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2천5백여개…DHA 함유 애견식품, 납골당, 작명사이트까지 봇물

지난 7월20일 초복. 이날 아침부터 입맛을 다시는 보신탕 애호가를 주변에서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와는 정반대로 “우리 강아지 몸이 아프다”며 안쓰러운 마음에 한달에 200만~300만원 가까운 치료비를 기꺼이 내는 사람도 적잖다.“우리 진도개 ‘미로’는 아토피성 피부예요. 치료비로 한달에 70만원까지 내 본 적도 있어요. 저는 라면을 먹을지라도 ‘미로’는 건강하게 키울 겁니다.”최우정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원(26)은 주변에서 모두 인정한 ‘애견동호인’이다. 본인이 기르는 진돗개에게 정성을 쏟는 것은 물론이고 주말에는 종종 ‘강아지 고아원’에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최연구원과 같은 애견인구는 전국에 350만명, 동호인이 키우는 애견은 500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애견협회는 추산하고 있다.또한 페트(Pet)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국내 전체 페트시장은 애견이 95%를, 고양이가 나머지 5%를 점유한다고 보고 있다. 애완견이 500만마리라면 애완고양이는 약 26만마리라는 셈이다.여기에다 전체시장에서는 1%에도 못미치지만 토끼와 병아리, 열대어 그리고 파충류까지 합치면 국내 애완동물은 약 530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한국애견협회는 애견시장 규모를 연 1조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해 소주시장과 같은 규모다. 전국민이 소주를 마신 만큼의 금액이 애완동물을 위해 사용된다는 얘기다.사람도 누리기 어려운 웰빙 환경 속에서 호강하는 동물들. 인간에게 받는 사랑이 커져갈수록 동물병원과 식품ㆍ용품, 서비스로 나뉘는 페트 비즈니스는 덩치 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동물병원대한수의사협회는 전국의 동물병원수를 약 2,500개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중 서울 경기지역에만 약 1,000개의 동물병원이 몰려 있다.특히 예전에는 소규모의 ‘동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한 명이 여러 종류의 애완동물을 진료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수의학과 교과 자체가 내과, 외과, 산과(산부인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등으로 분류돼 있고 진료 또한 세분화되는 추세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주종을 이루는 초대형 병원은 각 분야 전문의들이 ‘환자’를 나눠 맡고 있다.최근 길을 걷다 새로 생긴 초대형 동물병원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사람도 많다. 직장인 최동진씨(34)는 “방배동 집에서 강남역 회사까지 버스로 출근하던 어느 날, 무심코 창밖을 보고 놀랐다”며 “상가건물 1층에 대규모로 자리잡은 동물병원이 끊이지 않고 보였다”고 말했다.실제로 동물병원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는 ‘닥터펫’과 ‘펫프렌즈’ 등 최첨단 동물병원이 4개층으로 이뤄져 총 200평 규모를 자랑하는 닥터팻과 150평 규모로 타워팰리스 앞에 위치한 펫프렌즈에서는 대학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고가의 장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초음파검사기와 혈액검사기, 호흡마취기, 내시경검사기 등은 기본 중에 기본에 속할 정도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토노펜(Tonopenㆍ안압 측정장비) 등 고가시설까지 갖췄다. 강남의 동물병원 중에는 세균전염을 막는 격리입원실과 재활훈련장까지 마련해 놓은 곳도 있다.페트시장 규모가 커지며 애완인구가 늘어갈수록 수의사의 소득과 인기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애완동물 치료비는 의료보험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치료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질 수 없는 요인이다.그렇다면 수의사로 일하면 월평균 얼마를 벌까. 수의사들은 서울에 소규모 동물병원을 열 경우 월 평균 500만원 정도는 거뜬하다고 밝힌다. 서울 강남에서 초대형 동물병원을 열어 성황을 이루면 월 1,000만원은 무난히 번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수의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국세청의 특별관리대상인 고소득 전문직종 대열에 들어섰다. 