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홈페이지 ‘똑똑하게’ 활용하기

웹사이트 랭킹 사이트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11월 24일 기준 증권사 사이트 중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키움증권이 나란히 검색 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두 증권사는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증권사로 알려져 있지만 홈페이지 내에 이들 개인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재테크 정보들이 쏙쏙 숨어 있는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는 증권사이기도 하다.특히 키움증권이 최근 개설한 ‘하우투스탁(www.howtostock.co.kr)’이라는 증권 투자 전문 교육 사이트는 주식의 기초를 닦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먼저 주식·파생상품·투자명인전·금융자격증과정·전문교육과정·트레이딩시트템 등으로 깔끔하게 분류된 상단 메뉴가 보인다. 타 증권사에서도 여러 가지 온라인 증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원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각종 교육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는 하우투스탁이 거의 유일하다.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주식시장의 구조와 매매 방법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해 주는 ‘주식왕초보 강좌’와 이른바 ‘슈퍼 개미’라고 불리는 증권 투자 달인들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투자명인전’이다.주식왕초보 강좌는 인터넷에서 직설적이고 쏙쏙 꽂히는 강의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수능 사회탐구 영역 강사인 최진기 씨가 강사로 나서 ‘주식시장 입문’, ‘주식을 사고판다는 것’ 등 주식 투자의 기초 중의 기초를 가르쳐 준다.투자명인전 강좌는 주식 투자의 ‘중수’ 정도들이 볼 만한 강좌다. 투자명인전 강좌는 다시 키움영웅전·해외투자명인전·한국투자명인전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키움명인전은 주식 투자를 통해 부를 일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노하우가 담겨 있으며 해외투자명인전은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투자 달인들이 투자법을 분석한 강좌다. 한국투자명인전은 피데스투자자문·VIP투자자문 등 유명 투자 자문사의 임원들이 직접 나선 강좌다.중수를 넘어 직접 주식을 분석하는 것을 배워 자격증에 도전하는 고수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금융자격증’ 과정이 바로 그것. 이 메뉴를 클릭하면 증권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증권 관련 자격증 시험 대비를 위한 무료 강좌를 볼 수 있다. 특히 모든 온라인 강좌는 MP3나 동영상 파일(WMV)로 내려받아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이트 개발진이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 관련 서적 300여 권을 토대로 1년여 동안 핵심 정보들을 추려서 준비했다”며 “홈페이지에 총 60여 명의 강사가 출연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회사 측은 카메라·편집기 등 방송 장비 구입과 스튜디오 시설, 앵커 등 전문 방송 인력 7명 등을 영입하고 초기 콘텐츠를 만드는 데만 약 10억 원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동양종금증권 홈페이지는 인터넷 가계부 쓰기 등이 포함된 재테크 다이어리가 대표 메뉴다.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강한 증권사답게 CMA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뉴가 눈에 띈다. 일례로 ‘행복세상’ 메뉴를 클릭하면 들어갈 수 있는 ‘동양CMA 공부와 락’ 서비스에서는 동양증권 고객들의 자녀들이 6개월 동안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의 동영상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또 증권사 사이트로는 이례적으로 ‘부동산존’ 메뉴를 마련해 스피드뱅크와 연계한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 중이다.푸르덴셜투자증권(www.pru.co.kr)은 펀드 가입자라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국내 증권회사, 은행 등 펀드 판매 회사를 통해 가입한 모든 펀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푸르덴셜 펀드클리닉’ 서비스 때문이다.이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에 대한 진단 결과를 그래프 등을 이용해 1페이지로 브리핑한다. 또 펀드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수익 및 위험 분석 등 성과 정보, 투자 자산 구성 현황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선택한 펀드 4개를 기간별 수익률, 위험지표, 펀드 등급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한꺼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복잡한 공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e메일 주소 등 간단한 사항만 입력하면 누구든 활용할 수 있어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길 원한다면 찾아볼 만하다.초보 여성 증권 투자자라면 현대증권의 레이디퍼스트(lady.youfirst.co.kr)를 클릭해 보자. 레이디퍼스트는 각종 증권 투자의 기초가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돼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홈페이지에서 주식 매매도 할 수 있다. 특히 ‘스타일캘린더’ 메뉴는 다이어리처럼 날짜를 클릭한 뒤 여성 고객이라면 누구든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재테크 정보는 물론 육아·요리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읽는 재미가 있다. 아울러 실시간 채팅 서비스도 제공해 투자자들끼리 활발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또 여성 오너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강남 부티크모나코 지점과도 연계돼 있다.