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이후(9월15~18일) 종합주가지수는 1.21%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0.89% 하락했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전기가스(7.79%) 통신(6.73%) 기계(2.25%) 음식료(2.18%) 종이목재(1.99%)가 상승한 반면, 증권(-4.26%) 철강금속(-4.18%) 전기전자(-4.02%) 등이 하락했다.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8.70%) KT(7.67%) SK텔레콤(6.10%) 우리금융(2.13%) 등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LG전자(-7.85%) 국민은행(-5.39%) 포스코(-5.03%) 등은 하락 마감했다.추석연휴를 전후해 국내 시장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휴기간에 대한 부담감과 트리플 위칭데이에 대한 부담, 그리고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미국 시장의 모습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점차 다가오면서 시장은 다시금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미국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을 기준으로 했을 때 3분기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11.7%와 9.6%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이익증가율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IT섹터의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 IT섹터의 이익증가율은 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이익증가율은 시장에 긍정적인 의미의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분기 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어 이러한 예상에 대한 신뢰성 역시 높은 상황이라 판단된다.전통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기업 이익이 양호하게 발표될 때 이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서도 미국 시장의 강세가 우리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 열기로 이어진 바가 있다.물론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10월 둘째주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태풍 매매의 영향 등 예상치 못한 악재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전략은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에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해외경제지표미국 경제는 ‘고용 없는 회복’에 대한 부담감에 재차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9월 말과 10월 초 중요한 경제지표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자동차판매, ISM제조업지수 및 고용지표를 들 수 있다. 소비자신뢰의 경우 9ㆍ11테러 2주기를 즈음해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부분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9월 자동차판매의 경우 7~8월의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SM제조업지수는 6월 이후 3개월째 50% 이상의 확장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산지수가 전체 ISM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9월의 경우 50% 이상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생산지수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지수 상승폭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고용지표인데, 현재 기업들이 신규고용에 대한 유인이 약하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40만건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점이 고용지표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