 체크는 이번 가을 시즌에도 캐주얼 시장에서 큰 흐름을 형성하며 스트라이프와 함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특별히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점도 체크의 매력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색상은 브라운과 베이지 계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그레이 계열, 레드 퍼플, 블루톤 캐주얼도 많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재킷이나 겉옷류에서는 옐로 등의 따뜻한 색상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바지류는 회색과 검정이 주류를 이룬다. 회색의 경우 톤의 변화에 따라 다른 색상의 옷처럼 느껴지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풍긴다.

아이템 가운데는 가죽제품이 주목대상이다. 소재의 특성만으로도 남성들에게 있어 감각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소재다. 특히 폭넓은 연령대가 소화 가능하고, 재킷 한 벌로 여러 벌의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매년 새로운 스타일로 제시되는 가죽 아이템은 올해에는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세련되게 표현하고 천연가죽의 부드러운 색감과 질감을 강조한 가죽재킷과 점퍼 등이 유행이다. 특히 일부 브랜드의 경우 고급 카프(송아지) 가죽과 양가죽을 사용해 소재의 고급화에 힘썼고, 안쪽에 폴리 소재를 사용하여 갑작스러운 눈과 비에 가죽을 보호할 수 있게 하는 등 기능성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장과 마찬가지로 고급화와 차별화 역시 올 가을 시즌 캐주얼의 특징이다. 과소비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소비의 고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캐주얼 시장에서도 이를 겨냥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노후되고 획일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캐릭터와 트래디셔널 이미지 도입으로 차별화를 추구한다. 특히 차별화된 라인 전개를 통해 고급화와 세분화를 추구하고 있다. 갤럭시 캐주얼의 손명심 실장은 “양피 100%의 캐주얼하고 자연스러운 감각의 점퍼로 실용적인 가격과 올 가을 시즌 트렌드 컬러인 브라운의 멋스러운 가죽점퍼가 갤러시의 대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손실장은 “동색의 세련된 체크바지와 옐로 컬러의 스웨터도 추천상품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로가디스 캐주얼에서는 브리티시 스타일에 아가일 패턴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 눈에 띈다. 바지는 캐시미어 혼방 울 바지가 돋보이며, 그린 라벨의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주는 가죽 아이템도 아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LG패션의 마에스트로 캐주얼은 포멀한 가죽재킷을 이번 시즌 주요 아이템으로 내놓고 있다. 베이지색상의 가죽재킷과 같은 색군인 노랑 줄무늬 셔츠를 통해 보보스적인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디테일의 경우 패치포켓과 딱딱하지 않은 실루엣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슈트의 깔끔한 실루엣이 돋보이도록 허리라인을 조절할 수 있는 디테일과 포멀한 형태의 디자인이 실용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가죽 특유의 색상과 질감은 무거운 슈트의 느낌을 가볍게 해준다.

LG패션의 또 다른 브랜드인 헤지스는 정통적인 브리티시 클래식을 모던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로, 보다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포티브 클래식으로 재해석해 내놓았다.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 이 브랜드의 강점으로 기본형의 셔츠, 카디건과 재킷 등이 주 아이템이다. 전체적으로 최소한의 격식과 편안한 스타일로 비즈니스 캐주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캐주얼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폴로랄프로렌(POLO Ralph Lauren)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가을 시즌을 맞는다. 특히 이 브랜드는 가을 시즌을 겨냥, 다양한 컨셉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폴로랄프로렌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브랜드라도 컨셉별로 제품을 나눠 출시한다.

먼저 이번 시즌을 대표할 컨셉으로 주목받는 ‘See Island Tartans’ 제품군은 폴로의 강렬한 클래식 캐주얼의 역사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패턴 위에서 전개된다. 이 컨셉은 컬러와 소재를 가볍게 하는 데 역점을 둬 감각적이며 입기 쉬운 특징을 갖는다. 아울러 케이블 스웨터, 굵직한 스트라이프 등의 우아하며 절제된 아이템이 주가 된다.

컬러는 타탄 패턴에서 보여주는 그린, 크림 등이 주류를 이룬다. 또 무거운 중량을 더하지 않고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 소재가 주로 사용됐다. 정교한 타이핑이 들어간 브러시드 매시 역시 주요 소재로 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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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