의사와 변호사, 회계사, 약사, 법무사 등 10개 업종에 수의사도 진입한 것.금융권에서도 수의사는 VIP로 다시 태어났다. 병원을 차리기 위한 자금은 걱정할 필요도 없게 됐다. 일부 은행에서 아예 애완동물병원 전용대출을 마련했기 때문이다.기업은행의 경우 동물병원을 창업하거나 운영 중인 수의사자격증 보유자에게 배우자 보증만으로 최고 1억원까지 담보 없이 빌려준다. 대출기간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2.5%포인트 낮은 연 7~9% 수준.기업은행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페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의사의 수입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우수고객으로 대우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수의학과 입학경쟁률 또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의학과를 졸업하려면 일반 의대처럼 6년을 공부해야 한다. 98년부터 4년제에서 6년제로 교육과정이 늘어났다.공부는 일반 대학생보다 더 해야 하지만, 유망직종으로 손꼽히는 수의사가 되려는 수험생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의사의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수의학과 설치를 정책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수의학과 입학경쟁률을 살펴보면 건국대 22.03대1, 충남대 5.39대1, 전북대 5대1을 기록했다. 커트라인도 인기 학과인 약대, 사대와 비슷하거나 뛰어넘었다.게다가 전국의 수의학과를 다 합쳐도 한해 입학할 수 있는 정원은 500명 남짓. 수의사가 되고 싶어도 꿈은 접어야 하는 학생들이 넘쳐난다.애완동물 식품 및 용품애완동물 식품과 용품은 페트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매머드급 시장을 형성한다. ‘개껌’ 등은 이제는 고전 중의 고전이며, 개 칫솔이나 향수 또한 진부한 소재에 속할 정도다. 아침에 눈뜨기 무섭게 새로운 페트 식품과 용품이 등장한다.최근에는 전사회적 웰빙 열풍과 맞물리며 애완견을 위한 웰빙 식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애견식품이 속속 출시되며 럭셔리 애견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을 돕는 DHA 성분을 함유한 애견식품과 애견용 스포츠음료, 애견 한방영양제도 등장했다. 서울 청담동에는 애견을 위한 베이커리도 모습을 드러내 애견 전용 쿠키부터 케이크, 피자, 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설탕과 소금, 방부제와 인공조미료, 색소를 넣지 않은 강아지 전용 건강식품도 이곳에서는 히트식품이다.2개월 된 ‘시추’ 종을 키우는 직장인 겸 주부 유희선씨(34)는 “DHA가 들어간 성장기 애견식품은 15kg에 5만원이지만 시추는 우리 가족과 같아서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유씨 부부는 아이 없이 사는 딩크족(DINKㆍDouble Income, No Kids)인 동시에 ‘딩페트족’(DINKPetㆍ애완동물을 키우는 부부)이다.페트 다이어트 제품도 애완동물의 비만을 걱정하는 소비자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페트 전문회사 성보사이언스텍의 김상덕 대표는 “특수 처방식 페트 다이어트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요즘 소비자들 중에는 개, 고양이가 먹는 음식의 칼로리까지 계산하며 페트의 건강과 미용에 신경 쓰는 사람이 적잖다”고 설명했다.애완동물 식품과 용품의 시장 파이가 확대되면서 할인점 등의 기존 유통점들은 새로운 전략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 6월 오픈한 신세계 이마트 광주 광산점은 홈시어터ㆍLCD 전문매장, 와인전문숍, 건강식품관 등의 전문관과 함께 애완동물 전문매장을 열었다.이인균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소비자 니즈 변화와 페트시장의 저변 확대가 배경”이라며 “앞으로 문을 열 이마트 다른 점포에도 애완동물 전문매장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온라인상의 애완동물 인터넷쇼핑몰도 급증하고 있다. 애완동물 포털사이트 외에 용품쇼핑몰, 의류쇼핑몰, 경매 직거래, 분양, 농장, 미용, 훈련, 사진서비스 쇼핑몰 등 각 항목별로 수십에서 수백개의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와 열대어를 위한 전문쇼핑몰도 검색사이트에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페트 패션 사이트의 경우 애완동물과 주인의 옷을 세트로 주문제작해 주는 애견 커플패션 사이트로까지 업그레이드됐다.