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물도 골라먹는 시대다. 먹는샘물부터 육각수ㆍ심층수ㆍ(알칼리)이온수까지 별의별 게 다 있다. 개중에 돋보이는 건 알칼리 이온수다. ‘몸에 맞는 물’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굳이 알칼리 이온수만 챙겨 마시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알칼리 이온수란 단순히 깨끗한 물의 개념을 넘어 인체세포에 가장 적합한 건강수로 알려졌다. 질병ㆍ노화를 촉진하는 산성화된 인체를 알칼리 이온수가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인체가 PH7.4의 알칼리성인 점을 감안,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몸을 되찾는 데 알칼리 이온수가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이는 대부분 산성인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경고하는 의학계 메시지와도 뜻이 통한다. 알칼리 이온수는 유해산소로 불리는 활성산소 제거에도 탁월하다. 미네랄이 풍부한 건 두말할 필요 없다. 게다가 생명물질을 보호하는 육각수 형태까지 띠고 있다.조규대 바이온텍 사장은 22년간 이온수 한우물만 판 고집스러운 기업인이다. 덕택에 그가 CEO로 있는 바이온텍은 현재 알칼리 이온수기 분야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우뚝 섰다. 업계 최초의 30만대 판매돌파에 힘입어 확고부동한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500억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매출을 올렸다. 이는 이온수기시장에 뛰어든 정수기 메이커들까지 현격한 격차로 따돌린 성과다. 성장신화의 배경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자리했다. 매출액의 10%를 R&D 분야에 투자한 덕에 30여가지의 특허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조사장은 “관련업체 대부분이 OEM 회사지만, 우리 회사는 자체 생산라인까지 건설 중”이라며 해외수출을 비롯한 차별적 경쟁력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29세에 영업부장 자리에 올랐던 조사장의 열정적인 영업력도 한몫 했다.조사장은 본인의 일에 남다른 애착과 자긍심을 가진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사업을 하고 있어서다. 그는 “물만 골라 마셔도 질병ㆍ노화를 막을 수 있다”며 “이온수기와 함께한 20년은 이윤추구보다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긍지의 인생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가 품질제일주의를 강조하는 건 당연하다. 적정 PH농도를 유지, 고품질ㆍ고순도의 이온수를 생성하는 기술은 바이온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는 “알칼리 이온수기로 건강해졌다는 고객들의 감사편지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지금은 사회복지시설에 자사 제품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등 사회환원에도 적극적이다. 그가 이 사업에 뛰어든 건 본인이 알칼리 이온수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지독했던 위장병을 일본산 이온수기가 두 달 만에 해결해줬다고. 사업에 대한 확신은 여기서부터 비롯됐다. 물론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그는 “알칼리 이온수는 그냥 물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꼭 마셔야 하는 물”이라며 “좋은 건 널리 퍼지게 돼 있다”고 자신한다.호사다마일까. 최근에는 알칼리 이온수의 효능과 관련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알칼리 이온수에는 어떤 약품도 들어 있지 않다”며 “전기분해로 물을 알칼리와 산성으로 나눈 것뿐”이라고 전한다. 따라서 안정성 논란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학계에 효능입증을 의뢰하는 한편 알칼리 이온수의 특ㆍ장점을 적극 설파하고 나섰다. 믿을 만한 입증자료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는 장수촌의 물이 알칼리 이온수인데다 물에 관한 한 엄격하기로 소문난 일본 가정에서조차 이온수기를 한국의 정수기처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조사장이 안타까워하는 건 오해와 편견이다. 예방ㆍ치료의학 차원에서 큰 가치가 있는데도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정확한 개념ㆍ기능을 알리기가 힘들다는 토로다. 그는 선진국처럼 융통성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약력 : 1957년 전남 보성 출생. 76년 광주 진흥고 졸업. 77년 조선대 입학. 99년 조선대 졸업. 83년 성봉무역 영업부장. 86년 대아메디칼 대표이사. 2000년 바이온텍 대표이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