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의 경쟁력 대해부

30여 년 전 갓 서른 살의 초짜 변호사 둘이서 시작한 광화문 한 귀퉁이의 조그만 법률사무소가 이제는 아시아 최대의 국제적 로펌으로 거듭났다. 바로 김앤장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그 어떤 분야에서라도 법률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항상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김앤장의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

기업 법률 자문 시장에서 김앤장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로펌의 업무는 크게 자문과 송무로 나뉜다. 송무는 민형사 소송과 관련된 일을 뜻한다. 자문은 기업 활동과 관련해 법적 자문을 제공하는 일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채권과 증권 발행, 프로젝트 파이낸싱, 국내외 투자,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모두 포함된다.
[Special Report] ‘전문화와 대형화’…끝없는 인재 확보가 비결
김앤장은 송무와 자문 둘 모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김앤장이 아시아 최대의 로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업계는 자문 분야에서 찾고 있다. 일례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M&A 법률 자문 실적에서 김앤장이 61억3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M&A는 기업 자문의 ‘종합예술’로 평가되는 부문이다. 김앤장의 실적은 33억91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한 세종과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차이다. 더욱이 김앤장은 자문 건수로 하면 아시아에서 인도의 이지비앤파트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이 조사에서 벌써 5년째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세계적인 법률 시장 정보 업체 리걸이즈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리걸500 2009·2010’ 조사에 따르면 반독점, 은행·금융 등 14개 분야 전부에서 1등급에 올랐다. 김앤장을 빼고 국내 로펌 중 모든 분야에서 1등급을 차지한 곳은 전무하다.

이와 함께 로펌 경쟁력 평가 능력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로펌 평가지 챔버스 글로벌(Chambers Global)의 ‘2010년 한국 지역 분야별 평가’에서 김앤장은 증권금융, 인수·합병, 분쟁 해결, 국제 통상 4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대외적 평가와 함께 김앤장은 그 규모에서도 다른 로펌들을 압도한다. 로펌은 ‘사람이 곧 힘’이라는 명제가 더욱 충실히 적용되는 업종이다. 김앤장은 6월 기준 국내 변호사 366명을 비롯해 해외 변호사 100명과 변리사 120명, 회계사 150명 등 전문가만 736명이 포진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김앤장의 연간 매출액을 4500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국내 2위권 로펌들과 3~4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한국 전체 변호사가 1만여 명, 연간 법률 시장 매출 규모가 2조 원 안팎으로 파악되는 것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회의는 대부분 토·일요일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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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973년 서울대 법대 동기생인 김영무 변호사와 장수길 변호사가 서울 광화문 인근의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한 김앤장이 한국의 대표 로펌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김앤장 측은 “첫째는 구성원들이 모두 열심히 뛰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앤장의 회의는 대부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열린다. 바쁜 평일에 회의로 시간을 빼앗길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열심히 뛴다고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열심히 뛴다’는 기본적인 원칙 외에 김앤장의 가장 큰 비결로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 김앤장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 연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앤장은 이미 1980년대부터 사법연수원을 마친 젊은 변호사를 곧바로 일정 기간 국제 거래 관련 업무에 실전 투입한 뒤 해외로 연수를 보냈다.

해외 연수는 미국의 경우 로스쿨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대형 로펌에서 일정 기간 업무를 맡는 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교육 기간과 실무 수습으로 구성된 큰 틀은 달라지지 않는다.

김앤장은 이러한 내부 교육 및 해외 연수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변호사 업무에 대한 국제화·전문화를 빠르게 이뤘다. 당연히 변호사 개개인의 만족도와 경쟁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냈다.

다른 로펌 관계자는 “로펌은 결국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며 “이런 관점에서 김앤장은 미래를 위해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투자’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로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비롯해 김앤장의 인재 영입과 교육 시스템은 이미 업계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로펌은 일종의 기업이다. 그러나 일반 기업과 다른 큰 특징이 하나 있다. 주식회사로 대표되는 대개의 회사들은 자본을 기초로 하는 물적회사다.

반면 로펌은 변호사들 간의 인적 결합을 중시하는 인적회사의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로펌의 경쟁력은 로펌을 구성하고 있는 변호사들 개개인의 능력이 좌우한다.

로펌이 변호사를 영입하는 과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사법연수원을 마친 새내기 변호사를 영입하는 것. 둘째는 판검사를 역임한 이른바 재조(在曹)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는 것. 셋째는 외국법과 국제법 자문이 주 업무인 외국 변호사를 영입하는 것이다.

