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강에서 방수하우징 필수, 해외여행용 번역 프로그램 유익

휴대전화, PDA,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이제 모바일 장비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됐다. 여행을 떠날 때도 이런 장비 하나쯤은 누구나 갖고 갈 것이다.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기고 추억도 고스란히 담아올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하지만 집이나 회사에서 모바일 장비를 쓸 때와는 주위환경이 너무 다르다. 무턱대고 노트북 하나만, 디지털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여행을 떠나면 애써 가져간 제품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 있다. 모바일 여행을 준비한다면 출발 5분 전에 한번쯤 읽어두고 챙겨봐야 할 장비와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귀찮은 모기 노트북이 쫓아내일단 짐부터 챙겨보자. 노트북을 갖고 갈 생각이라면 무선랜 기능을 탑재한 2kg 이내의 경량 노트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노트북을 충전하는 데 필요한 노트북 충전 어댑터를 따로 넣어둬야 한다. 보통 노트북의 전원을 켜놓으면 기껏해야 평균 3~4시간이면 방전되기 때문이다.노트북용 캐링포치도 필수. 캐링포치는 모래나 먼지로부터 노트북을 보호해 주는 일종의 보호주머니다. 노트북 안에 모래나 먼지가 들어가면 치명적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해변처럼 모래바람이 심한 곳에 간다면 캐링포치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노트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지켜낼 보디가드도 필요하다. 노트북은 워낙 고가인데다 한 손으로 쉽게 들 수 있어 절도범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절도의 위험에서 노트북을 지키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도난방지 알람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아니면 암호 등을 넣어야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보안 록을 거는 것.도난방지 알람시스템으로는 타거스의 데프콘1, 데프콘CL 등이 가장 널리 쓰이며, 가격은 각각 7만7,000원과 5만9,000원이다.디지털카메라를 갖고 떠난다면 삼각대와 여분의 디지털카메라 메모리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행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으려면 삼각대처럼 디지털카메라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또 메모리카드를 백업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으니 여분의 디지털카메라 메모리도 넣어두는 게 좋다.PDA를 준비한다면 일단 PDA 안에 여행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날씨나 여행정보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전문 사이트 등을 찾아 자신의 PDA에 맞는 프로그램을 미리 골라두는 것이 좋다.여행에 필요한 PDA 프로그램으로는 여행 일정관리 프로그램인 여행수첩, 여행 준비물 관리용 프로그램인 모바일 체크 리스트, 해외여행용 번역 프로그램인 이지토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제품은 투데이스타일(www.todaystyle.com) 같은 PDA 전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또 PDA 방수팩을 하나쯤 장만하면 좋다. PDA 역시 다른 모바일 장비와 마찬가지로 물에 약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용 방수팩도 있으니 물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면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휴대전화와 PDA, 디지털카메라를 노트북과 연결할 때 필요한 갖가지 케이블도 준비해야 한다. 또 노트북 하나만 들고 가면 휴대전화와 PDA 등을 USB 충전 케이블로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전용 케이블이 있다면 챙기는 것이 좋다. 아피스몰(www.korea-afis.co.kr) 같은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5,000원 내외다.노트북과 PDA 등 모바일 장치를 이용해 모기 같은 해충을 쫓아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냄새 나는 모기향을 피우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모기의 천적이 내는 소리나 모기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서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것이다.해충 퇴치용 프로그램으로는 노트북용인 일렉트로닉 배니시 모스키토(www.grandar.com)와 모스키토(www.geocities.com/terawats), PDA용인 모스키토 프리벤트(www.handango.com)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120~150kHz의 음파가 나오면 모기가 활동을 멈춘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인터넷 임대 사이트 이용할 만해노트북이나 디지털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면 좋겠지만 없을 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니 마음만 아프다. 그렇다고 1년에 며칠뿐인 휴가를 위해 이들 장비를 덥석 장만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이런 경우 대여 전문 사이트의 문을 두드려보자.노트북 대여 사이트의 경우 이지렌탈(www.easyrental.co.kr), 이렌컴(www.pcrent.co.kr), 렌트컴(www.rentcom.co.kr) 등이 대표적이다. 이지렌탈은 셀러론에서 펜티엄4, 센트리노 등 다양한 종류의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을 대여해 주는 사이트로, 대여비는 기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5일 기준으로 9만~19만원선이다.이렌컴 역시 다양한 종류의 노트북을 구비하고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여비는 5일 기준으로 8만~18만원이며, PC 관련 기기 외에도 영상과 음향장비는 물론 전시 행사용 장비까지 대여해 주니 여행지에서 이벤트를 열 생각이라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한 사이트일 것이다.그 밖에 렌트컴은 다른 대여 사이트보다는 노트북 종류가 적은 편이지만 대여비가 저렴한 것이 장점. 5일 기준으로 3만~12만원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디지털카메라 대여 사이트로는 렌디카(www.rendica.co.kr), 디지털 미래로(www.digitalcnc.com), 렌트서울(www.rentseoul.co.kr) 등이 있다. 렌디카는 부산 해운대역에 위치한 디지털카메라 전문 대여점으로, 니콘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춰놓고 있다. 대여비는 하루에 6,000~2만원 가량이다. 디지털카메라 외에 메모리와 배터리도 빌려줄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반납하면 촬영한 사진을 CD로 백업해줘 편리하다.디지털 미래로는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대여 전문점으로,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디지털캠코더도 대여할 수 있다. 대여비는 이틀 기준으로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4만~7만원, 디지털캠코더는 4만5,000~6만원선이다.렌트서울은 주로 소니 관련 제품을 취급한다. 대여비는 2만5,000원에서 4만원 사이이며, 다른 사이트와 달리 서울 지하철역 부근이면 직접 배달해 주기도 한다.1994년 이래 10년 만의 무더위를 만난 올 여름, 전국은 온통 찜통이었다. 더운 날씨에는 노트북이나 PDA, 휴대전화 등 모바일 장비도 더위를 먹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더위가 극심하지 않더라도 침수 피해나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이런 전자장치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물론이다.자동차 내부 온도는 최대 80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런 곳에 노트북을 놓아두면 주요 부품이 망가지기 십상이다. 또한 직사광선에 의해 플라스틱으로 된 키보드 등이 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노트북은 습기도 피해야 한다. 노트북 뒷면을 보면 보통 프린터 등 갖가지 주변장치와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다. 민박집 등에 오랫동안 투숙한다면 습기가 있는 곳에는 노트북을 놓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단자가 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부식이 생겨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만일 조금 녹이 슨 것 같으면 면봉에 알코올을 살짝 묻혀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또 이런 습기 찬 곳에서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노트북 전원을 켜주는 것이 좋다. 전원을 켜면 노트북 내부에 있는 팬이 작동하면서 내부의 습기를 자연스럽게 말려주기 때문이다.노트북 같은 장치는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고장이 난다. 번개가 칠 때는 전원 코드를 빼두는 것이 좋고,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서지 프로텍트’라는 안전장치를 단 멀티탭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제품은 노트북 액세서리를 파는 곳에서 1만2,000~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만일 노트북에 물이 들어갔다면 일단 배터리를 빼내 합선을 막는다. 그 다음에는 떼어낼 수 있는 부품만 빼서 씻어주고 애프터서비스를 맡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