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고층으로 치솟을수록 저층 단독주택의 가치가 상승할 겁니다. 그동안 내재가치에 비해 대접을 제대로 못받았지만, 앞으로는 아파트보다 나은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을 수도 있어요.”상류층 자산관리전문가로 유명한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요즘 불황기 틈새 투자처로 단독주택을 많이 권한다”며 “국민소득 1만5,000달러 시대가 되면 선진국형 저층 문화가 빛을 발하게 돼 이에 따라 단독주택도 한층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80년대 이후 주거문화가 아파트 중심으로 흐르면서 단독주택은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 아파트에 비해 가격 탄력성이나 환금성이 떨어져 ‘돈이 안되는’ 부동산으로 치부되는 한편 일부 고급주택 밀집지를 제외하곤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밀어내기에 바빴던 게 사실.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에 토지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자연친화적 주거와 땅 투자를 겸할 수 있는 단독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40대 중산층을 중심으로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을 타진하는 실수요도 부쩍 늘었다.직장, 교육 등의 문제로 도시를 떠날 수 없는 실수요자가 구사할 수 있는 단독주택 투자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입주하거나 △헌 집을 사서 리모델링해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만드는 방법 △경매를 통해 접근하거나 △신도시 내 단독택지를 사서 직접 집을 짓는 방법 등이다.단순매입의 경우 중개업소를 통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매물이 많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개별시세나 정보를 한눈에 보기가 쉽지 않아 발품을 팔 수밖에 없다. 특히 리모델링 등을 통해 손을 보지 않고 곧바로 입주하려면 집 안팎 구석구석을 뜯어봐야 후회가 없다. 학군, 향, 도로접근성, 땅의 모양, 건물 연령 등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조건.통상 단독주택의 가치는 땅값을 우선으로 매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을 지은 지 10~15년이 지나면 땅값만으로 가격을 매긴다. 가령 20년 전에 지어진 대지 100평, 건물 50평인 2층 단독주택의 가격이 5억원이라면, 이는 땅값(평당 500만원)만을 가격 기준으로 삼은 것. 매물을 고를 때는 첫 번째로 가격이 어떻게 구성된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헌 집을 사서 리모델링할 경우에는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먼저 기존 건축물 구조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리모델링 설계에 들어간다. 증축 등 대수선을 할 경우에는 도시계획확인원, 토지대장, 가옥대장 등을 확인해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리모델링 공사비는 최소 평당 100만원선. 인테리어 전문업체에 의뢰할 경우에는 통상 평당 140만~160만원 정도 잡아야 한다. 마감재를 어떤 것으로 쓰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또 대문, 담장, 조경, 도시가스 인입 등은 별도비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될 수도 있다. 앞서 예로 든 50평짜리 노후주택을 평당 15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할 경우 매입비용 5억원 외에 7,5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경매로 시세보다 싸게 단독주택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불황으로 경매물건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최근 서울 수도권 단독주택 경매물건은 감정가의 평균 80%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시세보다 싼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우선 임대차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파트에 비해 세입자가 많아 입찰 전에 가장 임차인 여부와 임차인의 전입일과 확정일자, 배당요구일, 전세금액 등을 조사해 권리관계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옆집과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옆집 소유 땅 위에 주택이 들어서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공부상 내용과 물건 현황이 일치하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감정가가 시가보다 비싸지 않은지 치밀한 시세조사도 필요하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대표는 “노후 단독주택은 입찰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의외로 싼값에 좋은 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하고 “직접 거주할 것인지, 향후 투자가치를 보고 사두는 것인지 목적을 분명히 하고 활용성을 염두에 둬야 투자실패가 없다”고 밝혔다.