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서 40대로' 소비 주도권 세대교체} [한경비즈니스=이정흔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갑을 많이 여는 세대가 30대에서 40대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용카드 점유율 1위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신한카드는 숙박, 통신, 문화 등 업종별로 각 세대마다 이용액 점유비를 분석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3개 항목 중 7개 항목(항공, 마트, 학원, 레저, 문화, 주유, 통신) 에서 40대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비교해 2011년에는 13개 항목 중 10개 항목(숙박, 항공, 여행$교통, 백화점, 편의점, 전자상거래, 요식, 학원, 문화, 통신)에서 30대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학원이다. 2015년 학원 지출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30대 24.1%, 40대 57.4%, 50대 12.5%였다. 40대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와 비교해 2011년 학원 매출 점유율은 30대 52.9%, 40대 33.6%였다.
학원비에는 자녀들에 대한 교육비와 본인의 취미나 자격증 등에 대한 교육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런 결과는 우리 사회의 자녀교육 시기가 30대에서 40대로 늦춰진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 역시 마찬가지다. 2011년 세대별 통신 매출 점유율은 30대 34.9%, 40대 28.6%였다. 그러나 2015년 점유율은 30대 30.2%, 40대 33.4%로 역전됐다. 여전히 30대와 40대가 통신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40대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소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마트 소비에 있어서는 2011년의 경우 30대 점유율이 33.1%, 40대 34.4%에서 2015년엔 30대 26.8%, 40대 34.7%로 나타났다. 여전히 30대와 40대가 모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40대는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30대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 2011년(16.8%)과 비교해 2015년(20.5%) 50대의 마트 소비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
vivajh@hankyung.com
빅데이터 분석 = 신한카드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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