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훈주 KT 통합이미지 담당 코디는 1분 1초를 바쁘게 움직인다. 경쟁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창조하기 위해서다. 신훈주 코디는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졸면 죽는다.’ KT 브랜드를 총괄하는 신훈주 통합이미지담당 코디는 매일 휴대전화 메인 화면에 적힌 글귀를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까지 근무하는 것은 물론 휴일도 거의 없다. 트렌드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창의적이고 독특한 브랜드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이다.1분 1초를 바쁘게 움직이느라 식사를 거를 때도 많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브랜드가 쇼(SHOW), 쿡(QOOK), 올레(OLLEH) KT다.“KT는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보기술(IT)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 위해서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게 필요했죠. 이러한 고민이 브랜드 창조의 출발점이었습니다.”그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쇼, 올레 KT와 쿡이 KT 이미지 전환에 많이 기여했다”며 “현재는 소비자들이 KT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도 빠르게 향상됐다. 과거 쇼뿐만 아니라 최근 론칭된 쿡과 올레 KT 모두 3개월 이내에 90% 이상의 인지도를 확보했다. 2년간 공을 들여도 브랜드 인지도 90%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대부분인 것만 봐도 놀라운 성과지만 3개의 브랜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는 것은 신기록에 가깝다.“올레 KT와 쿡은 고객들의 많은 사랑 덕분에 마케팅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인지도가 상승될 수 있었습니다. 파격적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 올레 KT와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효과적으로 보여준 쿡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뿐만 아니라 각종 TV 프로그램에 패러디되기도 했었죠.”실제로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 회사인 브랜드스톡이 발표한 ‘200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자료에 따르면 쿡은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914점을 얻으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이러한 성과 뒤에는 신훈주 코디가 이끄는 태스크팀 팀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과거 ‘쇼’ 광고에서 어린 아들이 그림일기에 밤마다 바빠 얼굴을 보기 힘든 아빠가 도둑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그림일기’ 편은 단순히 광고 속 이야기가 아니었다.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을 위해 밤낮 없이 열정을 발휘하는 광고 태스크팀 팀원들의 실화였다.그는 앞으로 올레 KT, 쿡, 쇼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브랜드 올레 KT를 중심으로 유선의 쿡과 무선의 쇼를 양대 축으로 탄탄한 브랜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주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끝으로 그는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주는 도움말도 잊지 않았다.“뭐든지 빨리 변합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죠.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트렌드를 따르는 건 이미 늦습니다. 트렌드 메이커가 돼야 합니다. 이것이 경쟁 사회의 생존법입니다.”약력: 1971년생. 2001년 비기(Bigi), 드라마(Drama), 나(Na) 론칭. 2006년 해브 굿 타임(Have good time) KTF! 론칭. 2007년 쇼(SHOW). 2009년 올레(OLLEH) KT, 쿡(QOOK) 론칭. 2009년 KT 통합이미지담당 코디(현).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