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체계가 바뀌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올 4월부터 ‘제5회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는 이유가 제일 크다. 경험생명표가 뭘까. 이는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망케이스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일종의 사망표다. 경험사망표라고도 불린다. 보험개발원에서 3년마다 새롭게 작성·발표한다. 제5회 경험생명표의 핵심내용은 ‘수명연장’이다. 전반적인 추세가 평균수명은 늘고 사망률은 급락하고 있다.의료기술 발달, 건강관심 증대, 생활수준 향상 등이 작용한 결과다.이렇게 되면 사망보험의 보험료는 떨어진다. 종신·정기보험이 그 혜택을 입는다. 반면 입원·수술 등 치료보장 위주의 질병보험료는 뛸 게 확실시된다. 또 경험생명표상의 연금사망률은 연금액의 지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망률이 떨어지면 연금지급률(수령액)은 자연스레 낮아진다. 제5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보험계약자의 평균수명은 남녀 각각 76.4세·84.4세로 나타났다. 제4회 경험생명표(2002년)보다 각각 3.6세·2.7세 늘어났다. 한편 사망률은 남자 19%, 여자 16% 감소했다. 제5회 경험생명표는 2005년 12월부터 신규상품 개발 및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의 변경 때 적용된다. 4월부터는 모든 보험상품에 확대 적용된다.▷예정이율 인상, ‘환급금은 더 늘어’ = 예정이율이 높아진 것도 변화요인 중 하나다. 예정이율이란 납입된 보험료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전까지 적립·운용, 그후의 기대수익을 미리 예상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할인율이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에 따라 예정이율은 달라진다. 보험계약자는 낮아지는 예정이율만큼 보험료를 더 내야 종전과 같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기준은 안정성을 고려해 채권투자가 주류다. 결국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예정이율도 높아진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는 금리인상기다. 벌써부터 콜금리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료 인하가 기대된다. 업계는 예정이율이 1% 오르면 보험료가 15~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남자에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 절감효과는 더 커진다.새로운 해약환급금제도 역시 보험체계를 바꿀 원인으로 거론된다. 올 4월1일부터는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이 지금보다 약 10% 이상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해약환급금은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가입자·보험사 사이의 최대 민원사항이 환급금 액수문제였다. 보통 저축성보험은 만기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많다. 설계 자체가 저축성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특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도에 해약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환급금이 납입보험료에 크게 못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 잦은 분쟁거리로 부각 중인 변액보험의 해약환급금이 대표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의 수당 등을 줄여 가입자의 해약환급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개선안이 확정되면 4월부터 신규계약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세금부담, ‘10년 비과세 축소·폐지’ = 세제 변화는 기본적으로 따져봐야 할 변수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세제 혜택이 줄어들 확률이 크다. 일반 절세상품의 혜택을 중장기적으로 축소·폐지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방침인 까닭에서다. 당장 올 연말로 적용시한이 끝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이자소득 비과세와 장기보유주식 배당소득 저율과세 등이 폐지·축소된다. 보험권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10년 이상 가입자에게 이자소득(현재 15.4%) 비과세 혜택을 주던 장기저축성보험은 향후 신규가입자에 대해 수혜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정부는 비과세 적용 배제와 저율과세, 비과세 한도 설정 중 하나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계형 저축보험의 경우에는 여전히 비과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가입자가 60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독립유공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수급자는 1인당 보험료 3,000만원 범위 내에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된다. 