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21일

울산 석유 비축기지 완공 등
30년간 진행한 ‘국가 석유 비축 프로젝트’의 마지막 사업인 울산 석유 비축 기지가 5월 19일 완공됐다. 이로써 한국의 석유 비축 능력은 1억3960만 배럴에서 1억4600만 배럴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소비량의 158일 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미국(142일 치), 일본(151일 치), 독일(116일 치), 프랑스(97일 치) 등 주요 선진국을 능가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울산 비축 기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재계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석유 기지는 지하 저장 시설이며 비축 능력은 650만 배럴이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원유 비축에 쓰인 금액은 2조6367억 원인 반면 비축한 원유의 현재 가치는 7조8492억 원으로 평가 차익이 5조2125억 원에 달한다. 비축 원유 구입 시점에 비해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또 산유국 석유를 대신 보관하거나 비축 원유의 일부를 석유 시장에서 사고팔아 차익을 남기는 등의 방법으로 얻은 수익은 지난해 1674억 원, 최근 10년(1999~2009년)간 6804억 원에 이른다.


<경제·정책>

공정위, ‘하도급 계약 추정제’ 시행
울산 석유 비축기지 완공 등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호열)는 5월 19일 원사업자가 하도급 업체에 계약서 없이 발주한 뒤 이를 일방 취소하거나 단가를 인하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오는 7월 26일부터 ‘하도급 계약 추정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아울러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탈취하거나 유용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하도급법에 ‘기술 자료 제공 강요 금지’ 규정을 신설, 오는 7월 26일부터 시행하고 올 하반기에 이런 부당 행위에 대한 직권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무디스 “한국 신용 등급 A1 유지”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천안함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한국 국채에 대한 신용 등급 ‘A1’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월 20일 보도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e메일 답변을 통해 “한국과 미국 정부의 반응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군사적 협력을 긴밀히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요컨대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국에 대한 신용 등급 ‘A1’이 양립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증권>

하반기부터 펀드매니저 실적 공개

올 하반기부터 펀드매니저의 펀드 운용 이력과 성과가 공개되는 등 펀드 관련 공시가 대폭 강화된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5월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투자자들이 펀드 관련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펀드매니저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내용이 포함된 ‘펀드 공시제도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펀드매니저 관련 공시에는 △펀드 운용 이력 △운용 내역과 성과 △펀드매니저 변경 펀드의 운용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코스피, 장중 1600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7일 목동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시퍼렇게 멍든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00507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7일 목동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시퍼렇게 멍든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00507
유럽발 재정 위기로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이어진 데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어뢰 발사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5월 20일 장중 1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1600선을 간신히 지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날만 2% 가까이 급락하면서 지난 17일부터 나흘동안 100포인트가 단숨에 빠졌다. 코스닥지수도 이 기간 동안 500선이 무너지고 20일 하룻동안만 4% 가까이 빠지는 등 우울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투자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이다. 개인은 지난 5월 17일부터 1조6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팔아치운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급락장 손실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기업>

만도, 화려하게 증시 복귀

만도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복귀했다. 만도는 상장 첫날인 5월 19일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른 11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2조309억 원으로 현대산업개발(2조303억 원)을 제치고 86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거래량은 477만여 주로 공모 주식 수의 79.5%에 달했고 거래 대금은 4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공모가에 비해 무려 34.3% 올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현대미포조선 수주 12억 달러 돌파
15일 울산의 현대미조선소에는 주문받은 선박을 납기에 맞추기위해   타워 크레인들이 바삐움직이고 있다.
2009.05.15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15일 울산의 현대미조선소에는 주문받은 선박을 납기에 맞추기위해 타워 크레인들이 바삐움직이고 있다. 2009.05.15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선박 수주 12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그리스·독일·일본 등 유럽 및 아시아 선사로부터 벌크선 29척,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 6척 등 총 40척을 수주해 올해 12억5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고 5월 20일 발표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증가는 최근 철강석 가격 상승으로 BDI지수(벌크선운임지수)가 4000선에 임박하는 등 중소형 벌크선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