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브랜드 경영,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미지의 힘’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새턴커뮤니케이션스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다. 커뮤니케이션 하면 흔히 홍보나 광고 등을 떠올리지만, 새턴커뮤니케이션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조금 색다르다. 이슈매니지먼트(Issue Management) 컨설팅이 주력 서비스다. 이슈매니지먼트는 기업경영에 장애가 되는 특정 규제 이슈에 대해 관련 정부기관이나 단체의 관심을 유발하는 작업을 뜻한다. 그렇다고 음성적인 로비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미디어플레이, 공개 세미나 등 합법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교육하고 설득해 이슈 해결을 유도하는 것이다.새턴커뮤니케이션스는 이미 여러 기업의 규제 이슈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노하우(MIMAS 모델)가 있다. 새턴커뮤니케이션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업체인 A사가 그런 경우다. A사는 한국에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이 자사의 약을 구입할 때 보험 혜택을 받기를 원했고, 새턴커뮤니케이션스의 도움으로 뜻을 이뤘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B사의 의뢰로 정부 규제로 인해 불가능했던 특정 제품의 온라인 거래를 성사시킨 것도 새턴커뮤니케이션스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다.글로벌 미디어 관계관리 및 전략 컨설팅도 새턴커뮤니케이션스만의 강점이다. 한국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글로벌 미디어와의 관계관리는 이전보다 중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미디어에서 한국기업을 보도하는 것은 단지 해당 기업의 적극적인 홍보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새턴커뮤니케이션스는 한국기업이 효과적인 글로벌 미디어 관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도와준다. 주로 광범위한 커넥션을 통해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에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담당기자의 관심을 유도하거나 회사의 임원이 강연자로 나서 참가 미디어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알선하기도 한다.필요에 따라서는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준다. 최근 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법인 CEO L씨가 아시아지역 책임자로 승진했는데, 글로벌 본사에서 짧은 시간에 L씨의 인지도를 높여줄 것을 의뢰해왔다. 새턴커뮤니케이션스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전문지에 6페이지에 걸쳐 소개함으로써 L씨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외에도 국내 굴지 대기업 CEO들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전문적인 미디어 트레이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새턴커뮤니케이션스는 국제 컨퍼런스의 맞춤 디자인과 기획분야에서도 명성이 높다. 국제 컨퍼런스의 경우 보통 강연자 섭외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어렵게 초청한 강연자가 어떤 내용을 강연할지를 정하는 일에도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새턴커뮤니케이션스는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 2005’,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 등의 컨퍼런스가 큰 성공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지난 5월에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세계적 IT기업의 고위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큰 성황을 이룬 ‘월드 ICT 서밋’도 기획한 바 있다. 내년에도 ‘한국의 영화산업과 글로벌마켓’. ‘한국의 지속가능성 관리’ 등 6개의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디어 트레이닝, 미디어 릴레이션 등이 새턴커뮤니케이션스의 사업모델이다.새턴커뮤니케이션스의 사업모델과 왕성한 활동력은 경영진의 독특한 이력에서 나온다. 이 회사 락스미 나카르미 부사장은 <비즈니스위크> 한국지국장 출신으로 한국에서 20여년간 기자생활을 해 온 지한파 경영인이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그룹 총수의 대부분을 인터뷰했을 정도로 재계ㆍ관계ㆍ정계 등에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인맥도 만만찮아 한국도 알고 글로벌시장도 아는 경영인으로 통한다. 최근에 파트너로 합류한 문기환 부사장은 대우, 이랜드 등에서 20여년간 홍보업무를 해 온 전문가다. 두 사람은 80년대 중반 기자와 홍보맨으로 만나 20년간 인연을 이어오다가 최근 의기투합했다. 나카르미 부사장은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매킨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과 경영자들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