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출신 경영인’ 김상헌 네이버 대표
약력 : 1963년생. 1986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법철학 석사.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1986년 사법시험 합격. 1993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2003년 LG법무팀 부사장. 2008년 네이버(당시 NHN)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2009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현).

‘법조인 출신 경영인’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지닌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7년째 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1993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와 2003년 LG 법무팀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네이버(당시 NHN) 경영관리본부 본부장(부사장급)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200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후 취임 2년 만에 전년 대비 20% 정도 성장한 매출 2조 원대를 달성했다. ‘적극적인 이슈 대응’ 방식과 ‘자유로운 소통’의 철학을 바탕으로 네이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회사는 매년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2조7584억 원, 영업이익 75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1%, 49.7% 성장했다.

국내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절대 강자’다. 2012년부터 모바일 방문자 수가 PC 사용자 수를 추월한 가운데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찾는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약 2400만 명에 이른다. 주간 페이지뷰 수가 무려 123억 뷰를 기록한다고 하니 가히 ‘검색 하면 네이버’를 떠올릴 정도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올 1월 끊김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쇼핑 검색’을 고도화했다. 6월에는 이용자의 지역 관련 검색 의도에 적합한 정보 및 관심사를 추천해 주는 ‘지역 검색’과 개인별 관심사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한 ‘태그 검색’ 기능을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 ‘댓글’ 등을 탐지해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리얼타임(Real time) 프로젝트’ 및 이미지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맛집·명소·동식물 등을 이용자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멀티디미어 검색’ 기능을 7월에 공개했다. 최근에는 통합 검색, 지식 검색을 잇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콘셉트인 ‘라이브 검색’ 기능을 발표했다.

‘적극적으로 이슈에 대응한다’는 김 대표의 회사 운영 방침 아래 네이버는 올해 기존의 정보기술(IT)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페이가 첫 작품이다. 출시 첫 달에 월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100일 만에 총 결제 건수 3000만 건을 기록했다. 12월 기준으로 7만여 개 가맹점과 20개의 제휴 카드사와 은행을 확보했다.

김현기 기자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