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Codec) 따라잡기

이 세상에는 굳이 그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알고 있지 않아도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PC를 사용하는데 CPU나 기타 다른 부품들의 내부 구조나 작동 원리를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코덱(Codec)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코덱을 사용해 만들어진 콘텐츠를 잘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코덱에 대해 조금 더 안다면 코덱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인터넷을 뒤지는데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코덱(Codec)은 콤프레서·디콤프레서(Compressor·Decompressor), 코더·디코더(Coder·Decoder) 등의 용어로 풀이될 수 있다. 동영상이나 소리 등을 인코딩 또는 디코딩할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일컫거나, 그 알고리즘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주 쓰인다.특히 코덱은 만든 회사에 따라 그 방식이 모두 다르고 인코딩된 파일의 확장자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지원 가능한 코덱이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재생이 안 되는 것은 해당 코덱이 PC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경우 해당 코덱이나 여러 코덱을 모아 합쳐 놓은 통합 코덱 팩을 설치해야 한다.= 가장 유명한 동영상 코덱 중에 하나다.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는 ISO 및 IEC 산하에서 비디오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의 표준의 개발을 담당하는 소규모의 그룹이다. 보통 동화상전문가그룹이라고 부른다.MPEG는 다음과 같은 압축 포맷과 부가 표준을 만들었다.·MPEG 1: 최초의 비디오와 오디오 표준. 비디오 CD의 표준으로 쓰였으며 MP3 오디오 압축 포맷이 여기에 포함된다. 표준 해상도는 352×240, 30fps(프레임/초)이다.·MPEG 2: 텔레비전 방송을 위한 표준. 디지털 위성방송, 디지털 유선방송, 고화질 TV 방송, DVD 비디오 등의 컴퓨터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쓰인다. 표준 해상도는 720×480, 1280×720이며 60fps다.·MPEG 3: 원래 HDTV 방송을 위해 고안되었지만 MPEG 2 표준에 내용이 합쳐져 중지된다.·MPEG 4: MPEG 2를 확장해 영상·음성 ‘객체’, 3D 콘텐츠, 저속 비트율 인코딩, 디지털 재산권 관리 지원 등을 포함한다. 멀티미디어 통신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영상 압축 기술 인터넷과 이동 통신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다.흔히 이야기하는 MPEG 4 동영상 표준은 MPEG 4 ‘파트 2 비주얼’에 해당한다. 흔히 H.264라고 부르는 코덱이 MPEG 4의 ‘파트 10 어드밴스트 비디오 코딩’으로 정의된다.또한 3차원 모델을 압축하기 위한 3차원 메시 부호화(3D Mesh Coding)도 지원한다.·MPEG 7: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기술하기 위한 형식적 시스템. 이 표준은 검색 사이트에서 키워드로 동영상을 검색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멀티미디어 정보 검색에 사용할 수 있다.·MPEG 21: MPEG21은 이 미래의 표준을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라고 표현한다. = ASF는 능동 스트리밍 포맷(Active Streaming Format), 고급 시스템 포맷(Advanced Systems Format)이라고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만든 영상과 소리를 담는 포맷으로 MPEG 4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주로 인터넷에서 스트리밍 방송용으로 많이 쓰이며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로컬 컴퓨터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 특히 1개의 파일에 다중 비트레이트의 영상·소리·메타데이터·정지화면·URL·자막 등의 다양한 정보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실시간 재생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압축률이 높아 화질이 다른 파일 포맷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 DIVX는 디지털 비디오 익스프레스(DIgital Video eXpress)의 약자로 원래 DVD의 대여 전용 포맷 및 시스템을 의미하는 용어로 시작됐다. 