인터넷 꽃배달 사이트 중 애완동물 꽃코너를 따로 마련한 곳도 있다. 애견 입양을 기념하는 입양세트와 출산세트 등 각종 기념일 세트 등을 팔고 있다. 가격은 5만~10만원 정도로 사람을 위한 꽃배달 서비스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페트 서비스페트만을 위한 서비스 진화도 지켜볼 만하다.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단번에 보여주는 대목이다.애완동물 미용사는 미래 유망직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서울 강남역과 홍대 앞 등 젊은층 밀집지역에 한두 개씩 생기기 시작한 애견 카페는 셀 수 없이 많아졌다.강아지 이름을 지어주는 인터넷 작명 사이트 또한 확대, 다양화되는 페트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예삐넷이라는 유료 ‘강아지 작명 서비스’를 운영하는 브랜드닥터의 김형남 대표는 “청각에 민감한 개에게 이름을 잘못 지어 부르면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며 “팟찌 등 파찰음이 강한 이름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주ㆍ운세 사이트인 신수넷은 주인과 애완동물의 생년월일시를 입력하면 주인과 궁합이 잘 맞는 이름으로 지어준다.애완동물 장례 전문업체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만 페트 장례 관련 사이트가 100여개를 훌쩍 넘는다.애완동물 사이버 동물분향소도 인기다. 페트를 잃은 주인은 추모글과 그리움을 글로 표현하며 달랜다.장례 전문업체의 애완동물 장례절차는 사람 못지않게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주인이 장례를 신청하면 염사가 직접 그 집에 찾아간다. 제단을 제작하고 죽은 애완동물을 목욕시켜 수의를 입힌다. 오동나무로 만든 관에 넣은 후 주인은 강아지와 하룻밤을 보낸다.다음날 오전 염사가 다시 가정을 방문, 가족과 함께 화장터로 발길을 돌린다. 화장을 한 애완견의 유골은 납골당이나 납골묘원에 보관된다. 또는 뼛가루를 강이나 들에 뿌리는 경우도 있다.가격은 평균 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여기에 만족 못하는 페트 주인은 VIP패키지를 택해 60만∼100만원에 달하는 장례비용을 감수하기도 한다.최근에는 애견 테마파크까지 그 위용을 드러냈다. 경기도 광주의 ‘화랑장’은 이름처럼 전통미를 살린 애견 테마파크다. 시냇물이 흐르는 산책길과 넓은 잔디마당과 황토집에서 애견을 뛰놀게 하려는 사람들이 찾는다.경기도 용인의 ‘페티앙 케슬’은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이다. 애견레스토랑과 동물병원, 미용실, 스튜디오, 쇼핑몰, 애견호텔 등을 모두 갖춘, 개를 위한 종합선물세트다. 애견 신분증 발급도 가능한 이곳에는 애견 수영장도 곧 건립될 예정. 연회비는 일반회원 5만원, 골드회원 28만원이며 애견이 한 마리 이상이라면 일반회원은 마리당 3만원, 골드회원은 10만원을 추가로 낸다.휴가철을 맞아 주인이 집을 떠나며 애견을 며칠씩 맡길 수 있는 애견호텔도 전국에 약 30개나 있다. 가격은 1박에 3만∼7만원선이며 10만원이 넘는 VIP룸을 갖춘 곳도 있다.애견인구가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있다. 뉴코아백화점 과천점은 휴가철을 맞아 주인이 집을 떠나 있는 동안 애완견을 돌봐주는 ‘애견호텔’을 8월 말까지 운영한다. 하루 투숙비는 다른 애견호텔보다 저렴한 수준인 1만원. 5일 이상 장기 투숙하면 운동, 목욕관리까지 해주며 10~20% 할인해 준다.주인이 집을 비우면 일당 2만∼3만원을 받고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애견시터’(애견도우미) 등 애완동물 관련 서비스 직종도 다양해지는 추세다.얼마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은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을 기준으로 ‘향후 5년 후 유망직종’을 발표했다. 가상현실 전문가, 정보기술(IT) 컨설턴트 등과 함께 ‘애완동물 이용사’가 유망직종으로 선정됐다.또한 IBK컨설팅은 5년 후 유망직업으로 ‘애견도우미’를 직업컨설턴트, 헬스트레이너, 중국지역전문가, 심리상담사 등과 함께 꼽았다.한국애견협회는 전국의 애완견이 2005년까지 3배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금도 충분히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페트시장. 현재의 모습은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에 불과하다.INTERVIEW 이성진 펫프렌즈 원장“상반기에 지난해 매출 2배 올려”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 위치한 동물병원 ‘펫프렌즈’는 150평 면적을 자랑한다. 