김앤장은 이들 세 부류 가운데 첫 번째인 연수원을 나와 곧바로 변호사 일을 시작하는 ‘연수원 출신 변호사’들의 영입에 가장 큰 공을 들인다. 즉 가능성 있는 새내기 변호사를 선발한 뒤 실무와 어우러진 철저한 도제식 교육을 거쳐 ‘김앤장맨’으로 만들어 내며 개인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앤장의 인재 선발 원칙은 이미 기업의 시작과 동시에 이뤄져 왔다. 바로 정계성 변호사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김앤장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인 정 변호사는 김 변호사와 장 변호사가 사무실을 열고 시작을 함께한 ‘주니어 변호사’였다.

그는 1976년 사법시험에 차석 합격하고 연수원을 수석으로 마친 후 곧바로 김앤장행을 택했다. 지금이야 많은 우수한 변호사들이 곧바로 로펌으로 향하기도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 같은 행보는 법조계에서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김앤장 측은 “정 변호사의 합류가 연수원 출신의 우수한 변호사들이 속속 김앤장으로 오게 되는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김앤장에는 1974년 서울법대를 수석 졸업한 정경택 변호사, 서울법대 졸업 후 예일대를 졸업한 후 합류한 조대연·김용갑·양영준 변호사, 1975년 서울대 전체 수석 졸업, 1977년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신희택 변호사, 1973년 서울법대에 수석 입학한 박준 변호사 등이 합류해 김앤장의 1세대를 형성했다.

로펌을 이끄는 양대 축은 인적 자원과 이를 잇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이다. 김앤장은 팀 중심의 유연한 조직 형태와 이에 따른 철저한 토론식 업무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 왔다. 물론 김앤장 설립 당시부터 ‘사적 자치 원칙’에 충실했다.

시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지금도 김앤장은 각 업무 분야별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회사의 대표이사 격인 대표 변호사들이 여러 명이 있으며 이들은 각 업무 분야 간의 조정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하지만 개인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공동체 시스템’은 유지될 수 없을지 모른다. 이 때문에 김앤장은 ‘팀플레이’를 회사 운영의 키워드로 내놓고 있다.

김앤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유학을 다녀 온 7~8년 차 이상의 선배 변호사, 아직 유학을 가지 않은 5~6년 차 미만의 후배 변호사가 기본적으로 한 팀을 이뤄 업무를 처리한다. 이슈의 핵심을 짚어내고 업무 진행 방향을 이끄는 것은 선배 변호사가 주요한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 관련 법령을 연구하고 국내외의 사례를 꼼꼼히 분석·검토하는 리서치는 후배 변호사들이 하게 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중요한 결정은 철저하게 토론을 통해 이뤄진다. 아무리 선배 변호사의 논리라고 하더라도 허점이 있으면 후배 변호사들은 그대로 넘어가는 법이 없을 정도다. 또 선배 변호사 역시 여러 동료 변호사들과의 상호 토론을 거쳐 구체적 결론을 낸다.

이러한 치열한 리서치와 토론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아무리 어렵거나 복잡한 사건도 점차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해결책을 찾기에 이른다고 한다. 김앤장 측은 “이 같은 시스템의 장점으로 첫째 결재 과정없이 토론에서 바로 결정되는 신속성과 효율성이 생겨나고, 둘째 후배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할 기회가 되며, 셋째 신중한 결론이 도출되기 때문에 소위 맬프랙티스(Malpractice:잘못된 업무 수행)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앤장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전문화와 대형화’다. 김앤장 관계자는 “예컨대 로펌을 찾아온 의뢰인이 일을 처리하다가 특허 쪽 문제가 생긴다고 치자. 로펌에서 이 분야는 특허사무소나 특허 전문 법률사무소에 가서 알아보라고 한다면 의뢰인은 뭐라고 할까”라고 되물었다. 즉 어떤 사건이듯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전문화와 대형화’라는 것이다.

의사결정은 철저히 ‘토론’을 거쳐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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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앤장에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전문 변호사들이 속속 포진해 있다. 먼저 금융 분야에서는 정계성 변호사가 대표 격이다. 정 변호사는 1970년대 차관 도입과 관련해 은행 일을 맡으면서 금융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또 1986년 대우중공업과 유공의 해외전환사채 발행, 1989년 삼미특수강이 발행한 최초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1990년 산업은행 최초의 양키본드 발행 등 김앤장이 다룬 중요한 금융거래는 그가 지휘했다. 현재는 정 변호사와 함께 박수만·이상환·노영재·송선헌·조영균·김용호 변호사 등이 금융 분야를 이끌고 있다.

증권 분야에서는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박준 변호사가 눈에 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자본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박 변호사는 해외 증권 발행은 물론 역외 펀드 설립, M&A, 파생금융상품, 자산유동화 등에 대한 법률 자문을 맡아 왔다. 이상환·노영재·송선헌·김용호·윤희선·심인숙·고창현·허영만·임진석 변호사 등이 그의 뒤를 이어 팀을 끌어나가고 있다.

