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매일 하는 즐거운 놀이’

새해 목표 베스트 3을 꼽으라면 단연 금연, 금주, 운동을 들 수 있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건강’이 커다란 화두로 떠오르며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게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는 말은 모두 공감하는 현실이 됐다.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14년째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희궁 스포츠센터 손공순 대표(48)는 즐기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을 보면 회원권을 끊는 동시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매일 운동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내 몸이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몸 컨디션에 따라 쉬고 싶은 날은 쉬고 하고 싶은 날은 열심히 하고…. 운동이 즐거운 것, 피트니스 센터가 편안한 공간이 되면 어느 날 떼려야 뗄 수 없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되는 거죠.”손 대표가 헬스를 시작한 것은 16년 전. 유통 회사를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던 탓에 제대로 건강 관리할 시간이 없었고 기하급수적으로 살이 쪄갔다. 운동을 결심하고 하루에 3~4시간씩 꾸준히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손 대표 스스로 운동의 긍정적인 면을 경험하고 피트니스 센터를 시작했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는 초보 회원들에게 운동을 친구로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회원권을 끊은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트레이너와 몸 상태 및 운동 프로그램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라고. 마른 사람이 내장 비만일 수 있고, 언뜻 보기에 탄탄한 몸매처럼 보여도 근육형 비만일 수도 있다. 본인의 체성분을 수치로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운동 요법을 진단, 프로그램을 상의한 후 스스로의 몸 상태에 맞는 기계와 운동 방법을 찾은 다음 운동을 시작해야 무리 없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다.헬스는 혼자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면 이런 지루함을 덜 수 있어 운동 시간이 한결 즐거워지고 운동에 쉽게 재미를 붙이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빠르게 몸이 안정 궤도에 오른다.자신의 수준에 맞게 운동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옆 사람이 러닝머신에서 뛴다고, 엄청난 무게의 역기를 든다고 따라할 필요는 없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운동해야 한다. 과하게 오버 트레이닝하면 당연히 운동이 즐거울 리 없고 쉽게 지쳐 떨어져나가게 된다.“제가 헬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보디빌딩 선수들이나 저처럼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 헬스였어요. 10년 넘게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다 보니 사람들이 헬스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요즘은 ‘건강’을 위해 헬스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우리 피트니스 센터만 해도 뚱뚱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 전반적으로 헬스를 비롯한 운동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죠.”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일이기 때문에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손 대표. 운동 후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한다.“하루에 1시간씩 운동에 투자하면 나머지 23시간을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되는 겁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밝고 환한 미소와 건강한 몸, 탄탄한 몸매의 비결은 지난 16년간 꾸준히 함께 해 온 헬스에 있었다.약력: 1960년 충남 논산 출생. 91년 (주)유어버스데이 대표이사. 99년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 부회장. 2000년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연합회 경기임원. 2004년 광화문 경희궁 스포츠센터 대표이사(현).강수정 객원기자 firstline0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