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부터 소극장용까지 ‘풍성’

연말을 맞아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초대작부터 소극장용 살롱 뮤지컬까지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고객사은 행사 차원에서 티켓을 대량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 개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작품도 많다.우선 대극장에서 연말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라이온 킹〉이나 〈에비타〉 또는 〈돈주앙〉을 고려해볼 만하다. 자녀와 함께라면 〈라이온 킹〉을, 연인끼리라면 〈에비타〉 또는 〈돈주앙〉이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극장에서 무기한으로 공연 중인 〈라이온 킹〉은 일반인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무대장치와 의상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2007년 1월31일까지 계속되는 〈에비타〉는 1978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배해선, 김선영, 남경주 등이 출연,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최신 프랑스 뮤지컬 〈돈주앙〉은 쾌락을 추구하는 호색한에서 진실한 사랑을 깨달은 한 남자로 변모해가는 돈주앙의 이야기를 플라멩코 등을 통해 역동적으로 그려낸 뮤지컬이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주자 〈명성황후〉도 12월24일까지 계속되며 이태원, 이상은, 윤영석 등이 출연한다.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두 작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마리아마리아〉도 한해를 마무리하며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12월20일에 막을 올리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유다의 눈으로 바라본 예수의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내년 2월4일까지 공연된다. 팝페라 가수 임태경이 예수를, 대중가수 김종서가 유다를 맡았다. 막달라 마리아가 극을 이끌어가는 〈마리아마리아〉는 12월8일부터 30일까지 공연된다.매서운 추위를 녹여줄 로맨틱 코미디도 오픈 런으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아이 러브 유〉와 〈김종욱 찾기〉가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주자. 〈김종욱 찾기〉는 12월12일에 개막하며 원기준, 신성록이 김종욱을 연기한다. ‘멀티맨’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전병욱도 이번에는 김종욱으로 무대에 선다. 〈김종욱 찾기〉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나라가 이번에도 주인공 ‘오나라’를 맡았다.이밖에도 〈맘마미아〉, 〈위 윌 락 유〉처럼 가요나 팝의 히트곡을 뮤지컬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동물원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동물원〉이 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q김소연 기자 selfzone@kbizweek.com브래드 리틀 콘서트 〈The Phantom Unmasked〉‘유령’이 돌아왔다지난해 약 3개월 동안 무려 19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브래드 리틀이 다시 한 번 한국무대에 선다. 풍부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오페라의 유령〉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뽑히는 브래드 리틀이 단독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무대에 섰던 브래드 리틀은 열정적인 한국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공공연히 표현해 왔다. 그는 자신도 팬 이상으로 한국공연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의 이번 뮤지컬 콘서트에서는 〈명성황후〉와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한국공연 편곡을 맡아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호주의 음악가 피터 케이시가 오리지널 밴드의 지휘를 맡는다. 또 한국 뮤지컬배우 김소현도 그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되며 〈오페라의 유령〉의 ‘Music of the Night’, 〈지킬 앤 하이드〉의 ‘This is the Moment’, 〈뉴욕 뉴욕〉의 ‘New York, New York’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12월6~7일/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02-6000-6790~1공연&전시▶러시아 벨로루시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호두까기 인형〉은 호프만이 지은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프랑스 작가 뒤마가 각색하고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의 수석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발레 대본으로 제작했으며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입혔다. 이번에 공연하는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은 러시아의 3대 발레단 중의 하나로 20여명의 스타급 무용수와 100명에 가까운 발레단원을 보유하고 있다. 12월21~25일/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031-783-8000▶뮤지컬 하이라이트쇼 〈서브웨이〉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디너쇼. 거리의 악사들이 지하철을 타고 뉴욕, 런던, 서울,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여행하며 뮤지컬 여행을 즐긴다는 테마로 뮤지컬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뮤지컬배우 전수경과 외국인 배우 등 40명이 출연한다. 민속쇼와 뮤지컬 하이라이트쇼가 어우러진 〈서브웨이〉의 가격은 디너 포함, 6만5,000원부터다. 장기공연/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가야금홀/02-455-5000▶신영옥 2006송년&2007신년콘서트 〈러브 듀엣〉세계적인 지휘자 프리드리히 하이더와 주목받는 멕시코 테너 페르난도 델 라 모라, 그리고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새 음반 ‘러브 듀엣’(Love Duets) 발매에 맞춰 마련되는 자리다. 서울공연 이후 9개 이상 지역의 지방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 12월8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22-9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