초대형 최첨단 동물병원 중 하나인 이곳에는 2명의 원장이 있다. 이성진 원장과 강상욱 원장이 이들이다. 이성진 펫프렌즈 원장(37)은 “동물병원 전체 매출액이 애완동물 비즈니스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용품이 전체 시장의 50%를, 애완동물을 사고파는 ‘분양’이 10~20%를 점유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펫프렌즈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100%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24시간 문을 열며 수의사 9명, 간호사까지 포함하면 14명의 전문인력이 타워팰리스 근방 애완동물의 건강을 책임진다.이원장은 “이 지역 고객들은 동물병원에 많이 다녀봐 페트가 아프면 대략 어느 정도의 견적이 나올지 감으로 알 정도”라며 “꼭 필요하다면 치료에 수백만원이 들더라도 감수한다는 것이 다른 지역 고객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동물병원은 단층 규모라면 일반병원과는 달리 1층에 위치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이왕이면 애완동물을 데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를 덜 수 있는 1층에 위치한 동물병원을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이원장은 “2층 이상에 위치한 일반병원은 권리금, 보증금으로 약 3억원이 들 때 동물병원을 개업하려면 10억원이 필요하다”며 “권리금, 보증금 비싼 1층에 위치할 수밖에 없어 초기투자비가 많이 드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여년 전부터 동물병원 고급화 바람이 불기 시작해 IMF 외환위기 때 성장세가 주춤해진 뒤 경제가 회복이 되자 강남상권을 중심으로 다시 붐이 형성됐다”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들은 동물을 키우는 것에서 큰 기쁨을 얻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펫프렌즈가 소속된 애완동물 전문기업 ‘더펫컴퍼니’는 지난해 텍슨벤처캐피털과 우리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 2개사로부터 7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 부속 동물병원 진료팀 출신들을 주축으로 한 의료진은 동물 치과와 내과, 외과, 피부과, 방사선과. 안과 등으로 나뉘어 있다. ‘동물주치의제’ 도입도 이곳의 특징이다.돋보기 이색애완 파충류·곤충백화점 ‘파충류도 효자상품이에요’‘파충류 소녀’로 통하는 연예인 김디에나와 같은 파충류 동호인도 꽤 있다. 김디에나는 부모와 함께 경기도 시흥시에서 파충류농장인 ‘랩타일 시티’를 관리하며 방송일도 한다. 80여평의 비닐하우스농장에는 뱀과 이구아나, 카멜레온, 도마뱀 등 120여가지의 파충류가 산다. 파충류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애완 파충류는 킹 스네이크(King Snake), 비어드 드래곤(Bearded Dragon), 레오파드 게코(Leopard Gecko) 등. 이들 이색 애완동물은 소음이 적고 털 날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 깨끗하고 쉽게 키울 수 있다.이색 애완동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백화점과 할인점이 카멜레온ㆍ이구아나 등 파충류와 장수하늘소ㆍ사슴벌레 등 곤충을 팔고 있다. 권오병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판매하는 애완동물의 종류도 열대어 등에서 이구아나ㆍ카멜레온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들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애완동물은 구피 등 열대어와 햄스터ㆍ기니피그ㆍ페리트 등의 설치류, 이구아나ㆍ카멜레온ㆍ거북이 등의 파충류, 소라게ㆍ앵무새ㆍ카나리아ㆍ십자매 등 애완조류, 장수하늘소ㆍ사슴벌레 등 곤충류 등이다.롯데마트는 이구아나 2만∼3만원, 기니피그를 3만원 정도에 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구아나ㆍ기니피그ㆍ거북이를 1만원대에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소라게 4,000∼5,000원, 장수하늘소ㆍ사슴벌레를 2만∼3만원에 팔고 있다.온라인상의 다음이나 네이버, 프리챌, 싸이월드에서는 이들 파충류와 곤충 사육 관련 카페, 커뮤니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거미 사육자들의 모임인 다음카페 ‘아이의 타란이야기’(cafe.daum.net/taran)의 경우 초등학생부터 50대 중년까지 8,000여명의 거미 동호인이 정보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