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공부는 잘하는데, 키가 작아 걱정이다”라고 말한다. 부모의 작은 키 때문에 아이도 작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키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만 알고 있던 시대는 지났다. 키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운동, 만성질환 등과 밀접하다. 유전적인 면만으로 일찍 포기하기에 앞서 아이의 성장 장애 원인부터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부모들이 조금만 일찍 아이들의 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키는 얼마든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이솝한의원 이중해 원장은 “아이들이 평균 키, 평균 이하의 키가 되느냐는 불과 2~3년 차이다. 많은 부모들이 ‘내년이면 크겠지’, ‘난 군대 가서도 컸는데’라는 생각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 치료는 치료 시기에 ‘성장판이 얼마나 열려 있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의학적인 방법을 통해 성장 부진의 원인을 찾아 작은 키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자기 키를 찾아주고 있다.이 원장은 왜소한 키로 인해 상처받는 어린이가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을 진료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많은 환자를 보는 것보다 한 명을 보더라도 완벽하게 치료하고자 노력한다. 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가능한 어린이들에게 평균 이상의 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이유로 이솝한의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키를 키워주는 한의원’으로 이름나 방학이 되면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교포 및 외국 어린이들이 이 원장을 방문하고 있다.만 4세 정도의 남아와 여아의 키는 평균 100cm 안팎. 이때부터는 매년 5~6cm씩 10년 정도 자라야 정상이다. 이 기간 동안 1년에 1cm씩 또래보다 적게 자란다면 최종 신장은 150cm에 멈추게 되고, 반대로 1cm씩 더 자란다면 최종 신장은 170cm에 이르게 된다. 지금은 키가 작지만 ‘나중에 더 크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키 성장의 핵심은 치료 시기에 ‘성장판이 얼마나 열려 있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이 원장은 상담에 앞서 성장판 검사부터 시작한다. 성장판과 뼈 나이 검사 후 최종 예상 키보다 작거나, 키 성장이 일찍 멈출 가능성이 있다면 부모와 아이가 치료 여부를 선택하도록 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만 치료함으로써 불필요한 치료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결과적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20% 정도만이 치료 대상에 포함된다. 향후 진료에 따라 키가 성장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키 성장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2~4학년 사이,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1~3학년 사이에 성장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상담 전에는 부모님의 키, 아이들의 출생 키와 몸무게, 아이의 최근 3년간의 키와 몸무게 측정 기록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 장애 요인이나 성장 진행 여부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기초조사를 기본으로 더한다.또한 이 원장은 치료 대상의 부모와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제시해 준다. 치료 후 몇 달 만에 몇 cm가 크는지, 1년 후에는 몇 cm가 자라며, 치료는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 일정 기간 치료 후 성장을 계속해 최종 성인 키가 어느 정도 될지 등이다. 이렇게 구체적인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이솝한의원의 꾸준한 연구와 오랜 진료에서 얻은 수많은 임상 데이터 및 노하우에서 구축된 데이터를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아이의 키가 나중에 한꺼번에 클 것이라는 오해를 버리고 또래 평균보다 작다고 생각되면 바로 성장클리닉을 방문해야 한다”면서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경제적 부담도 줄고 아이 키도 이상형만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치료는 한약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한다. 한약은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이 여러 가지인 만큼 개인의 특성과 원인에 따라 처방된다. 특히, 한약은 복용이 간편해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다.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한약 복용이 하루에 한 번인 것은 약으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침을 놓아 성장판을 자극하고 약 기운을 활성화한다.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는 아이들 중 소화기(비위)가 튼튼해 약물 침투가 잘 되는 아이는 굳이 침 시술을 하지 않는다. 반면 성장판이 거의 닫혀 가는 경우에는 치료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침 치료를 병행한다.운동요법도 빠질 수 없다. 1주일에 3일 정도 하루에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한다. 또 성장판과 뼈, 근육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세포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돼 자연히 키가 커지는 것이다. 특히 비만한 아이들은 성장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치료를 병행해 체중을 줄이도록 한다. 스트레칭 프로그램도 보조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 원장은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성장판이 자극돼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며 특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스트레칭은 수면 중에 움츠러들었던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이 원장이 치료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성장판이 열려 있어 급성장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1년 평균 3~6cm 정도 자라는 성장이 부진한 아이들이다. 이 경우 치료를 통해 6개월간 평균 4~5.5cm, 1년 평균 8~11cm 자라 또래의 평균 키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치료 전보다 2~3배 더 많이 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판이 닫힐 무렵에는 효과가 감소된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아이가 ‘롱다리’로 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하지만 너무 번거로운 치료 과정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원장은 “아이의 상태에 맞게 처방된 약을 30일간 복용 후 15일 뒤 방문하게 해 그동안 자란 키를 측정한다. 이후 45일에 한 번씩 방문,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해 준다”고 덧붙인다. (042)485-5088반에서 조용하기로 소문난 성민이(13). 발표 한번 제대로 한 적 없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다. 성민이가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바로 키 때문이다. 또래보다 조금 작던 키는 이제 한 뼘 이상 차이가 나고, 어느 순간 두 살 아래 동생보다 작아진 것. 더욱이 지난 1년 동안 자란 키는 4.3cm로 평균 성장률인 5~6cm에 못 미쳤다. 성민이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심한 불안감과 초초함에 시달리던 성민이 어머니는 수소문한 끝에 이솝한의원을 찾아왔다. 방문 당시 성민이는 키 138.4cm에 몸무게 47.4kg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8cm 정도 작고 뚱뚱했다.검사 결과 성민이가 그대로 성장했을 경우 예상 키는 163cm였고 치료 후 성장할 수 있는 예상 키는 178cm였다. 상담 후 성민이는 바로 성장 클리닉을 시작했고 7개월 후 6.5cm가 자라 144.9cm가 됐다. 비로소 성민이는 또래와 비슷한 키가 됐으며 동생보다 커졌다. 한층 커진 키로 인해 자신감이 생긴 성민이는 그제야 동생에게 의젓한 형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발표를 척척 한다. 밝아진 성민이로 인해 성민이 어머니도 이제 웃음을 되찾았다.키 114.8cm에 몸무게 19kg으로 또래에 비해 16cm나 작고 가녀린 은하(12). 은하 어머니는 은하가 키가 작은 것도 고민이었지만 너무 빼빼 마른 것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 특히 살이 찐다는 음식은 다 먹이고, 갖은 식이요법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동안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은하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친척들의 알지도 못하는 잔소리로 이어졌고 가끔 부부 사이 말다툼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이에 몸무게가 느는 것은 포기하고 키라도 키워보자는 심정으로 은하 어머니는 이솝한의원 이중해 원장을 찾았다.검사 결과 은하는 심한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장 성장 클리닉을 받아야 했다. 치료 1년 후 은하는 8.7cm가 자라 123.5cm가 됐으며 몸무게도 5kg 증가했다.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증가한 은하는 한층 더 예뻐져 학교에서도 인기 짱이 되었다. 은하 어머니 역시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지고 친척들 사이에서도 육아 퀸으로 통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이중해이솝한의원 대전점 원장 www.aesopclinic.com약력: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아토피학회 정회원.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