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유럽의 가슴성형이 오래 전부터 보편적이었던 데 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쌍꺼풀, 코성형 등의 얼굴성형만이 인기를 누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언젠가부터 꿀벅지, 베이글녀, 착한몸매 등 아름다운 몸매를 수식하는 단어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얼굴만큼이나 몸매도 미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선천적으로 A컵의 가슴을 지닌 여성이 많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하는데, 사실상 가슴의 크기는 후천적인 노력을 통한 개선이 거의 불가능하다.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지방이 소실되기 쉽고, 가슴 부위만 살을 찌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가슴성형을 통해 완벽한 몸매의 정점을 찍고자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슴수술은 절대 쉽게 생각해야 할 수술은 아니다. 특히 가슴성형하면 크기와 모양을 마음대로 개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이러한 편견은 바로 수술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므로 필히 버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술 자체도 간단하지 않고, 비용이나 회복기간 등도 충분히 고려한 후 가슴성형을 결정해야 한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과거 가슴성형이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데에 국한하는 수술이었다면 요즈음은 크기를 비롯해 모양, 처짐, 밸런스 등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아름다운 가슴이란 단지 크기가 큰 것뿐 아니라 적당한 볼륨감에 자연미가 살아있는 가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심 원장은 “이상적인 가슴성형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이다. 개개인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체형도 각기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크기나 모양을 적용할 경우 인위적인 결과를 낳게 되기 십상”이라며 “이와 함께 상담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안정성이다. 보형물과 수술방법 등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형물의 안정성을 체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안정성 인증을 받은 정품 보형물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FDA, CE, 식약청 등 신뢰도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정품보형물이라면 그 안정성이 충분히 보장되었다 볼 수 있다.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동양인의 체형에 적합한 형태라 평가 받는 것이 물방울 형태의 보형물인데, 원래 가슴처럼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을 연출해준다. 가슴 내부 조직과 안정적으로 융합돼 구형구축 발생률이 낮고 보형물 위치 변형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안전성도 높아 전체수술의 80%에서 물방울 보형물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슴성형의 안정성을 높이는 수술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일회용 무균 깔대기인 ‘켈러펀넬’을 사용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이다. 보다 부드럽게 보형물을 삽입할 수 있어 출혈이나 조직손상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가슴성형의 긴 회복기간의 주범은 출혈과 조직손상 및 신경 손상, 통증 등인데 켈러펀넬을 사용하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어 회복 기간도 대폭 감소한다. 또한 내부 출혈이 완벽하게 지혈된다면 피주머니나 붕대를 찰 필요도 없어지는데, 이는 내시경 수술을 병행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결과의 만족도를 높이고 회복 및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맞춤형 수술이 필수이다. 따라서 가슴성형을 결정했다면 맞춤 성형을 진행할 수 있는 병원 및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