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콘셉트 인테리어 3000만원 투자…고객 70%는 ‘1000원 장난감’ 구매}
[상권 21 - 인천역] ‘장난감 카페’ 월 매출 540만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주재익 인턴기자] 골목을 들어설 때마다 ‘공주가 산다’고 해도 믿을 법한 궁전들이 나란히 모습을 보인다. 인천역 차이나타운과 연결돼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이다. K 씨는 1년 전 이곳에 장난감 카페를 창업했다.

◆주말 손님이 평일보다 3배 많아

K 씨가 창업하는 데 들인 비용은 모두 6875만원이다. K 씨는 33㎡(10평) 규모의 현재 매장을 구할 때 보증금 600만원, 월 임차료 75만원이 들었다.

인테리어비는 대략 3000만원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동화마을’ 콘셉트에 맞게 인테리어를 해야 구청으로부터 가게 운영을 허가 받을 수 있다. 만약 여기에 일반 가정집을 카페로 개조하기 위한 기초공사까지 포함하면 인테리어비는 5000만원까지 올라간다.

카페를 운영하기 위한 초기 시설비는 약 1200만원이 소요됐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200만원)를 포함한 시설비로 800만원, 카페 운영을 위한 재료비로 300만원, 장난감 구입비로 100만원을 지출했다.

가게 유지비는 매달 325만원 정도다. 월 임차료 75만원과 공과금 70만원, 재료비 150만원, 장난감 구입비 30만원이 든다. 장난감은 1000원짜리 액세서리부터 6만5000원짜리 고가 장난감들을 구비해 놓았지만 대부분이 1000원짜리 액세서리류가 판매된다. 기존에 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되거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교체한다.

평일에 약 50명의 고객이 카페를 방문하고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손님이 약 3배 많다. 장난감을 구매하는 고객이 전체의 70%로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보다 많은 편이다.

커피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 2500원, 장난감 객단가 3000원을 기준으로 K 씨가 운영하는 장난감 카페의 월 최대 매출은 541만5000원, 여기서 가게 유지비를 뺀 월 최대 순익은 대략 216만5000원 정도다. 최대 매출을 기준으로 2년6개월(30~31개월) 정도면 창업비를 회수하는 셈이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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