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냉전에서 데탕트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참석차 방한한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는 5월 25일부터 사흘간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귀포시 중문 소재)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행사 사무국에 알려왔다.
고르바초프는 5월 26일 '한경BUSINESS'가 마련한 제주포럼 특별세션에 참석해 ‘신냉전의 위협과 공동 번영의 길’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진 뒤 개회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새롭게 대두된 국제 안보 대결구도와 극복 방안, 인류 공동 번영에 관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 소련 당서기장에 오른 뒤 ‘페레스트로이카’를 주창하며 총체적 개혁을 이끈 인물이다. 1990년 소련 최초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동유럽 민주화 등 세계 정치에 큰 변혁을 불러일으켰다. 소련 개혁·개방 등의 공로로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임 후에는 국제 환경보호와 전쟁난민 구호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고르바초프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등 5명의 전직 국가정상들은 5월 26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한 뒤 각 제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무라야마는 최근 역사수정주의 길을 걷고 있는 아베 내각을 비판하며 국내외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일본 내 비판 목소리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마하티르는 말레이시아를 개발과 번영의 길에 오르게 한 지도자로 ‘아시아적 가치의 기수’,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최근 집권당 비리를 비판하며 현직 총리 퇴진 압박을 가해 화제가 됐다.
고촉통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3년 사스 사태 등 일련의 위기상황을 안정적으로 극복해낸 지도자다.
볼저는 고강도 개혁을 통해 뉴질랜드 경제를 회생시킨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레타는 보수와 진보 정신을 아우르는 학자 출신으로, 2013년부터 2년간 이탈리아 총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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