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상권 비교 저렴한 임대료...방학 때면 유동인구 절반 줄어}
[상권 19] 안정기 접어든 ‘숙대입구 상권’ 창업은 어때?
[한경비즈니스 = 이정흔 기자, 이해인, 주재익 인턴 기자 ] 열정도에서 도보로 30여 분 거리에 숙대입구 상권이 자리해 있다. 이곳은 상권 태동 단계인 열정도와 달리 이미 ‘안정기’에 접어든 지역이다.

하지만 명동$강남 등 서울 시내 대형 상권에 비해서는 임차료가 싼 편이다. 숙명여대 정분에서 숙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은 33㎡ 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 권리금 4000만~1억원 수준이다. 월세는 400만원 정도다.

창업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지만 그만큼 장사하기 어려운 상권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8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커피 전문점 사장은 “대로변을 따라 가게가 줄지어 있지만 2년도 못 채우고 간판이 바뀌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숙명여대’라는 학생 배후 수요를 끼고 있어 학생들의 생활 주기를 따라가는 특징이 뚜렷하다. 신촌이나 건대입구 등의 여타 대학 상권과 달리 외부 유입 인구보다 숙명여대 자체의 학생 수요가 대부분이다. 학기 중과 비교해 방학 때는 유동인구가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덩달아 매출도 절반으로 떨어지는 곳이 적지 않다.

주말에도 학생 수요가 크게 줄지만 삼일교회 등의 대형 교회가 인근에 들어서 있어 일요일 매출을 보전해 주는 효과를 낸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만큼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가 낮은 것 또한 특징이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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