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경영인= 레드캡투어와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인 구본호 씨가 구속 여파로 검색어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구 씨는 LG그룹 방계 3세로 코스닥시장에서 손대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기록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인물. 그간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 때마다 검색어 순위가 요동친 바 있다.검찰은 구 씨가 2006년 9∼10월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 씨의 자금을 이용해 차입금을 자기 자금으로 속이고 글로리초이스차이나사 등 외국 회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처럼 공시해 주가를 7000원에서 4만 원으로 끌어올린 뒤 되팔아 165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구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코스닥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이유에 대해 “운이 좋았기 때문이지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주가를 조작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더 효과적인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구 씨가 범한판토스로부터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급받은 현금 배당금은 69억2145만 원. 지난 1999년부터 챙겨 온 배당금 수입은 주식 배당을 제외하고 현금 배당만 계산해도 332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정치인= 주성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서 했던 발언의 여파로 정치인 검색어 순위에서 한 주 동안 상위권을 차지했다. ‘천민 민주주의’ ‘가짜 대학생’ 발언 등이 화제가 됐기 때문. 특히 네티즌들은 유독 술과 관련된 물의를 많이 빚었던 주 의원의 과거 전력을 비꼬며 영화 ‘취화선’을 패러디한 ‘언제나 취했소’, 선거 포스터처럼 만든 ‘대구의 밤 문화를 책임지겠습니다’ 등을 통해 주 의원을 풍자했다.◇종합= 윤길현 SK와이번스 투수가 ‘욕설 파문’으로 인물 순위뿐만 아니라 각 포털 종합 주간 검색어 1~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5일 열린 SK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SK 윤길현 투수가 최경환의 머리를 향해 빈볼을 던진 후 양팀 선수들이 마운드로 달려 나가는 소동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윤길현이 최경환을 삼진으로 잡은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욕설을 내뱉는 입모양이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야구팬들은 11년 선배 최경환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윤길현에 대해 비난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이날 파문은 윤길현의 2군행과 김성근 감독이 자진 결장으로 마무리됐다.자료: 엠파스, 네이버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