물론 일반적인 보험사의 연금상품엔 소득공제 혜택이 없다.▷신보험체계, ‘기존 가입자와는 상관없어’ = 4월1일자로 바뀌는 보험체계는 신규 가입자에게만 해당된다. 기존 가입자에겐 보험체계 변화에 따른 혜택·손실이 전혀 없다. 당시 계약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김광배 보험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률이 떨어진 만큼 보험사 입장에선 이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 보험사가 자발적으로 사망보험금을 확대해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당연히 이익을 뱉어내려는 보험사는 없다.설사 기존 가입자에게까지 보험체계 변화를 확대·적용한다 해도 문제는 잔존한다. 소급 적용의 기준과 형평성 등이 논란거리다. 게다가 이는 강제조항도 아니다.그렇다고 기존 가입자가 새 보험으로 무조건 갈아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김팀장은 “해약 후 신규가입은 100% 손해”라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잘라 말한다. 보통 2~3년에 걸쳐 보험사의 사업비가 빠지는데 다시 가입해 그 돈을 이중으로 부담할 필요는 없어서다. 결국 4월부터 적용되는 보험체계 변화는 철저히 신규 가입자 위주의 가입 전략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연금보험, ‘4월 전에 들어야 유리’ = 이제부터 보험체계 변화가 낳을 이해득실을 따져보자. 달라진 보험체계에 따르면 연금보험은 지체 없이 가입하는 게 좋다.이왕 들 거라면 서두르자는 얘기다. 보험소비자연맹의 계산결과를 보면 올 4월 전 연금보험에 들 경우 대략 15%의 보험료 절약이 가능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5회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령 3년 전 보험사들은 남성의 평균수명을 72.8세로 보고 연금액을 계산했는데, 지금은 76.4세로 3.6세가 더 늘어났다. 보험사 입장에선 늘어난 수명만큼 연금액을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4월 이후 가입하면 보험료는 똑같아도 연금수령액이 감소하게 된다.일례를 보자. 30대 남자가 매월 20만원씩 20년간 납입한다면 제4회 경험생명표 적용 때는 60세부터 매년 795만원을 받는다. 그런데 제5회 생명경험표에 따르면 97만원이 감소한 698만원에 불과하다. 이 사람이 80세까지 생존한다면 무려 2,037만원(20년×97만원)을 손해보게 되는 셈이다. 올 4월이 보험 가입전략의 분기점인 건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연금 수령기간을 10년·20년식으로 미리 정해둔 확정형 상품은 수령액이 달라지지 않는다.앞의 케이스는 달라진 생명경험표가 적용된 결과 연금수령액의 차이다. 하지만 그 이유 외에도 연금보험은 가입이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똑같은 납입금액이라면 가입이 늦을수록 수령액이 줄어들어서다. 바로 적립기간의 차이 때문이다. 수령액은 적립기간에 복리로 적용·계산된다. ‘복리의 마술’이 적용되면 가입기간이 길수록 수령액 차이는 더 커진다. 금액은 적어도 일찍 가입해 길게 내는 게 낫다.예를 들어 적용이율 4.7%의 종신연금(월 20만원씩 20년, 60세 수령)에 들었다고 하자. 총납입보험료는 4,800만원이다. 이 경우 30세에 들었다면 60세부터 연 856만원(수익률 240%)을 받는다. 또 35세 때 들면 681만원(수익률 191%)을 받지만, 가입시점이 40세면 542만원(152%)으로 줄어든다. 심지어 40세 때 30만원을 납입하는 것보다 30세부터 20만원을 내는 게 더 유리하다. 게다가 최근 판매 중인 연금보험은 추가납입·중도인출이 가능한 경우도 많아 젊은층의 납입부담을 크게 낮췄다.▷질병보험, ‘서두르면 최대 25% 절약’ = 오래 사는 대신 아플 확률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같은 맥락에서 4월부터는 질병 관련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동일한 보장조건이라면 평균 10% 이상 인상된다는 게 정설이다. 제5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입원비율은 남녀 각 16%·25%씩 높아졌다. 전국민이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입원치료와 함께 건강검진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암 진단율은 남녀 각각 3%·18% 늘었다. 보험전문가들은 “입원특약이나 암·질병 등의 건강보험료가 업계 평균으로 따졌을 때 대략 5~1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보험소비자연맹은 입원비보험은 20~25%, 암·질병 등 건강보험은 10% 내외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4월 이전에 가입하면 이 정도 금액은 아낄 수 있다는 논리다.변수는 있다. 예정이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서다.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떨어진다. 예정이율을 결정짓는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띠고 있다는 점이 가입자로선 고무적이다. 