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수술의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 안면형태에 따라 다양해

(출처: 로미안성형외과)

요즘 흔히 안면윤곽수술이 수술이라고 하면 사각턱 성형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면윤곽수술의 범위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하며, 많은 부분의 시술을 통칭하고 있다.

안면윤곽수술에서 윤곽(Contour)이란 모양이나 형태를 일컫는 단어다. 일상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드라마 콘티나 소설에서 ‘윤곽을 잡았다’는 것이 있는데, 이는 줄거리에서 두드러지는 큰 맥락이나 흐름의 형태를 잡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윤곽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나 형태를 가리킨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안면윤곽이란 얼굴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보이는 두상에서부터 턱 끝까지의 옆 형태, 그리고 측면으로 보았을 때 보이는 이마-코-턱 끝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마, 코, 턱끝, 사각턱, 광대축소술 등의 얼굴의 형태나 옆모습을 바꾸어 주는 수술의 통칭 바로 안면윤곽수술인 것이다.

안면윤곽수술이 이러한 의미보다 축소되어 일컬어지고 있는 이유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안면윤곽수술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또 안면윤곽수술 중에서도 일부 수술만이 많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합이 맞지 않거나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 시행되는 양악수술, 사각턱이나 주걱턱 등의 턱수술, 앞광대와 옆 광대를 비롯한 광대수술 등이 그것이다.

로미안성형외과 강민범 원장은 “아시아에서는 주로 얼굴의 볼륨을 줄이는 수술, 즉 광대 축소술이나 사각턱축소술 등의 안면윤곽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흔히 안면윤곽수술의 범위를 해당 수술에 국한해 비교적 작은 의미의 얼굴뼈 수술만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어 강 원장은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주로 각을 잡아주는 수술인 사각턱 융기술, 광대 융기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수술을 얼굴을 더 크게 만드는 방향의 수술이다. 일정 부위를 강조함으로써 매력을 어필하는 수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기존 한국의 안면윤곽수술이 사각턱, 광대뼈 등에 국한되어왔던 것은 작고 갸름한 얼굴이 미인의 조건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각자의 매력과 개성 등이 인정받고 미인의 범주가 넓어지면서, 관계자들은 국내에서도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일정 부위를 크게 만드는 수술이 보편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얼굴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작게 하면서 자신의 매력이나 강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살리는 수술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관계자들이 이러한 예상을 전하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에서도 실리콘, 메드포어와 같은 보형물을 이용한 앞 광대 융기술, 턱끝 융기술 등의 문의 및 시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로운 성형 트렌드는 또 다른 미인의 조건을 제시하며, 각진 얼굴로 인해 콤플렉스를 가졌던 여성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린다면 더 다양한 범주의 미인들이 등장할 것이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