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071호 (2016년 06월 08일)

[공재광 평택시장 인터뷰] “‘2020년 평택 인구 90만 명’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급부상”

기사입력 2016.06.08 오전 09:07

{공재광 평택시장…토박이 공무원 출신의 ‘평택 전문가’}

[공재광 평택시장 인터뷰] “‘2020년 평택 인구 90만 명’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급부상”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평택이 뜨겁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축으로 한 대규모 산업 단지가 본격 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서울 용산 주한 미군 지휘부가 지난 5월부터 이전을 시작했고 수서발 고속철도(SRT) 평택 지제역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후끈 달궈진 평택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

공재광(53) 평택시장은 평택 발전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선장이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에서 태어나 쭉 평택에서 자란 그는 평택시 청북면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경기도와 중앙 부처(행정자치부), 청와대 등을 두루 거친 뒤 평택시장에 오른 자타 공인 ‘평택 전문가’다.

그는 “평택이 주목받고 있어 기쁘다”면서 “그리고 더욱 멋진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평택시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평택시는 최근 가장 핫한 기업도시로 꼽히며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경기도 최남단에 자리해 수도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SRT가 개통되고 이를 연계한 광역환승센터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전국 생활권의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지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또한 중국 무역의 관문인 평택항이 자리 잡고 있어 물류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죠. 올해 개항 30주년을 맞은 평택항은 자동차 선적, 처리량에서 울산항을 제치고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동북아 무역·물류의 중심 항만으로 자리매김했어요.

현재 약 47만 명인 평택시 인구는 2020년 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평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이유는 뭘까요. 

“평택이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사고 있어요. 여기에는 지난해 5월 삼성 반도체 평택단지 착공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착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반도체 라인 조기 가동에 대한 기대를 보이기도 했어요. 잘 아는 바와 같이 삼성전자가 건설하는 반도체 단지는 총 289만㎡(축구장 400개를 합친 넓이)로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300만㎡)과 맞먹는 규모죠.

삼성은 이곳에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금액인 15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터전을 마련하고 있고 진위2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 단지 개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군 기지 이전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죠.

“지금 평택에서는 미군 기지 이전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전국에 산재한 미군 기지와 미군의 이전을 위해 2690만2700㎡(814만 평) 부지에 513동에 달하는 시설물이 건설되고 있죠.

현재 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지난 5월 지휘부 이전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부대 이전이 시작됩니다.

2018년까지 미군 등 4만2000여 명이 이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미군 기지 평택 이전 완료 시 경제 유발 효과는 약 18조원, 고용 유발 효과는 11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작업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미군 기지 이전은 단순히 예정됐던 사업의 진행이 아닌 새로운 변화이자 평택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택시는 인프라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 미군 기지 이전 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어요.

TF팀은 6개 분야, 18개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미군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쇼핑·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등에 대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죠.”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지난해 5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은 지금 생각해도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많은 감염자가 나왔고 감염의 염려와 자가 격리 등으로 도시 전체가 움츠러들었습니다. 전국으로 무섭게 확산된 메르스 사태는 전염병에 대한 위기 대응 체계의 미흡이 크나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죠.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교훈을 얻은 평택시는 달라졌습니다. 다시는 위기 대응 체계의 부재와 무지로 시민들이 이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백서 발간, 위기 대처 시스템의 정비, 모의 훈련 등으로 어떠한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시민의 안전을 철저하게 지키고 예방할 것을 약속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평택을 이끌어 갈 계획인가요.

“저는 평택 사람입니다. 평택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제게 평택 시민은 단순한 시민이 아닌 어르신이며 선배고 후배입니다. 이들이 평택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고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거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시장의 솔직한 심정을 전달하고 시정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와 같은 소통을 통해 시민이 가장 바라고 원하는 일을 찾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kb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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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6-06-08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