높아진 예정이율이 적용되면 전체적인 보험료 인상폭이 미미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선 오르지 않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질병보험은 가급적 일찍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최근 발병률이 급증하는 암보험이나 보험금 지급이 늘고 있는 어린이보험이 그렇다. 현재 보험업계는 암보험·어린이보험처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몇몇 상품의 보장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암보험은 신상품 가입 때 90일이 지나야 보장받는 등 새로운 제한 요소를 만들고 있다.▷변액·유니버셜, ‘4월 이후면 30% 절감’ = 변액·유니버셜보험은 4월 이후로 가입을 늦추는 게 경제적이다. 잦은 마찰거리로 거론됐던 해약환급금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해약환급금을 계산하는 사업비 부과기간을 현행 20년에서 12년으로 8년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1년 후 해약환급금 비율이 지금의 0~4%에서 35%대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보험소비자연맹은 보험료 절약규모로 30%를 제시했다.보험사의 투자현황 공개도 가입자 입장에선 호재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통상 보험료 중 15~20%를 사업비 등으로 뗀다. 나머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여기서 나온 수익을 가입자에게 되돌려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험료 운용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입자로선 자기의 보험료가 어디에 어떻게 운용되는지 알 길이 없었다. 설계사가 말하는 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가입 2년 후면 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떠돌았다. 하지만 이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업비·수수료 등에 대한 설명도 자주 누락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올 4월부터 투자현황을 의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사별 투자결과를 비교해 취사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좋은 변액보험을 골라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4월부터 새로운 보험체계가 적용돼도 마찬가지다. 그 많던 말과 탈이 한순간에 사라질 리도 없다. 결국 발로 뛴 만큼 플러스알파를 챙길 수밖에 없다. 이에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변액보험 선택 4대 요령’을 발표했다. △지급여력비율 등이 높은 안정적인 보험사 △예정사업비율과 수수료율이 낮은 상품 △수익률이 높은 펀드 △펀드에 대한 컨설팅 능력이 있는 전문설계사 등을 꼽았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지급여력비율(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고 있는 각종채무에 대한 이행능력을 평가하는 제1척도) 하나만 챙겨도 절반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연맹 관계자는 “변액은 장기상품으로 보험사·설계사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며 “혈연·지연·학연 등에 이끌린 계약은 지양할 것”을 권했다.▷종신·정기보험료, ‘주계약↓·특약↑’ = 앞서 설명처럼 종신·정기보험은 4월 이후가 가입적기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제5회 경험생명표의 적용으로 보험료가 6~15%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사망률이 떨어지면 보험료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종신보험의 경우 해약환급금도 4월 이후면 더 많아지게 된다. 해약환급금을 계산하는 사업비 부과기간을 현행 25년에서 20년으로 5년을 축소시킨다는 정부방침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1년 후 해약환급금 공제액한도는 20% 정도 줄어든다. 그만큼 해약했을 때 환급금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종신·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정해져 있다. 사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여기엔 주계약과 함께 특약도 뒤따른다. 보험료가 싸지는 건 주계약에만 해당된다. 암·입원·수술비 등 특약보험료는 4월부로 되레 더 비싸진다. 이는 4월부터 순수 질병보험료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주계약만 놓고 보면 4월 이후가 나을 수도 있지만, 특약에 신경을 쓸 가입자라면 그 전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신규고객 유치 차원에서 상당수 보험사가 4월1일 이후 적용될 보험료 인하분 만큼 보험금을 미리 올려주는 캠페인까지 실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혜택이 특약보험료 인상분보다 더 큰 경우가 많아 서둘러 가입하는 게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삼성·대한·ING생명 등은 지난해에 가입(적용시점은 회사마다 다름)했어도 보험료 할인폭 만큼 소급적용해 만기 때 보험금을 더 올려주기로 했다.