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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200> (FILES) A picture taken on August 11, 2009 shows Ukrainian farmers harvesting grain near the village Zhovtneve village, in the region of Chernigov, some 220km north of Kiev.  Ukraine is impose a cap on wheat and barley exports until the end of the year due a severe drought, officials said on August 17, 2010 after a full ban by Russia triggered concern on global grain supplies. AFP PHOTO FILES / GENYA SAVILOV



/2010-08-18 01:55:12/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FILES) A picture taken on August 11, 2009 shows Ukrainian farmers harvesting grain near the village Zhovtneve village, in the region of Chernigov, some 220km north of Kiev. Ukraine is impose a cap on wheat and barley exports until the end of the year due a severe drought, officials said on August 17, 2010 after a full ban by Russia triggered concern on global grain supplies. AFP PHOTO FILES / GENYA SAVILOV /2010-08-18 01:55:12/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유럽·일본 등 대부분의 증시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부진하다. 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지난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제가 본격적으로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투자를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주식, 특히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TF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상품 중 하나다. 3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4800여 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일평균 거래 대금은 426억8400만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원자재·통화 등 여러 분야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밖에 풍부한 유동성, 매매 방법의 용이성, 낮은 수수료, 인버스·레버리지 상품 구비, 투명한 운용 방법 등의 장점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뽑은 투자 유망 글로벌 ETF는 모두 10가지다. 이 상품에 투자하면 일본 및 미국 등 선진국 증시는 물론 채권 및 원자재에도 어렵지 않게 투자할 수 있다. 단 모두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상품이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ETF들로 해외 주식 거래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

①일본 주가지수 ETF: 위즈덤트리 재팬 헤지드 에쿼티(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최근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화 약세는 수출 가격 경쟁력 개선에 기여해 수출 기업의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본 증시가 향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그러나 일본 증시가 상승해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한국 투자자는 환차손으로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 상장돼 있는 엔·달러 환 헤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②미국 주가지수 ETF: SPDR S&P 500 ETF. 미국을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13년 5월 17일 사상 처음으로 1660 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은 최근 주택 경기 회복과 실업률의 점진적인 하락으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이 ETF의 풍부한 유동성(30일 평균 1억2800만 주)을 주목해야 한다.

③미국 중소형주 ETF: SPDR S&P 미드캡 400(SPDR S&P MidCap 400).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는 소비의 증가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국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소비의 증가에 대한 수혜뿐만 아니라 유로 존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 동향의 영향을 적게 받는 특성이 있다. 최근에는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추세와 맞물려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미국 중소형 ETF를 대표하는 SPDR S&P 미드캡 400은 시가총액이 10억~44억 달러 사이 개별 기업 400개를 대상으로 구성된 지수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④이머징 주가지수 ETF: 아이셰어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 펀드(iShares MSCI Emerging Market Index Fund). 올해에도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에 상장돼 있는 이 ETF는 이마징 마켓 ETF를 대표하는 종목 중 하나로, 한국(14.6%)·중국(13.8%)·브라질(12.3%)·대만(11.5%)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ETF는 총자산 및 거래량이 최상위권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가장 매력 있는 ETF다.

⑤중국 주가지수 ETF: 아이셰어 FTSE 차이나 25 인덱스 펀드(iShares FTSE China 25 Index Fund). 올해 중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소비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향후 내수 소비와 글로벌 수요가 동반 확대되면 현재 중국의 증시 수준은 매력이다. 중국 관련 ETF 중에서는 이 펀드가 거래량(30일 평균 1400만 주)과 시가총액 등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 유의할 부분은 이 펀드는 금융 산업 비중이 57%로 중국의 금융 업종 주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⑥미국 정부·기관 채권 ETF: 아이셰어 바클레이스 TIPS 본드(iShares Barclays TIPS Bond). 올해 초 미국 국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 이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엔저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기대보다 더딘 경기 회복세 등에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다.

이 펀드는 미국 채권형 ETF 중 총자산은 물론 거래량 기준 유동성이 가장 높은 ETF 중 하나다. 또한 이 펀드는 물가 연동 채권에 투자해 비록 표면이자는 낮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된 인플레이션율 만큼 원금과 이자를 조정해 준다는 특징이 있다.

⑦하이일드 회사채 ETF: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본드 펀드(iShares iBoxx High Yield Corporate Bond Fund).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기업들의 차입 부담과 채무 불이행 리스크 등이 크게 줄어든 점과 하이일드 회사채의 표면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은 평균 7% 이상을 보이고 있는 점 때문에 글로벌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이 강세다.

이에 따라 하이일드 펀드 중 가장 많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이 펀드는 최근 1년간(5월 3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3% 상승했다. 또 보유 회사채의 가중평균 표면금리가 7.4%에 달하는 등 이자수익도 높다. 총 813개 회사채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분산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⑧이머징 채권 ETF: 파워셰어 EM 소버린 채권(PowerShares EM Sovereign Debt). 최근 미국·일본 등 선진국으로 꼽히는 국가들의 채권 금리가 1~2%대에 머무르면서 이머징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머징 채권의 매력은 높은 금리다. 현재 이머징 채권의 금리는 브라질(10.24%)·러시아(7.19%)·인도(7.13%)·남아프리카공화국(7.01%)·터키(6.60%)·인도네시아(5.92%)·멕시코(5.41%) 등이다. 이 펀드는 22개국의 이머징 발행 국채 중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 채권은 이머징 국채 금리 및 환율이 상승하면 자국 통화 표시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줘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⑨금 ETF: SPDR 골드 셰어(SPDR Gold Shares). 국제 금값이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국제 금값 향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선진국의 무제한 양적 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중국·인도 등 신흥국 경기 확장에 따른 실질 수요 증가 ▷금 가채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확대 한계 등을 고려한다면 금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금에 투자하는 ETF로는 골드바 등 실물에 투자하거나 선물에 투자하거나 광산 주식에 투자하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실물 금괴 1012톤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로 금값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⑩농산물 ETF: 파워셰어 DB 애그리컬처 펀드(PowerShares DB Agriculture Fund). ▷세계 인구 증가 ▷신흥국 육류 소비 증가 ▷선진국 바이오 연료 개발 가속화 등 추세의 결과로 주요 곡물 가격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곡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곡물 선물 계약을 매수하거나 곡물 관련 금융 상품 또는 곡물 관련 ETF 및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곡물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이 펀드가 유동성이 풍부하고 실제 곡물 가격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
[새로운 투자 대안, 글로벌 ETF] 농산물·채권 투자…‘ 클릭’하나로 끝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윤학·유기림·한위 애널리스트가 펴낸 ‘새로운 투자 대안, 글로벌 ETF’를 선정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해외 증권시장에 눈을 놀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ETF 투자가 최선이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