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1993년 하이트 론칭과 함께 단종됐던 크라운맥주를 22년 만에 부활시킨다. 하이트진로는 전신인 조선맥주의 크라운맥주를 한정 수량으로 10월 26일 출시했다. 크라운맥주는 대한민국 맥주 역사의 시작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다. 과거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됐고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국내 대표 맥주다. 크라운맥주는 격동의 시대였던 1980년대를 추억하고자 하는 소비자와 공감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은 1980년대 후반 크라운맥주 주질에 최대한 가깝게 제조됐고 패키지 역시 심벌인 크라운 왕관 디자인을 재현했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함과 추억을,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2년 전’ 그대로…크라운맥주의 부활
22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맥주.
‘한정판’으로 나누는 추억과 감성지난 10월 6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당시 판매되던 크라운맥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의 옛 시절에 대한 회상이 이어지며 크라운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복고 열풍에 맞춰 크라운맥주 한정판을 통해 복고 마케팅을 펼치고 1980년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이강우 상무는 “최근 과거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가 순풍하고 있다”며 “제품을 통해 추억을 사는 가치 소비가 많아짐에 따라 이번 크라운맥주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그동안 드라마·영화 등과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제품까지 높은 관심을 받아 왔지만 이미 단종된 제품을 다시 출시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크라운 한정판 맥주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올 연말까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크라운 맥주는 355mL 캔 제품으로 기존 하이트와 동일한 가격이다. 판매는 단캔, 팩 6캔, 박스 24캔 구성으로 대형 마트에서만 선보인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11월 2일부터 올 연말을 겨냥해 '하이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의 모습을 프린팅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해당 제품은 병(500mL)과 캔(355mL, 500mL)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제품 패키지 외에도 맥주 미드팩, 트레이와 박스까지 크리스마스 디자인을 적용해 연말 친구·동료·지인들과 모여 함께하는 순간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이강우 상무는 “연말 시즌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 함께하는 순간만큼 맥주가 잘 어울리는 때도 없을 것”이라며 “이때 레드 컬러를 입은 하이트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이 그 설렘과 즐거움을 더 크게 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하이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은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초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다.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초의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소비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강여름 인턴기자 summe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