당시 개발 업체였던 ‘DIVX’사가 2년 만에 사업 철수를 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하지만 이후 한 해커 그룹에 의해 DVD의 암호가 풀리고 MS의 MPEG 4를 변조해 DVD를 압축하는 코덱이 이름을 ‘Divx’로 지으면서 다시 등장하게 됐다. 이때 버전은 Divx3. 이렇듯 엄밀히 말하면 DIVX와 DivX는 다른 개념이다.DivX가 해킹 그룹에 의해 공개되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Divx의 사용자가 급증하자 이를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DivX5.1 버전부터 상용화하게 됐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DivX를 뒤집은 ‘Xvid’라는 코덱을 따로 발표하게 된다.Divx 코덱은 원칙적으로 MS의 MPEG 4 코덱을 해킹해 만든 것인 만큼 불법이다. = H.264는 매우 높은 데이터 압축률을 가지는 디지털 비디오 코덱 표준으로 MPEG 4 파트 10 또는 AVC(Advanced Video Coding)라고 불린다.이 표준은 ITU-T의 비디오 코딩 전문가 그룹(Video Coding Experts Group, VCEG)과 ISO·IEC의 동화상전문가그룹(MPEG)이 공동으로 조인트 비디오 팀(JVT)을 구성하고 표준화를 진행한 결과물로 나온 것이다.이런 이유로 ITU-T의 H.264와 ISO·IEC의 MPEG 4 파트 10은 기술적으로 동일한 표준안이다. H.264는 최근 블루레이(Blue-ray)나 HD 방송 콘텐츠를 인코딩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HD 콘텐츠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윈도 미디어 비디오(WMV: Windows Media Video)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미디어 포맷이다. wmv9 코덱의 가장 큰 장점은 호환성이다. 윈도에 함께 포함된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다른 Divx나 Xvid 코덱과 비교해 동일 화질일 경우 용량이 작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압축률이 좋기 때문에 인코딩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최신 버전은 윈도 미디어 비디오 1(WMV11)이다. = MP3는 오디오 데이터에서 실제적으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혹은 필요 없는 부분을 버리고 다시 인코딩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사용하는 기술의 대부분은 음향심리학에서의 오디오 데이터의 어느 부분을 폐기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 있다.MP3 오디오는 각기 다른 비트레이트로 압축된다. 데이터의 크기가 커지면 음질은 좋아지는 반면 데이터의 크기가 작아지면 음질은 떨어진다. = AC3는 오디오 코덱 코드3(Audio Codec code 3)의 약자다.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사가 만든 오디오 포맷 중 하나로 AC3는 5.1 채널에 기반해 2채널의 MP3보다 훨씬 좋은 음질을 자랑한다.이 때문에 AC3는 음악용보다 영화의 사운드 트랙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DVD 등 디지털 매체의 표준 오디오 포맷이기도 하다. = AAC(Advanced Audio Coding: 표준문서 ISO·IEC 13818-7)는 디지털 오디오에서 쓰이는 표준적인 손실 데이터 압축 방식이다. AAC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아이튠즈에 사용되는 기본 오디오 포맷이다. 아이튠즈 스토어의 모든 음원에 사용되고 있다. AAC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의 표준 오디오 포맷으로도 사용되고 있다.AAC는 기존 MP3의 문제를 대부분 개선했다. 특히 HE-AAC에서는 저 비트레이트에서도 음역 보존율이 아주 좋다. = OGG는 특허권으로 보호되지 않는 오픈 표준 파일 형식으로 멀티미디어 비트스트림을 효율적으로 전송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Xiph.Org 재단이 개발한 것이다.Ogg 형식 파일에는 오디오와 비디오, 문자열(예: 자막) 등 몇 가지의 서로 다른 오픈 소스 코덱으로 저장된 정보를 함께 담을 수 있다. =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는 오디오 데이터 압축을 위한 파일 형식으로 무손실 압축 포맷이다. 다시 말해 MP3, AAC, 보비스(Vorbis)와 달리 오디오 스트림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FLAC는 오디오 소스를 온전한 모습으로 보전해 준다.FLAC는 태깅(tagging), 앨범 아트, 빠른 건너뛰기(fast seeking)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음악 재생과 보관에 알맞다. FLAC는 자유 소프트웨어이자 동시에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로열티 없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많은 소프트웨어가 FLAC를 지원하고 있다.박창근 PC라인 기자 zzadoc@pc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