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준비하는 것보다 25% 저렴… 경험 쌓은 후 손님확보 나서야 ‘성공’

결혼을 앞둔 사람은 분주하기 마련이다. 여러 군데의 웨딩드레스숍, 미용실, 스튜디오 등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풍속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바로 결혼준비를 돕는 웨딩컨설팅업체의 등장 때문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웨딩찜’을 창업한 박다애 공동대표(30)는 “결혼준비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결혼 관련 업체와 계약을 맺고 단가를 낮추기 때문에 다양한 결혼식장, 사진관, 드레스숍 중에서 손님의 마음에 드는 곳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을뿐더러 직접 업체를 찾는 것보다 25% 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한다.창업동기박대표가 웨딩컨설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6년 전의 일이다.“우연히 이 분야를 소개한 기사를 읽고는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했죠. 생소하긴 했지만 주위에서 결혼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워낙 많이 봤거든요.” 바로 웨딩컨설팅회사에 취직한 박대표는 이후 4년 동안 업무를 익히고 실력을 키워나갔다. ‘독립을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든 박대표는 뜻이 맞는 다른 세 명의 동료 컨설턴트와 공동으로 지난 2000년 ‘웨딩찜’을 창업했다.성공비결‘입소문’이 잘났다“손님에게 명함을 주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바로 ‘새벽이라도 괜찮으니 언제든 전화주세요’라는 당부죠. 일생에 한 번뿐인 만큼 예식장 등의 선택은 중요하잖아요. 따라서 즉흥적으로 선택하기보다 집에서 충분히 생각한 이후에 결정하라는 배려죠.”결혼을 상담하는 일은 업체수만도 수백여 곳에 이르기 때문에 누가 손님몰이에 성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박대표는 ‘입소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몇 년 전의 손님이라도 종종 안부전화를 하는 것도 그들이 새로운 손님을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친한 언니나 누나처럼 상담해요.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고민도 들어주면서 친구가 되는 것이죠. 인간적인 관계를 쌓다 보면 나중에도 도움을 주시더군요.”창업 전 노하우를 쌓았다“신부화장이나 드레스숍을 추천하는 일은 센스가 있어야 해요. 그렇지만 센스는 금방 키워지지 않죠. 저는 다른 웨딩컨설팅업체에서 4년 동안 근무하며 이런 노하우를 쌓아나갔어요.”또한 드레스숍에 들르면 원장과 대화를 하면서 다음해에 어떤 드레스가 유행할지를 미리 알아보기도 한다. 고객별로 ‘맞춤식’ 상담을 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예컨대 태양인, 소음인 등으로 나눈 인간의 체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손님을 이해하고, 그들이 어떤 개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나갔다.창업시 주의할 점박대표는 해당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다음 창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웨딩컨설턴트가 되는 데 독특한 지식이 요구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처음 1년간은 공부한다는 자세로 일해야 돼요. 따라서 혼자 창업하는 것보다 업체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 바람직해요.”또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점도 창업할 때 고려해야 한다. 박대표는 “심지어 웨딩컨설팅업체 10여곳을 방문하고 찾는 손님도 있을 정도”라며 “경쟁업체가 많기 때문에 그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할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퇴직자 전직지원컨설팅 전문업체인 DBM코리아의 홍제희 연구원은 “영업력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라며 “성격이 활달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한 여성이라면 운영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관련업체와의 신뢰성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창업비용박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하는 데 든 비용은 모두 7,000만원이다. 20평 규모의 사무실 임대보증금으로 5,000만원이 들었고, 인테리어비용 및 집기비는 각각 1,500만원 및 500만원이 소요됐다.반면 한 달 평균 수익은 1,150만원 선이다. 별도로 상담료가 없는 대신 패키지가격의 15% 내외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여기서 임대료 및 관리비로 각각 160만원과 50만원을 지출한다. 또한 사무실유지비 등의 비용 140만원을 뺀 800만원이 순이익이다. 이는 박실장을 포함한 4명이 나눠 갖는다. (02-554-0105)일본 창업통신 / 기능성 속옷 붐방한ㆍ다이어트ㆍ미백효과 ‘으뜸’‘건강’과 ‘미용’을 키워드로 한 히트상품 행진에는 끝이 없는 듯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건강과 미용을 속옷과 연결시킨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최근 등장하고 있는 기능성 속옷은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방한 스타킹에서부터 미백 속옷, 다이어트 속옷, 혈액순환 촉진 속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용된 소재도 고추, 숯, 원적외선, 카페인, 해조 등 기상천외하다. 몸매와 옷맵시를 살려주는 쪽으로만 달려온 속옷 시장에 새로운 방향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특히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방한 스타킹 ‘페페론치노’. 이 스타킹에는 고추의 성분인 캡사이신이 배합돼 있다. 캡사이신은 혈행을 촉진하고 냉증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격은 800엔.건강식품 제조ㆍ판매업체인 판케르(FACL)에서는 천연소재로 된 속옷에 미백과 냄새제거 효과를 추가한 속옷을 발매했다. 긴팔 내의에는 스킨케어 효과가 있는 실크 프로틴 성분을 배합해 미백 효과를 더해주고 있으며, 팬티에는 키토산 성분을 배합해 항균 및 냄새제거 효과를 더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3,200엔과 1,700엔.또 후지보와어패럴에서는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인 카페인과 해조 엑기스를 섬유에 첨가한 ‘원더슬림’ 시리즈를 발매했다. 남녀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섬유에 추가된 카페인과 해조 엑기스 덕분에 입기만 해도 부분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가격은 7부 팬티의 경우 4,500엔이다.트라이엄프에서 출시한 ‘사랑하는 브래지어’는 섬유에 추가된 세라믹 소재가 피부에 직접 닿음으로써 더욱 많은 원적외선을 방사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혈액순환 촉진은 물론 어깨결림 방지 등의 효과로 스트레스 해소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5,300~5,600엔.이밖에도 숯을 이용해 냄새제거 효과와 심신이완 기능을 추가한 속옷, 자세보정 기능을 통한 위통ㆍ요통ㆍ두통 해소 속옷 등도 눈에 띈다. 또 ‘보이는 속옷’ 시대에 걸맞게 일부러 허리선을 높인 팬티도 인기다.김태은ㆍ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 대표체크포인트- 외향적 성격이 유리- 관련업체 네트워크 쌓아야- 꼼꼼한 일처리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