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10월 4일

우리나라가 2015년부터 북한을 경유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스 배관은 블라디보스토크~북한~휴전선까지 700km에 이를 전망이며 2015년부터 30년간 장기 공급될 천연가스의 양은 연 750만 톤 규모로 예상된다.이번 경협 사업은 한국이 러시아에 가스 구매 대금과 극동지역 석유화학단지 건설 대금을 주는 대신 연간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20%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총사업비 1000억 달러(약 12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과 한국 가스공사는 9월 29일 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비자 발급 간소화, 무역 자유화 조치 검토 등에 합의했다.<경제 정책>2020년까지 경기도 분당 신도시 면적의 16배에 해당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풀린다. 해제 지역에서는 층고 제한이 폐지되고 임대주택 건설 의무 비율도 하향 조정된다. 정부는 9월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최대 308.5㎢의 그린벨트를 풀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 조정 및 관리계획안’을 발표했다. 해제 지역은 주거단지나 산업·연구단지로 공영 개발된다. 다만 지방 재정 등을 고려해 민간이 공공기관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할 경우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해제 지역은 내년 2분기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중소기업에 4조3000억 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신용보증 지원도 4조 원 더 늘려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과 중소형 조선·건설사, 키코(KIKO) 거래 기업 가운데 우량한 기업이 흑자 도산하지 않도록 추가 대출을 해주는 은행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0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당·정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은행의 총액 한도 대출 규모 확대를 검토하고,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액을 신규로 3조3000억 원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중소기업 지원 패스트 트랙 제도’를 통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회생 가능한 중소기업을 선별 지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했다.<산업 기업>글로벌 신용경색과 환차손으로 올 3분기 주요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 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내놓은 234개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추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총 219조2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조14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3%, 순이익은 15조4340억 원으로 0.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T·증권업은 이익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롯데가 충남 부여에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한다. 롯데그룹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롯데는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대 약 166만㎡(약 50만 평)에 3000억 원을 들여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롯데는 충남도가 규암면 330만㎡에 추진 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사업에 민간 기업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이곳에 골프장 빌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롯데쇼핑이 신규 사업으로 펼치는 아울렛도 입주시킬 방침이다.<금융 증권>올 연말부터 장기 투자하면 수수료를 인하해 주는 펀드가 다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불필요한 펀드 판매 서비스는 받지 않고 수수료도 그만큼 적게 내는 차등화 수수료제도 내년 1월 신설된다. 금융위원회는 9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 2월부터는 저축은행 등 중소 금융사나 펀드 슈퍼마켓 등 다양한 곳에서 펀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며, 펀드의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감독 당국자가 손님을 가장해 암행 감찰하는 ‘미스터리 쇼핑’ 제도를 도입한다.우리나라 국민들의 월평균 금융상품 투자 금액이 지난해 102만 원(월소득 대비 28.4%)에서 올해는 96만 원(월소득 대비 26.6%)으로 줄어드는 등 금융 투자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8월 전국의 남녀 5000명을 상대로 금융 투자 성향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월 2일 밝혔다. 월소득 중 얼마를 금융상품에 투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갑 점유율(Wallet Share)도 움츠러든 투자 심리를 보여줬다. ‘30% 미만을 투자한다’는 비율은 64%로 늘어난 반면 ‘50% 이상을 투자한다’는 비율은 13%로 줄었다.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