공정거래 분야를 이끄는 정경택 변호사는 1980년대 공정거래법 입안 작업에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15여 년 이상 이 분야에서 일해 온 공정거래법의 산증인이다. 정경택 변호사와 함께 공정거래팀으로 일하는 변호사로는 서울대 및 연수원 동기인 안재홍 변호사와 박성엽 변호사 등이 있다.

‘기업 법률의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M&A 분야는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있는 신희택 변호사가 리드했다. 서울법대 수석 졸업과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 후 김앤장에 합류한 그는 1990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표단으로 참여하는 등 통상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국제통이다. 이 밖에 전강석·현천욱·박준·박상열·최동식·김경태·오연균 변호사 등이 각 분야의 팀장을 맡고 있다.

지식재산권은 특히 김앤장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이 부문에는 모든 분야에 걸쳐 이름이 빠지지 않는 변호사가 있다. 바로 양영준 변호사다. 원래 금융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는 1987년 통상법 301조를 내세운 미국과의 포괄 협상이 타결되면서 특허법·저작권법 등 지식재산권 관련 법률이 모두 개정됐을 때부터 이 분야에만 집중해 왔다. 현재는 양 변호사 외에 현재 한상욱·조성진·권오창 변호사 등이 두각을 나태내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는 최동식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국내 통신 3사는 물론 국외 여러 통신 업체들이 각종 장비나 서비스를 들여오는 계약을 할 때 최 변호사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는 최동식 변호사 외에서 정걸·김형두 변호사 등이 포진돼 있다.

김앤장은 송무 및 형사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두산·한화 등 근래의 굵직굵직한 사건은 대부분 김앤장이 맡아 처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무팀은 대법관 출신 이임수·손지열 변호사를 필두로 한상호·김수형·백창훈 변호사 등 수십 명의 법원 출신 변호사들이 이끌고 있다. 형사팀 또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최경원, 검사장 출신의 윤동민·이종백 변호사 등 30여 명의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물론 김앤장이 지금까지처럼 승승장구하기만은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바로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법률 서비스 부문 역시 개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앤장 측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전문화와 대형화’를 생존전략으로 펼칠 계획이다. 즉 단순히 변호사 숫자를 늘리고 백화점식으로 전문 분야를 갖추는 게 아니라 ‘전문화를 통한 대형화, 대형화를 통한 더욱 심화된 전문화’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앤장 측은 “요즈음의 자문 업무는 단순히 법률 문구에 치중한 해석이나 판례에 대한 리서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해당 분야의 각종 이슈를 꿰뚫는 가운데 종합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이러한 수준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시장 개방이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김앤장의 분석이다.


인터뷰 이재후 김앤장 대표 변호사

‘성실’과 ‘정직’ 중요…시장 개방 두렵지 않아
[Special Report] ‘전문화와 대형화’…끝없는 인재 확보가 비결
1979년 김앤장에 합류한 이재후 대표 변호사는 김영무·장수길·정계성 변호사와 함께 김앤장의 지금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판사라면 누구나 꿈꿨던 부장판사 발령을 눈앞에 두고 과감히 김앤장행을 택한 그는 이후 송무 분야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외적으로 김앤장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 대표 변호사로부터 김앤장이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김앤장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의 김앤장은 ‘인화’와 ‘팀플레이’라고 하는 고유의 문화와 소속 변호사 개개인의 전문가로서의 철저한 자기관리 등이 잘 어우러져서 이뤄졌다고 봅니다.

김앤장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김앤장이 지향하는 가치, 즉 엄정한 윤리 의식과 일에 대한 치열한 열정, 그리고 가족처럼 따뜻한 유대감과 상호 신뢰 속의 팀워크를 공유하는 인재입니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내부 교육 프로그램이 충실한 김앤장은 현재 법률 지식의 적고 많음, 과거 경험보다 당사자의 잠재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그러한 잠재 역량을 적극적인 자세로 표현하는 인재를 최고로 생각합니다. ‘잠재 역량’과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 ‘동료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 이 세 가지야말로 우리 구성원이 갖춰야 할 최선의 덕목이자 가치입니다.

김앤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어떤 부문에 주목하고 있는지요.

특별히 특정 분야에 주목하기보다 각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로펌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국내 법조계의 국제 경쟁력은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에 걸맞은 위상을 갖고 있는지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로펌들도 하루빨리 국내 경제력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겁니다.

김앤장이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계획이라기보다는 역시 발등의 불로 인식되고 있는 법률 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앤장은 그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간의 노력으로 외국의 유수 로펌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한번 겨뤄볼만한 체력은 키워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그것이 바로 시장 개방에 있어서 최선의 방책이라고 봅니다.

대표 변호사로서 경영 철학 혹은 경영 활동에서 꼭 지키고 있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성실’과 ‘정직’입니다. 성실과 정직은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 법조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저는 항상 후배 변호사들에게 매사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자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진= 서범세·김기남 기자
취재=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