▷보험업계, ‘회사마다 발빠른 움직임’ = 보험체계 변화에 따라 업계는 일찌감치 대응전략을 마련·시행 중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2월부터 본격적인 보험료 인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보험사마다 상품마다 인하율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험료 인하는 4월부터 바뀌는 보험체계를 미리 반영, 잠재고객을 한발 앞서 확보하려는 전략 차원에서 이해된다. 소급적용을 통해 기존 고객의 보험금을 올려주는 것도 같은 차원이다. 보험료 인하경쟁은 대형사로부터 비롯됐다. 대형사들이 경쟁적으로 보험료·보험금 조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불똥은 중소형 보험사들에로 튀었다. 중소형사의 경우 늦어도 3월엔 비슷한 조정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삼성생명은 지난 2월3일부터 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다. 정기보험은 10~20%,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10~15% 내렸다. 또 건강보험은 4~8%, 상해보험은 10~20% 인하했다. 2월 중순에는 어린이보험을 5~10% 내릴 계획이다. 암보험 역시 전체적으로는 소폭 내리지만, 여성의 경우 되레 조금 오를 예정이다. 김지훈 삼성생명 홍보팀 대리는 “경험생명표 영향에 예정이율 인상폭을 미리 반영한 결과”라며 “3월 중순에는 일반 종신보험과 CI(치명적 질병)보험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생명은 2월 중에 예정이율을 0.5% 인상해 건강·상해보험 보험료를 10% 내릴 예정이다. 3월에는 종신·CI보험, 4월에는 연금·저축보험의 보험료를 잇달아 인하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2월에 CI·종신·정기보험을 4~15% 가량 내리고 3월에는 건강·상해·어린이보험 및 일부 단체보험까지 인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3월 말까지 상품별로 단계적인 보험료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돋보기 / 보험 리모델링 전략맞춤보험 굿, ‘중복보장은 과감히 정리’4월1일부터 바뀌는 보험체계는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 변화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기존 가입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전략이 ‘보험 리모델링’이다. 가입 후의 재설계를 통해 보험을 몸에 맞추는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대개 보험가입 후 사후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많다”며 “보험은 1년에 한 번씩은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권한다. 보험 리모델링이야말로 맞춤보험을 완성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먼저 만기가 돌아왔을 때의 리모델링을 살펴보자. 이때 고려해야 할 건 만기일자와 보장기간이다. 가령 보장보험은 반드시 80~90세까지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보험료 인상요인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만기 이전에 새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몇 달치 더 내도 10~20년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면 일찍 가입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보장범위도 고려 대상이다. 20~30대엔 상해보장에, 40대 이후엔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성인병이나 노령화 관련 치료비 등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CI(치명적질병)보험 또는 LTC(장기간병)보험, 실버케어보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만기보험금이나 리모델링 후 해약환급금은 똑같이 보험에 사용돼야 한다. 이럴 때는 새로 가입하는 보험에 일시납으로 넣는 게 경제적이다. 같은 값이면 보험료보다 보장이 우선이다.중도해지를 통한 리모델링은 보다 현명해야 한다. 대개 보험해약은 무조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한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특히 보장기간이 짧은 보장성보험은 1순위 해약 대상. 20대가 보장기간 10년의 암보험에 들었다면 깨는 게 낫다. 교육·저축보험처럼 수익률이 낮으면서 보장자금이 적은 것도 마찬가지다.예정이율이 낮게 적용돼 보험료가 비싼 경우도 해지하는 게 유리하다. 중복보장도 정리 대상이다. 단 중복보장을 정리할 때는 해약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정보장이 중복됐다면 그것만 손보면 된다. 비슷한 내용인데 보험료가 비싼 상품에 가입했다면 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 다만 대부분은 구관이 명관이다. 보장기간이 충분하면 대개는 옛날 게 더 유리하다. 서병남 인스밸리 사장은 “리모델링은 본인의 재정상황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며 “보장과 저축을 적절히 혼합해 위험관리와 노후설계를 모두 챙길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