초보 수준을 넘어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 등 보다 전문적인 자료를 원한다면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www.goodi.com)를 눈여겨 볼만하다.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에서는 자사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는 물론 전 증권사의 리포트를 제목·등록일·업종·회사명 등으로 자세히 검색해 볼 수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전 증권사 리포트 검색’ 메뉴를 통해 검색하면 날짜별로 리포트가 정리돼있다. 특히 리포트를 내기 전과 후의 애널리스트 투자 의견과 목표가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또 전 증권사의 리포트를 강한매수·매수·중립·매도 등 투자 의견별로 정리할 수 있는 메뉴도 선보이고 있어 쉽게 투자 종목을 골라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하는 ‘굿아이콕콕’은 마우스로 자신이 원하는 그래프 모양을 그려보면 비슷한 형태의 주가 추이를 가진 종목을 단번에 검색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주가 차트를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 활용해봄직하다.올 초 HTS를 출시하고 ‘개인 투자자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KB투자증권 역시 홈페이지(www.kbsec.com)에 ‘동영상 보고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에서 나오는 산업 보고서를 해당 애널리스트의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기관 등 일부 특정 대상만 접할 수 있던 애널리스트의 프레젠테이션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맛볼 수 있도록 한 것.현재 올라와 있는 보험 산업 분석 보고서 동영상을 클릭하면 텍스트와 화면이 연동돼 있어 한 번에 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다. 10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34쪽에 달하는 전체 내용을 모두 시청할 필요 없이 목차에서 원하는 항목을 골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또 우리투자증권 홈페이지(www.wooriwm. com)는 주식 거래를 게임처럼 즐기는 ‘열혈 투자가’라면 재미있어 할 메뉴가 있다. ‘상시모의투자’가 바로 그것. ID만 가지고 있으면 어떤 고객이라도 가능하며 모의 투자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수익률이 매달 발표돼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상위 5위권의 투자 수익률과 ID를 공개하고 있어 은근한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아울러 최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선물모의투자도 가능해 선물 초보 투자자들이 본격적 투자에 앞서 예행연습을 해볼만한 곳이다.사실 웬만한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는 증권 관련 교육 동영상 서비스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딱딱한 주식 정보를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풀어주는 교육과정은 물론 동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종목 상담이 가능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삼성증권의 홈페이지(www.samsungfn. com)에서 서비스하는 ‘Fn e-TV’는 증권사 동영상 서비스의 대표 중 하나다. 삼성증권 Fn e-TV에서는 초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방송, 종목 상담 및 상품 상담, 펀드매니저 투자 전략, VOD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Fn e-TV 내 쌍방향 동영상 서비스인 ‘애플TV’를 클릭하면 주식이나 금융 상품에 대해 실시간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삼성증권 측은 애플TV를 활용해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만나기 어려운 기업 IR 담당자들의 ‘온라인IR’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 com)에서도 ‘이프렌드 에어(eFriend Air)’라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이프렌드 에어’는 주식 및 금융 상품 투자에 필요한 투자 정보 및 상담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자 방송과 녹화 방송, 동영상 등의 형태로 제공하며 시간이 맞지 않는 고객을 위해 별도로 상담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주요 서비스 내용으로 증권 전문가의 장중 시황 전망 및 종목 추천, 업종 전망 및 투자 정보, 실시간 투자 상담 및 녹화 방송, 투자 기법 및 HTS 서비스 안내 등이 있다. 리서치본부에서 시황·종목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하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영업점과의 대담 방송, 펀드 및 금융 상품 투자 전략 등도 있다. 대우증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온메이트(www.bestez.com), 현대증권 생생스탁라이브 등도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다.미래에셋이 운영하는 금융 상품 교육 사이트 ‘미래에셋 미디어(media.miraeasset. com)’는 장기 투자를 중시하는 회사 모토를 반영하듯 미래에셋 그룹이 서비스하는 펀드 보험 주가연계 증권 등 금융 상품을 아우르며 자산관리의 기본기를 닦는 교육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방대한 콘텐츠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콘텐츠 가이드를 플래시로 제공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또 현재 32개의 동영상 콘텐츠가 올라와 있는 ‘어린이 경제교육’은 각각의 콘텐츠가 적게는 5000여 건에서 많게는 1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특히 주식시장이 열리는 주중 오전 8시 30분부터 약 50분간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데이’는 미래에셋미디어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구필희 미래에셋미디어 본부장은 “투자와 경제 이슈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또 미래에셋증권 사이트인 펀드로닷컴(www.fundro.com)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