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피 원두가격 파운드당 114.65센트...1년 4개월째 하락세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커피 가격 또한 하락세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는 파운드당 114.65센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2014년 10월 17일 파운드당 221.90센트를 기록한 이후 1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 오면서 이 기간에 50% 정도 하락한 것이다. 지난 1월 20일 파운드당 111.60센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 들어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10~123센트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의 하락은 미국 달러 강세의 영향이 크다. 보통 원자재 시장은 미국의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커피 농장들이 많은 양의 커피 원두를 재배하는 바람에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 커피 원두 16개월 새 ‘반값’...커피값은 그대로?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커피 업체들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커피 원두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 완제품인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80%를 믹스 커피가 차지하는 동서식품이 대표적이다. 동서식품은 믹스 커피 시장의 정체 등으로 매출이 2012년부터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2년 1조5603억원에서 2014년 1조5056억원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은 대략 6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 2015년 초라는 것을 감안하면 2016년은 국제 커피 원두 가격 하락으로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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