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685호 (2009년 01월 19일)

제2 성장기 진입 … NHN·엔씨 ‘최강’

기사입력 2009.01.15 오전 11:08

제2 성장기 진입 … NHN·엔씨 ‘최강’
국내 인터넷 산업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아래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터넷 업체들이 설립됐다. 시장 초기에는 업체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시장 진출과 기대감으로 인터넷 버블 등의 문제를 야기했지만 지난 2002년부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면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업체들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내 대표 인터넷 업체인 NHN은 한때 KT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구매력 강한 소비자 증가

그러나 지난 2007년 초부터 국내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하락했다. 심지어 최근 일부 업체들의 주가는 시장 대비 디스카운트돼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것은 인터넷 이용자 등 양적인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고 주력 수익 모델인 온라인 광고와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 비중은 전체 인구의 67.3%에 달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31.6%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터넷 이용자 수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광고 시장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경기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온라인 광고가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15% 수준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게임들의 성공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 외에도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모멘텀 약화 요인으로는 게임의 사행성 문제점, 포털에서의 저작권 문제, 그리고 이에 따른 정부의 규제 리스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인터넷 산업은 양적인 성장에 치우쳤으나 향후에는 질적인 성장에 힘입어 제2의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인터넷 시장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시기에도 고성장해 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국내 인터넷 산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글로벌 경기 침체로 향후 기업들의 영업 실적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아졌다. 환율, 금리, 원자재 등의 변동이 확대됐고 소비 둔화로 향후 매출액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 실적은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광고는 경기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저예산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은 큰 제약 없이 무형 콘텐츠들을 불법으로 이용하는 등 저작권 침해가 일반화돼 왔다. 그러나 향후에는 무형 콘텐츠들의 유료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터넷TV(IPTV)의 시장 확대와 이용자들의 이용 수준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CJ인터넷의 유료 이용자는 과거 3년 동안 2배 증가했으며 NHN의 한게임 유료 이용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국내 인터넷 이용자 증가는 둔화되고 있지만 구매력이 높은 35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 비중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인터넷 초기 주요 이용자들은 10~20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35세 이후에서도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35세 이용자들은 구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 인구의 증가는 인터넷 산업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광고 시장 ‘쑥쑥’

2009년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 국내 광고 시장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기업의 광고가 브랜드 중심보다는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타깃 광고 및 프로모션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에서 공중파 및 인쇄 등 전통적인 광고 시장보다는 오히려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고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검색 광고 등 온라인 광고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 시장도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온라인 게임 시장은 경기 침체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 모멘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망 종목으로 NHN, 엔씨소프트, CJ인터넷을 추천한다. NHN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 온라인 게임이 2009년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NHN의 게임 포털은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고 대기업들 중에서 환율, 금리 등 외적인 경기에 가장 영향을 덜 받고 있다.

NHN의 온라인 광고 사업은 경기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저예산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체 광고 시장 대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8%, 18.6% 증가한 1조4131억 원, 590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다시 고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년 11월 2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신규 게임 ‘아이온’의 국내 상용화 서비스가 당사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고 2009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의 상용화 서비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정체됐던 성장성이 2009년부터 크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은 아직도 고성장 추세에 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아이온’은 이미 2009년 상반기부터 중국 샨다를 통해 중국에서 상용화 서비스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후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3%, 78.4% 증가한 2890억 원, 784억 원으로 전망된다.

CJ인터넷은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확보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게임 포털 넷마블을 기반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을 13개나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종 최고의 사업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CJIG 관련 리스크도 2009년에는 제거될 것으로 판단된다.

CJ인터넷의 주력 게임인 ‘서든어택’, ‘마구마구’, ‘완미세계’ 등의 매출이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프리우스온라인’에 따른 신규 매출이 2009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신규 게임 ‘드래곤볼 온라인’, ‘진삼국무쌍온라인’ 등 대작 게임의 서비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9%, 27.2% 증가한 2367억 원, 710억 원으로 전망된다.

제2 성장기 진입 … NHN·엔씨 ‘최강’


정우철·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good@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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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1-15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