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술이 아니니 괜찮다’는 말을 믿고 저렴한 가격의 불법 성형시술을 받는 이들은 아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성형시술은 어렵건 혹은 그렇지 않건 절대 불법으로 받아서는 안 된다. 위생적인 측면이 보장되지 않아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성형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불법시술로 인한 대표적인 성형부작용은 무허가 이물질로 인한 증상이다. 필러 대신 공업용 바셀린, 파라핀, 실리콘 등을 시술한 것인데 잠시는 정품 필러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모양은 물론 건강에도 이상이 나타난다.

시술 후 딱딱하게 경화되거나 피부가 괴사해 썩거나 헐어 문드러지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안면윤곽교정을 위해 주입되는 실리콘, 파라핀 등의 이물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물 위치가 이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얼굴 전체 모양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시술 부위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 혹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피부 괴사의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불법시술은 함부로 받아서도, 또 소개를 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순간의 유혹에 빠져 시술을 받았다면 반듯이 해당 부위를 경계하고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부작용이 언제 나타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개 높은 확률로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육안 상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 병원을 방문해 확인을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흔히 시술을 받는 과정이 쉬웠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과정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일단 주입된 이물질은 직접 꺼내지 않는 이상 체내에서 제거하기 매우 어렵다. 녹이는 주사는 이물질 외에 정상조직까지 녹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레이저는 심한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술 제거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인데, 이 수술은 피부의 손상없이 얇은 조직을 박리하여 신경조직에 손상 없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의 경력이 수술 결과를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성형외과에서 꺼려하는 수술로 믿을만한 의사를 찾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불법성형시술로 인한 성형부작용, 개선 위해선 전문가 찾아나서야
24년 경력의 이물질제거 수술전문 자이성형외과 정만 원장은 “제대로 된 제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를 일반 미용성형수술과 별개로 구분, 접근 및 병원을 컨택해야 한다. 일단 수술방법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는데다, 근육이나 신경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이물질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한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또 하나 체크해야 할 부분은 수술 후 제거된 이물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자신의 몸속에서 어떤 물질이 나왔는지, 얼마나 나왔는지를 확인시켜주는 곳이라면 수술의 성공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추후 다른 환자들에게도 정보를 전달하는 등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경험을 타산지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조희태 기자 hi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