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디오 전문 업체인 ‘뱅앤올룹슨’과 손잡아}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스마트폰 사운드 분야를 선도해 온 LG전자가 글로벌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과 손잡고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음질에 도전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선택 기준은 음질에서 갈린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 LG전자는 세계적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G5의 프렌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출시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LG전자 스마트폰인 G5와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다.

DAC는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MP3,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 등의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바꿔 준다. 탈·부착이 가능한 USB 형태여서 모듈을 G5에 장착해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음질의 한계를 뛰어넘다
◆B&O 특유의 사운드 느낄 수 있어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 앤드 업샘플링(Up-Bit & Up-Sampling)’ 기능도 지원한다. 32비트(bit), 384킬로헤르츠(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5와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결합하면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들어보면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단단한 중음,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저음까지 오디오 명가 B&O 특유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1925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뱅앤올룹슨은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선 명성이 자자한 글로벌 기업이다. B&O 제품은 사운드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우수해 전 세계 100여 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품질 TV, 사운드 시스템, 고성능 라우드스피커를 생산하고 있고 이어폰·헤드폰을 취급하는 B&O 플레이 브랜드를 지니고 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에 새겨져 있는 B&O 로고는 사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한다. 또한 LG전자는 이어폰에서도 B&O와 협업했다. 프리미엄 이어폰 ‘H3 by B&O PLAY’를 선보였다. LG 하이파이 플러스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고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스리 버튼 리모트와 마이크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거나 높은 품질의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섰다”면서 “다수의 프리미엄 오디오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최신 사운드 기술을 탑재하는 등 스마트폰 사운드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고 자평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음질의 한계를 뛰어넘다
◆G5 흥행의 숨은 주역은 오디오 전문 기업

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와 협업한 오디오 전문 글로벌 기업들이 G5의 흥행을 이끈 숨은 주역이라고 평가한다.

G5는 또 다른 글로벌 오디오 전문 업체인 돌비의 최신 사운드 기술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를 지원했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영화·방송·홈시어터 등에 사용되는 서라운드 사운드의 표준 포맷으로, 이를 사용하는 G5 소비자는 시끄러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영화나 TV 드라마 대사는 물론 미세한 음향 효과까지 선명한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G5의 ‘돌비 디지털 플러스’의 입체적인 프리미엄 사운드는 ‘넷플릭스(Netflix)’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G5는 B&O, 돌비와 함께 퀄컴의 최신 ‘aptX HD 오디오 코덱’을 지원해 LG 톤 플러스(HBS-1100)와 최상의 오디오 시너지를 구현한다. G5의 프렌즈 중 하나로 출시된 LG 톤 플러스 역시 블루투스 헤드셋 최초로 퀄컴의 aptX HD 오디오 코덱을 탑재했다.

aptX HD는 24비트 음원을 손실 없이 전송해 주는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이다. LG 톤 플러스(HBS-1100)를 G5에 연결하면 사용자는 16비트 CD 음질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하이파이 음원을 블루투스로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오디오 기업들과 손잡고 탄생한 G5의 명품 오디오 성능은 LG전자가 지금까지 스마트폰 오디오 분야에서 일궈 온 성취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떤 새로운 스마트폰 사운드 혁신을 선보일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음질의 한계를 뛰어넘다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