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는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을 피하면서 장점은 고스란히 안을 수 있다. 일산신도시 정발산 아래 단독주택 밀집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도시지역 독립주택에 비해 가격상승도 뚜렷한 편이어서 재테크용으로도 손색없다.단독택지는 개발 형태에 따라 크게 단독주택용지와 블록형 단독주택지로 나뉜다.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전용 용지와 점포주택 용지로 다시 나뉜다. 주거전용 용지는 주거 목적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고 점포주택 용지는 주택 1층을 상가로 만들 수 있다. 블록형 단독택지는 블록 단위 땅을 통째 공급하면서 필지별로 개개인에게 분양하는 것. 동호인이나 건설업체가 이를 매입해 단지형 단독주택을 건설하는 경우가 많다. 토공과 주공에서 공급하는 단독택지는 인근 시세보다 20∼30% 가량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고 공급가의 70%까지 대출받을 수도 있다.지난 5월 공급된 파주 교하지구 단독택지의 경우 필지별로 61~150평 규모로 분양가는 평당 260만~446만원선이었다. 여기에 건축비가 평당 250만~350만원 정도 들어가 70평 대지에 30평형으로 집을 지을 경우 3억원선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앞으로 공급될 신도시 중에는 판교신도시가 단연 관심이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2,726가구가 공급되지만 대부분 지구 내 거주자의 이주 대책용도 등으로 공급돼 일반공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돋보기 / 단독주택 경매 물건1. 경기도 광주시 삼동 148번지 외 2필지사건번호 : 2004-5381입찰일 및 관할법원 : 2004년 11월 1일 성남지원 경매1계면적 : 토지(답) 161.2평, 건물 88.8평(총2층, 2002년 12월 준공)최초감정가 : 4억4,858만원, 최저경매가 : 2억8,709민원(2회 유찰)물건 특징 : 안가지울마을 내에 있고 주변은 농가 및 소규모공장, 다세대 단독주택. 3번국도 갈마터널 인근에 위치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 IC를 이용하기 편리함. 세입자가 없으며 등기부상 근저당 2건, 가압류 1건은 낙찰 후 소멸.2.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833-13번지사건번호 : 2004-16821입찰일 및 관할법원 : 2004년 11월 2일 수원지법 경매4계면적 : 대지 59.4평, 건물 50.1평(총2층, 92년 9월 준공)최초감정가 : 2억9,170만원, 최저경매가 : 1억8,668만원(2회 유찰)물건 특징 : 매원중학교 남동측 인근 택지개발예정지구. 매탄초, 산남중, 매원중, 아주대 등이 가깝고 홈플러스, 그랜드마트, 매탄공원, 아주대병원 등 이용 편리. 수원선 수원역이 버스로 30분 거리. 등기부상 근저당 4건, (가)압류 3건으로 낙찰 후 소멸.3.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305-8번지사건번호 : 2004-14931입찰일 및 관할법원 : 2004년 10월 28일 수원지법 경매2계면적 : 대지 58평, 건물 55.4평(총2층, 84년 9월 준공)최초감정가 : 2억7,443만원, 최저경매가 : 1억7,563만원(2회 유찰)물건 특징 : 비산초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위치하고 4호선 범계역이 버스로 15분 거리. 안양종합운동장, 운곡공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이 가깝고 관악로와 경수산업도로 이용 편리. 등기부상 가압류 7건, 근저당 3건이 있으며, 세입자들의 대항력이 없어 낙찰 후 명도 가능.4.서울 종로구 창신동 595-49번지사건번호 : 2004-9009입찰일 및 관할법원 : 2004년 10월 28일 중앙지법 경매5계면적 : 대지 37.6평, 건물 52.2평(총 2층, 2000년 4월 준공)최초감정가 : 2억1,704만원, 최저경매가 : 1억7,363만원(1회 유찰)물건 특징 : 창신2동사무소 북동측에 위치하고 주변이 단독 및 공동주택 지역. 창신초, 한성여중고, 배성여상 등이 가깝고 동대문종합시장, 창신시장, 이대부속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 가능. 4호선 동대문역과 6호선 동묘앞역이 걸어서 7~8분 거리. 대항력 없는 세입자가 거주 중이며, 등기부상 근저당 2건, 가압류 4건은 낙찰 후 소멸.5.서울 종로구 평창동 491-10번지사건번호 : 2003-37199입찰일 및 관할법원 : 2004년 10월 28일 중앙지법 경매5계면적 : 대지 121평, 건물 56.7평(총 2층, 99년 6월 준공)최초감정가 : 5억6,914만원, 최저경매가 : 4억5,531만원(1회 유찰)물건 특징 : 올림피아호텔 북서측에 위치하고 주변이 고급 단독주택 지대. 교육시설은 세검정초, 서울예고 등. 버스정류장이 걸어서 8~10분 거리. 세입자 대항력이 없으며, 등기부상 근저당 4건, (가)압류 4건은 낙찰 후 소멸.자료: (주)디지털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